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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국가&정치108

캄보디아 정치: 훈센 상원의장 큰형님 “훈산”의 장례식 훈센 상원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큰형인 훈산(Hun San)이 3월 28일 새벽 2시 27분에 향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공개했다. 가족은 장례식을 준비하고 프놈펜 뚤꼭구 벙꺽2동 소재의 고인의 자택에서 전통 장례식을 거행했다. 그리고 캄보디아 불교 전통에 따른 5일간의 의식을 거쳐 4월 2일 오전 7시 11분에 운구 행렬을 엄숙하게 거행하였으며, 프놈펜 뿌라엑쁘너구의 짠보레이봉 사원에 안치되었다. 훈센에게는 모두 여섯 형제가 있는데, 첫째 훈산, 둘째 훈넹(Hun Neng), 셋째 훈센, 넷째 훈쎙니(Hun Sengny/여), 다섯째 훈씨낫(Hun Sinath/여), 여섯째 훈분튼(Hun Bunthoeun/여)이다. 이 중 둘째 훈넹은 2022년 5월 5일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 2025. 5. 16.
캄보디아 정치: 승자의 기록, 캄보디아 역사 교과서 최근에 들은 한국사 특강에서 ‘역사를 왜 배우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강연자의 질문은 캄보디아인들에게 한국 역사를 통해 한국어 수업을 하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 이때도 첫 번째 단원은 항상 이런 질문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한국어 교재는 현 집권당의 치적을 선전하는 용도라고 적시하지 않는다. 그저 과거의 경험이나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들을 이해하고 깨닫는다는 ‘온고지신’을 통해 역사 학습의 필요성을 강화할 뿐이다. 결국은 교과서 밖에서 귓등으로 들었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진실을 캄보디아에서야 수긍하는 중이다. 캄보디아는 최근에 6학년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보완했다. “크메르 번영을 향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해당 역사 교과서 표지는 프놈펜 인근 껀달주의 윈윈 기념비(Win Win Memori.. 2025. 4. 11.
캄보디아 영토: 따모안톰 사원, 태국과의 영유권 분쟁지역 캄보디아에서 살다 보면 태국은 캄보디아인들 사이에서 베트남에 비해 그다지 큰 적대감이 드러나지 않는 인상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은 태국어도 구사하고 연휴가 되면 태국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서 현지 문화에 동화해 축제를 즐기곤 한다. 가난한 이들은 육로로 태국 국경을 넘어서 불법이든 합법이든 노동자로 전전한다. 이처럼 태국은 좀더 우월하게 취급받아서 경제와 문화 전반의 주도권을 쥔 듯하다. 그럼에도 대국에 쉽게 고개 숙이지 않으려는 캄보디아의 기백은 있는 듯하다. 지난 2월 13일 낮 12시 30분경 오다민쩨이주의 따모안톰 사원을 방문한 캄보디아인들은 사원에서 캄보디아 애국가의 일종인 “다엔 더이 소반나품(Den Dei Sovannaphum; The Land of Gold)”을 합창하다.. 2025. 4. 4.
캄보디아 소방: 화재 사고와 소방 방재 시스템 프놈펜시 덩까오구 뿌레이써동 언롱꽁 마을 한국인 소유의 의류 공장이 2월 11일(화) 오후 6시경에 발생한 화재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형체도 없이 전소됐다. 모두가 퇴근하던 시각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졸지에 외국인 8명을 포함한 448명(언론지에 따라 466명으로 보도)의 근로자는 출근할 직장을 잃고 말았다. 다음날 현장을 찾은 헹쑤어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은 캄보디아인 근로자들에게 마지막 임금 지급을 확신시키고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것을 권고했다. 해당 공장이 재건된다고 해도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캄보디아 보도의 어디에도 이런 상황을 비판적으로 각성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없는 듯하다. 덩까오구 당국과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할 뿐이다. 그리고 헹쑤어 장관은 다 타버.. 2025. 3. 30.
캄보디아 법률: 사형제도가 공식적으로 없는 캄보디아 올해 1월 17일 프놈펜의 호텔에서 캄보디아인 여성(24세)이 질식사한 채 침대밑에 유기되었다. 호텔 청소부가 발견했고 경찰이 폐쇄회로TV를 확인해서 18일에 한국인 A씨(43세)가 검거됐다. 이러한 뉴스를 네이버를 통해 확인한 많은 한국 네티즌들은 거의 하나같이 해당 한국인 범죄자에 대해 캄보디아에서 사형에 처해져야 한다는 댓글로 응수했다. 아무래도 크메르루즈의 잔혹 행위의 역사에 따라 더욱더 야만적으로 죄값을 치루라는 비난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댓글은 모두 틀렸다. 캄보디아는 공식적으로 사형제도가 없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1989년 4월, 소련에서 시작되어 궁극적으로 냉전 시대의 종식을 가져온 정치 및 경제 개혁에 대응하여 현 캄보디아국민당(CPP)의 당시 정부인 캄푸치아인민공화국(PRK)은 .. 2025. 2. 17.
