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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국가&정치87

캄보디아 커피: 캄보디아산 원두의 생산과 전망 커피벨트에 속하는 북위 10°~15°에 위치하는 캄보디아도 커피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는 식민지 시대(1863-1953)에 프랑스인이 캄보디아에 처음 소개한 이래로 한때 산악 지역 농촌사회의 전통적인 생계수단이었다. 특히 북동쪽 고원인 라따나끼리와 몬돌끼리주는 비옥한 붉은 토양으로 인해서 높은 고도와 쾌적한 기후를 필요로 하는 아라비카 커피 품종의 재배에도 적합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지역의 커피 농업은 최근 수년 동안 고무, 카사바 및 캐슈넛 등 다른 환금 작물과의 자리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 2019년 경제성장률 7.1%를 달성하는 가운데 프놈펜의 주요 도심은 까페 로드가 번성할 만큼 절정이었다. 코로나19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현재도 전문적인 커피머신을 장착하고 로스팅과 분쇄 및 추.. 2022. 7. 22.
캄보디아 정당: 촛불당의 부활과 켐쏘카의 결별 선언 지난 6월 5일 치러진 면/동 단위 기초의회 구성을 위한 지방선거의 예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의석 11,622석 가운데 캄보디아국민당(CPP) 9,338석, 촛불당(CLP) 2,180석, 왕당파 푼신펙당 19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85석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6개 정당이 나눠 가졌다. 촛불당은 2018년에 삼랑시당(SRP)에서 개명했는데, 망명 중인 원로 정치인 삼랑시(Sam Rainsy)의 후광을 입었기에 총선을 1년 앞둔 이번 선거에서 캄보디아 내 그의 입김이 여전하다고 방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6월 15일 켐쏘카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총재는 법원 청문회에서 삼랑시와의 정치적 동맹 관계가 오래전에 파기됐음을 재차 강조했다. 알다시피 켐쏘카는 2012년에 자신의 정당인 인권당(HRP)과 삼.. 2022. 7. 12.
캄보디아 정당: 2022년 제1 야당 “촛불당”, 민주적 변화 열망의 불씨 6월5일 “면/동 의회(이하 기초의회)” 선거를 위해서 후보자를 등록한 총 17개 정당은 집권 캄보디아국민당(CPP), 촛불당(CP), 푼신펙당(FUNCINPEC), 크메르국민통합당(KNUP), 캄보디아민족사랑당(CNLP), 캄보디아민족당(CNP), 캄보디아청년당(CYP), 크메르의지당(KWP), 캄보디아개혁당(CRP), 깜뿌찌아니욤당(KP), 풀뿌리민주당(GDP), 벌집사회민주당(BSDP), 원주민민주당(IPDP), 크메르통합당(KUP), 렉스마이케머라당(RKP) 및 크메르경제개발당(KEDP)이다. 이 중에서 CPP는 전국 1,652개 면/동 모두에 후보자를 배치했고, 다음으로 촛불당이 1,632개, 전통적인 왕당파 푼신펙당이 688개 대해 경쟁에 참여했다. 한편, 2017년에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해.. 2022. 7. 11.
캄보디아 정치: 부자 세습제를 전면에 부각하는 훈센 총리 온뽀안모니로앗(57세) 부총리 겸 경제재정부 장관은 작년 10월에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격리에 들어간 훈센 총리를 대신해서 제37차 ASEAN 정상회의에 참석했었다. 당시 외신은 그를 차기 총리 후보로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고 훈센 총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맞장구를 쳐 주었다. 당시 제법 그럴듯한 구상으로 『훈센: 캄보디아의 독재자』(2013)의 공동저자 H.C. Mehta는 온뽀안모니로앗이 총리직을 수행하는 동안 훈마넷(45)이 부총리에 취임하고 총선을 한두 차례 거치면 총리직을 이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2018년 제6대 정부 구성 이후로 고위직 관료들은 자신의 지위를 아들들에게 승계하려는 의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훈센 총리에게 충직한 띠어반 국방부 장관한테는 2017년 30대.. 2021. 12. 19.
캄보디아 지방: 미래 해양관광 도시를 꿈꾸는 시하눅빌 캄보디아에서 여행자라면 누구나 10년전을 추억하는 곳이 바로 시하눅빌일 것이다. 그때는 코코넛 나무와 과실수가 빽빽한 자연림 사이로 방갈로와 값싸고 깨끗한 게스트하우스가 부담없이 관광객을 맞이했다.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탁 트인 에메랄드빛 바다를 앞에 두고 나무 그늘 아래로 책 한권씩은 펴고서 여유를 만끽했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웨스턴 바에서 팝이 흥겨운 밤이면 해변의 로맨틱은 절정을 달렸다. 가난했지만 자연스러웠기에 다국적 여행자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그때의 시하눅빌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다함께 잘 살아보자는 기치 아래 중국이 2013년 제안한 ‘일대일로(一带一路)’ 건설계획은 인프라 개발에 허덕이는 개발도상국 캄보디아에 호재로 작용했다. 2016년부터 중국의 아시아 인.. 2021. 9. 29.
