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축구선수 혼다 케이스케를 총괄 사령탑으로 하는 캄보디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별명은 “꼬뿌레이 깜뿌찌아(Koupreys of Cambodia; 캄보디아의 들소들)”이다. 여기서 말하는 “꼬뿌레이”는 소를 뜻하는 “꼬”와 숲을 뜻하는 “뿌레이”가 합쳐진 말로서 삼림에서 서식하는 동남아시아의 야생 소의 종류를 이른다. 1960년대에 캄보디아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로 선언되었지만 1996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의 9개 범주에서 위급 내지 멸종 가능성 단계에 있는 만큼 1969-1970년 이후로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동물이다.
꼬뿌레이는 꼬리(1m)를 제외하고 머리부터 몸통의 길이가 2.1~2.3m이고, 서 있을 때 지면에서 어깨까지 높이는 1.7~1.9m이다. 몸무게는 680~910kg으로 거의 1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키가 크고, 폭이 좁고, 몸통과 긴 다리 및 혹등을 가지고 있다. 피부색은 회색,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일 수 있다. 암컷의 양쪽 뿔은 V자형을 이루다가 끝이 위쪽으로 오므라들면서 나선을 그린다. 수컷의 양쪽 뿔은 U자형을 이루다가 끝이 위쪽으로 오므라들고 3세쯤 되면 뿔의 끝이 날카롭게 닳기 시작한다. 암수 모두 콧구멍이 있고 꼬리가 길다.
이 종은 역사적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남부, 태국 남부 및 베트남 서부에 분포했다. 현재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멸종된 것으로 추측되는 가운데 가능성이 있다면 라따나끼리와 몬돈끼리의 야생동물보호구역 또는 씨엠립, 오다민쩨이 및 뿌레아위히어에 존재할 수도 있다. 꼬뿌레이는 낮은 구릉지에 서식하며 개방된 낙엽수림이나 대초원을 선호하지만, 숲이 우거진 초원이나 폐쇄된 몬순 숲에서도 볼 수 있고, 강우량이 많은 지역의 염분이 있는 물가에서도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 낮에는 숲의 가장 낮은 지점으로 이동하고 밤에는 인근 초원에 나타나 풀을 뜯음으로써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야행성이 되었다.
꼬뿌레이의 멸종을 부추기는 원인으로는 가축에서 유입되는 질병, 농업 및 벌목 활동으로 인한 서식지 유실, 중국 전통 의학에서 사용하기 위해 고기, 뿔, 두개골을 얻을 목적으로 자행되는 현지인과 군인의 통제력을 잃은 사냥에서 기인한다.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 노로돔 시하누크(1922~2012) 선왕은 1960년대에 캄보디아의 국가 동물로 지정했는데 자체적으로도 매료되어서라고 한다. 즉, 강하고 건장한 외모에 강력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점, 온순해서 사납지 않고 다른 동물을 헤치지 않는 점, 그리고 햇빛이나 질병에 강하고 먹이를 덜 소비하는 점 때문이며, 특히 회색의 수컷 꼬뿌레이는 행복감, 후각 및 원근 감각이 탁월하다.
국가적인 동물로 지정한 만큼 꼬뿌레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각인하려는 인상은 크메르인의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인내심, 다음 세대를 위한 관용, 역동적이고 민첩하며 활기찬 특성, 그리고 안전하고 온화한 이미지 등이다. 세계적으로는 1983년이후로 개체가 관찰되지 않음에 따라 사라졌다고 결론을 내렸다지만 캄보디아는 여전히 이 희귀종이 국내에 현존한다고 믿는 듯하다. 최근 뉴스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그 변종이 확산한 가운데서도 깜뽕스프주에서 이번 크메르 신년을 기해서 우마차 경주를 열거라고 전함에 따라 사뭇 역동적이고 활기찬 소들을 몰면서 달리는 크메르인의 기상을 볼 것이 기대된다.
최초 작성일: 2022년4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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