캄보디아 농업: 쌀값 폭락으로 국도를 점거하는 농부들 캄보디아쌀연합(CRF)은 올해 1월 6일 기준으로 쌀값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kg당 1000리엘 안팎이던 쌀값이 680리엘 내지 940리엘로 떨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각종 농사 비용을 빚을 져 가면서 오롯이 감당하는 농부들에게 죽으라는 상황인 듯하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서 훈마넷 총리는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1월 8일에 CRF와의 회의에서 쌀값 하락에 대한 대책을 언급했다는 기사가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농부들의 불만이 얼마나 심각했던지 주지사들은 다독이고 농림수산부 장관도 지방마다 다니고 있다. 이를테면 깜뽕짬 주지사는 1월 9일 지방의회 회의에서 폭락한 가격으로 인한 쌀 농가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리고는 1월 말이면 가격이 오를 테니 쌀이 상하지.. 2025. 2. 13.
캄보디아 원주민: 토착 소수민족 상세 2019년 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라 2024년에 소수민족 집단의 인구 데이터가 업데이트됐다. 이에 따르면 뿌농족(Bunong)이 36,585명으로 가장 많은 소수민족 집단으로 밝혀졌으며, 몬족(Mon)은 27명, 까쩍족(Kachak)은 16명에 불과해서 가장 희소하다. 뿌농족 다음으로 큰 소수민족은 똠뿌언족(Tampuan) 36,363명, 짜라이족(Jarai) 26,922명, 끄릉족(Kreung) 21,453명, 꾸어이족(Kuy) 16,762명, 그리고 뿌러으족(Brao) 10,086명의 순이다. 다음으로 까웻족(Kavet) 7,569명, 끄라올족(Kraol) 5,630명, 스띠엉족(Stieng) 4,908명, 트몬족(Thmorn) 1,164명, 룬족(Lun) 1,033명이다. 그리고 멀족(Mel) 984.. 2025. 2. 7.
캄보디아 언론: 현지 정부에 비판적인 서방언론 현지 크메르타임즈는 2014년 5월 창간한 영어 신문으로 프놈펜에 본사가 있으며 캄보디아 정부와 유착관계인 말레이시아인 사업가가 소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의 편집 방침은 정치적 공정성을 표방한다지만, 취재•보도•논평 또는 그 밖의 방법으로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하지는 않는 게 분명하다. 창간 이래로 줄곧 서방언론들로부터 민낯을 지적받았던지 언론인 개인에게는 인신공격성의, 단체에는 피해자 코스프레 가득한 사설로 맞대응한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27일자 사설에서 밝힌 6개 서방언론은 캄보디아 정부에도 눈엣가시일 것이다. ① 미국의 소리 (Voice of America; VOA 또는 VoA)VOA는 미국 연방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 국영 방송 네트워크이다. 미국의 국제 방송국 중 가장 크고.. 2025. 1. 15.
캄보디아 정치: 헹쑤어 노동직업훈련부 장관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는 프랑스 식민지(1863-1953) 당시인 1918년에 처음 설립된 노동식민지통제총국이 기원이다. 1993년에 현재의 왕립정부가 설립되면서 사회노동부로 개편한 후 프랑스 노동부와 미국 자유아시아연구소(AAPLI)의 지원을 받아 1997년에 노동법을 공포했다. 2005년 제3대 국회에서 현재의 노동직업훈련부로 개편했으며, 캄보디아의 고용, 사회 보호, 직업 훈련 및 노사 관계 등의 노동 시장 문제를 담당한다. 생산적인 고용을 촉진하고, 양질의 공평한 사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며, 근로자의 권리와 혜택을 보호하는 데 전념한다. 현재 헹쑤어(Heng Sour)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은 2023년 8월 23일 제7대 국회에서 지명되어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 의해 임명됐다. 그는 문제 해결 .. 2025. 1. 12.
캄보디아 병원: 수도 프놈펜의 5개 주요 병원과 원장 러시아 병원으로 불리는 크메르-쏘비엣 우호병원, 깔멧병원, 국립소아병원, 깐타보파병원, 앙두엉병원은 모두 프놈펜의 주요 병원이다. 현지 언론지(Kampuchea Thmey)를 참고하여 이들 5개 주요 병원의 원장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1. 크메르-쏘비엣 우호병원 원장 응이멩(Ngy Meng) 박사 응이멩 의학박사는 9년 동안 크메르-쏘비엣 우호병원의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프놈펜 소재 보건과학대학교(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U.H.S))와 태국 방콕의 마히돌대학교(Mahidol University)에서 안과를 전공했다. 2012년 응이멩 박사는 안과의사 최초로 안과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국제 포럼에도 자주 초청되어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방.. 2025. 1. 8.