캄보디아 선거: 2022년 제5대 기초의회 선거와 군소정당 동향 2018년 제6대 총선에 출전한 정당 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국민당(CPP)과 함께 군소정당이 19개당에 이른다. 지지율은 CPP가 76.85%로 압도적이며 푼신펙당(FUNCINPEC/5.89%), 민주연합당(LDP/4.86), 크메르의지당(KWP/3.35), 크메르통합당(KNUP/1.56), 풀뿌리민주당(GDP/1.11)등이 미미한 수치로 뒤를 잇는다. 이제 다가오는 2022년6월5일은 제5대 기초의회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기존의 군소정당이나 최근 창당한 신당은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으로 선거운동의 차질이 불가피한 가운데 CPP의 의중에 이에 대한 배려는 없는 듯하다. 캄보디아는 “면/동 의회(이하 기초의회) 선거관련 법률(2001년3월19일)”에 따라 2002년부터 5년마다 대도시의 동과 각 주의.. 2021. 9. 8.
캄보디아 동물: 신성한 하누만으로 추앙받는 원숭이 신기하게도 최근 원숭이 두 마리가 집 베란다까지 난입해서는 방충망을 통해 집안을 쬐려보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이 뭘까 생각하기 전에 처음 당한 일이라 놀랍기만 해서 눈을 씻고 다시 보기 바빴다. 요즘 캄보디아에서는 인간이 되려다가 진화가 덜됐다는 원숭이 녀석들이 이렇게 민가에도 출몰하는가보다. 숲이 조성된 왓프놈(Wat Phnom) 같은 사원에서 논답시고 나무마다 매달려서는 요리조리 관광객을 놀리면서 장난칠 일이지 여기까지 웬 말인가? 넋이 나간 인간을 뒤로 하고는 아무 해명도 없이 그들은 이웃집 지붕으로 점프해서는 날렵하게 사라졌다. 캄보디아에서 원숭이하면 제일 먼저 『르카온카올』이라는 가면극의 위대한 하얀 원숭이 “하누만”이 떠오른다. 인도신화에 따르면 비슈누 신이 여러 신들의 요청에 따라 막강한 악.. 2021. 9. 5.
캄보디아 과일: 한국으로도 수출하는 망고 망고는 전 세계적으로 1,000여종이 넘는 가운데 캄보디아는 20여종 이상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그 중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품종은 까에우 로미엇으로 집집마다 마당이나 정원에 한두 그루씩은 자리한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도 3년반 정도로 짧아서 상업적으로도 활성화됐다. 태국과 베트남, 유럽 등으로 수출되다가 2020년부터는 한국에도 수출돼서 인기를 끌고 있다. 먹는 방법도 다양해서 열매가 맺혀서부터 영그는 때까지 풋과일 간식에 탐닉하는 캄보디아인의 손길을 피하기 어렵다. 길에서 종종 교복 입은 숙녀가 까치발을 뛰며 어린 망고를 채집하는 모습은 한국에서 단감나무를 서리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망고는 캄보이아어로 ‘스와이(Svay)’이다. 캄보디아산 망고 품종에 붙는 까에우(Keo; 본뜻은 g.. 2021. 8. 29.
캄보디아 농업: 세계적인 명품 "깜뽓 후추" 깜뽓 후추(Kampot Pepper)는 인도(카라라 지역)가 원산지이며, 중국 원나라 사신 주달관이 13세기말에 앙코르제국을 방문하고서 기록한 『진랍풍토기』에서 최초로 전한다. 프랑스 식민지 시기(1883~1953)에는 후추에 매료된 프랑스인이 인도차이나 반도에 선진적인 재배법을 도입했고 본국으로 수출함으로써 명성을 높였다. 특히, 깜뽓은 산지의 토양과 바닷바람에서 미네랄이 풍부하고 좋은 기후가 어우러져 후추의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2010년 세계무역기구(WTO)와 2016년 EU로부터 GI(지리적 표시)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세계적인 명품의 반열에 있다. 깜뽓 후추로 대표되는 캄보디아의 다양한 후추 5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생후추 (Green Pepper) 덜 익어서 녹색인 생후추 열매.. 2021. 8. 18.
캄보디아 농업: 대표적인 수출효자 농작물 “카사바” 언젠가 “캄보디아 배낭여행기”라는 네이버 까페에서 어떤 분이 길거리에서 삶아서 파는 하얀색 뿌리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정체가 궁금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여기에 달린 댓글로 누군가 ‘덤롱미’라고 현지어 발음을 알려주셨고 구글(Google) 검색기로 확인해 보니 바로 ‘카사바’라는 구황작물의 일종이었다. 껍질이 없이 삶아진 카사바를 처음 먹어본 바로는 고구마의 달콤함이나 감자의 수분감도 없이 그저 담백하기만 했다. 이러한 카사바는 캄보디아에서 쌀 다음으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소득 작물이자 2021년 상반기 농산물 수출의 85%에 기여한 효자 작물이다. 카사바(Cassava)는 원산지 남아메리카에서 '만디오카(Mandioca)'라고 불리는 다년생 식물이다. 줄기는 2~3m 정도 곧게 자라고 8~20cm의 잎이.. 2021. 8. 5.