캄보디아 유학: 한국의 캄보디아인 유학생 커뮤니티 재한 캄보디아인 유학생회(Cambodian Student Association in Korea; CSAK)는 2011년에 최초로 결성됐다. 2011년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당시 캄보디아인 체류 유학생은 156명으로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초창기 CSAK는 서울과 경기권 유수의 대학교에 유학을 온 캄보디아인 학생들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운영됐다. 공식적으로는 2014년 11월 29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열린 연례 회의를 통해서 2015년 제1기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선거는 캄보디아 대사 및 관계자, 기타 협력기관이 배석한 가운데 한국 대학 및 연구소별 유학생 대표들이 투표를 했다고 한다. 올해 11월 30일자 법무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하는 캄보디아인은 63,.. 2025. 1. 6.
캄보디아 공휴일: 12월 29일 “캄보디아 평화의 날” 캄보디아 정부는 작년에 “2024년 정규 공무원, 직원, 노동자의 공휴일 날짜”에 관한 시행령에 따라 예년과 다름없이 일요일과 별도로 국경일, 기념일 및 명절 등을 이유로 22일의 법정 공휴일을 공개했다. 그리고 그해 12월 말 어느 연설장에서 훈마넷 총리가 기존의 “윈윈(Win-win) 정책의 날”로 기념하던 12월 29일을 “캄보디아 평화의 날”로 개칭하고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피력하더니 올해 1월 1일에 해당 시행령을 발표했다. 이로써 훈센 전 총리이하 지난 정부 집권자들의 치적을 기리고 자신을 비롯한 신진 세대의 집권기 안정성을 답보하려는 듯 보였다. 캄보디아는 9월 21일에 UN이 지정한 세계 평화의 날을 기념한다. 그리고 10월 23일에는 1991년 프랑스 파리에서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하는 평.. 2024. 12. 30.
캄보디아 ODA: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캄보디아는 최저개발국 또는 최빈개도국(Least Developed Countries; LDC)으로 지정된 지 20년 만인 2021년에 LDC 졸업 기준을 충족했다. 3년마다 실시하는 평가에서 2회 연속 조건을 충족하면, 졸업 준비 기간 4~6년여를 거쳐서, 공식적으로 최빈국 범주를 벗어나게 된다. 2회차인 올해 예비 평가에서 1인당 GNI(국민총소득) 1546달러(기준 1306달러 이상), 인적자산지수(HAI) 77.7점(기준 66점 이상), 경제취약지수(EVI) 23.3점(기준 32점 이하)인 바, 11월 본평가에서도 심사 기준을 무난히 충족할 전망이다. 이로써 이후의 졸업 준비 기간도 순조로울 경우에 빠르면 2028년부터 캄보디아는 공식적으로 최빈국이 아니게 된다. 캄보디아의 이러한 도약은 많은 선진.. 2024. 11. 17.
캄보디아 정치: 한국으로 망명하는 캄보디아인 난민 지난 5월 12일자 한국 언론지에 따르면, 광주고등법원은 캄보디아인 A씨에 대해서 ‘난민’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취업비자(E-9)로 한국에 체류하던 중 “자신이 가입한 정당(CNRP; 캄보디아구국당)이 캄보디아 ‘독재정권’의 탄압을 받고 있어 귀국하면 박해받을 수 있다”면서 2019년에 난민인정 신청을 했다. 1심 재판은 ▲A씨의 국내 망명 투쟁 활동 내용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부족한 점 ▲정치적 박해받을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해당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캄보디아 야당 정치인이 A씨에게 발급해준 감사장, 한국에서의 CNRP 당원 활동 등을 토대로 난민 지위를 인정했다. 독재정권 맞선 캄보디아인, 난민 인정 - 광주타임즈[광주타임즈] 최상용 기자=국내에서 자국 .. 2024. 9. 18.
캄보디아 정치: 충성 맹세 관행...“지지”와 “혐오” 캄보디아에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이슈에 대해 훈센 상원의장과 훈마넷 총리가 결정한 사안이라면 부처 장관이나 기관장 또는 주지사나 기업, 협회나 NGO 등은 일제히 “지지 성명(Supportive Declaration)”을 발표하는 관행이 있다. 현지어로 “냣꼬암뜨러(ញត្តិគាំទ្រ)” 또는 “뿌러까꼬암뜨러(ប្រកាសគាំទ្រ)”라는 제목의 공식 문서로 발행하고 크메르어로 작성해서 보도한다.   현재 진행 중인 “지지 성명”은 지난 8월 12일 훈센 상원의장이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개발삼각지대(CLV-DTA) 구축안을 반대하는 극단주의 단체를 강력하게 경고하는 메시지에 대해 지지하는 내용이다. 이를테면 8월13일 무렵 프레시 뉴스(FRESH NEWS)의 보도 리스트를 가득 채운 22건의 "지..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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