캄보디아 정치: “썸뎃”이라 불리는 최고 통치자 그룹 “썸뎃(Samdech)”은 오늘날 캄보디아 국왕이 국가에 상당하게 공헌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를 수반하는 작위이자 칭호이다. 이 말은 “쓰닷(의미: King)”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됨에 따라 작위를 부여받은 범인에게는 왕족에 준하는 최고의 작위이다. 영어로 “Lord”라고 번역되니까 한국어로 “각하”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대통령에 준하는 고위관료뿐만 아니라 장관이나 비정치인에게도 부여되어서 “각하”라고 번역하기도 좀 어색하다. 또한 “썸뎃”과 더불어 수여된 개인의 지위나 업적과 관계있는 수식어구가 장황하게 따라붙는 것도 일반적이다. 훈센 총리의 경우에 “썸뎃 아께아 머하 쎄나 퍼떠이 떼쪼 훈센(Samdech Akka Moha Sena Padei Techo Hun Sen)”이다. 도대.. 2021. 8. 1.
캄보디아 부자: 역전의 용사들, 캄보디아 대표 재벌 6-10위 ❻ 쏙꽁(Sok Kong) 쏘끼멕스투자 그룹 회장 쏙꽁 회장은 베트남계 캄보디아인으로서 자본금 50달러를 5천만 달러로 바꾼 성공신화로 유명하다. 1975년 크메르루즈가 도시를 점령하자 베트남으로 도망쳤다가 정권이 붕괴되자 귀국해서 베트남제 고무제품을 유통 및 공급했다. 이후 고무공장을 차려서 정부와 신발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군복과 식량, 의약품 등을 조달했다. 1990년 설립한 쏘끼멕스 주유소는 전국 최대의 석유 공급업체로서 베트남에서 수입한 석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유소 사업 외에도 쏘끼멕스 그룹의 큰 성공은 1999년 앙코르와트 티켓팅 사업의 획득이다. 그러나 티켓 판매 수입을 과소 보고한다는 의혹과 석유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악명이 있다. 그밖에 쏘끼멕스투자 그룹은 소카 프놈.. 2021. 7. 31.
캄보디아 야당: 군소정당 LDP와 큼 비어스나 총재의 막말 2018년7월29일 제6회 총선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은 전체 득표수의 76.85%에 해당되는 489만표를 얻어서 국회 의석을 모두 확보했다. 이하의 득표현황으로는 훈신펙당 374,510표(5.89%), LDP 309,364표(4.86%), 크메르의지당 212,869표(3.35%), 크메르연합당 99,377표(1.56%), 풀뿌리민주당 70,567표(1.11%) 등으로 집계됐다. 군소야당의 대표주자 훈신펙당은 노로돔 시하누크 선왕이 정치인으로서 1981년에 설립했으며 현재의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가 총재로 있던 1993년 총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 밖의 정당으로는 2005년에 창당한 LDP가 여타의 신생 정당들과 비교해서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는 점이 주목된다. LDP(민주연합당: L.. 2021. 7. 22.
캄보디아 부자: 역전의 용사들, 캄보디아 대표 재벌 Best 5 훈센 총리는 비즈니스 거물들과 윈윈 관계를 구축해서 정치 및 민간부문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한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집권당 CPP(캄보디아국민당)에 자금을 기부하고 자선단체 및 공공사업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외국인 투자도 유치한다. 그 대가로 총리와 집권당의 지지를 얻어서 자신들의 사업에도 신뢰성과 정당성을 확보한다. 이러한 공생관계는 비즈니스 거물, 정치인 및 정부 관리의 네트워크를 보여줌으로써 처벌문화를 강화하고 부패척결을 위한 개혁의 진전을 제한한다. 캄보노미스트(www.cambonomist.com)가 2019년 선정한 10대 기업 리스트를 참고하여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거물들의 인생역전 스토리와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자 한다. ❶ 끗멩(Kith Meng) 로얄그룹 회장 로얄그룹은 J Tru.. 2021. 7. 19.
캄보디아 국화 롬두얼 꽃과 그 밖의 향기로운 꽃나무 처음 캄보디아에 왔을 때 이 나라는 꽃(캄보디아말 ‘프까’)이 없는 나라라고 함부로 생각했다. 한국의 때가 많았고 우월감에 젖어서 캄보디아의 산천초목은 한국의 사계절에서 보이는 다채로운 칼라가 없어서 눈이 심심했다. 그래서 미술이나 디자인 분야 출신자가 여기서 오래 살다가는 미적 감각이 후퇴할 거라는 건가 싶었다. 이처럼 툴툴댔더니 동료가 “캄보디아에도 꽃 많던데...”라고 받아치는 게 아닌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주위에서 망고나 잭푸릇 같은 과실수 외에도 생소하게 생긴 꽃송이를 매달고 향을 발산하는 꽃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❶ 프까 롬두얼(학명: Sphaerocoryne affinis) 8-12m의 나무에서 피는 롬두얼꽃은 세개의 황백색 꽃받침이 세 쪽의 꽃방울을 받치고 있다. 늦은 오후와 저녁에..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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