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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국가&정치96

캄보디아 왕실: 앙두엉 왕가의 직계 존비속 지금 캄보디아의 왕은 노로돔 시하모니(재위 2004-현재)이다. 그는 캄보디아 헌법(1993년 제정)에 정한 왕가의 후손으로 국왕선출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출됐다. 왕으로서 국가 원수의 지위를 유지하되, 헌법 제7조에 명시된 바대로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에 따라 국정 권한은 없다. 캄보디아에서 왕의 존재 가치는 실권자 훈센 총리가 국가 안정의 열쇠라고 언급한다. 이에 따라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자리 보존은 계속될 전망이다. 헌법에서 왕으로 선출되는 왕가는 앙두엉 왕가, 노로돔 왕가 및 시소왓 왕가이다. 앙두엉 왕가의 시조는 앙두엉 왕(재위 1840-1859)으로, 그가 재위하던 19세기 캄보디아는 극도로 쇠약해서 태국(당시 '시암')과 베트남의 공동 속국이었다. 앙두엉은 친태국파.. 2023. 6. 18.
캄보디아 전범: “키우 썸펀”, 유일하게 생존한 크메르루주 지도자 키우 썸펀(Khieu Samphan; 1931년생)은 스와이리엥주 출신으로 부친이 프랑스 식민지 정부에서 판사를 역임했다. 그러나 썸펀이 어린 소년일 때 부패 혐의로 부친이 유죄 판결을 받는 바람에 모친이 과일과 채소를 팔아 생계를 꾸려야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프랑스 대학의 입학 자격을 취득하고 몽펠리에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파리대학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1950년대에 썸펀은 파리 소르본대학의 좌파 크메르 지식인 그룹의 일원이었다. 캄보디아의 경제와 산업 발전에 관한 1959년 박사 학위 논문에서 그는 민족의 자립을 주장하고 종속 이론가들의 편에 서서 제3세계 국가의 빈곤을 부유하고 산업화한 국가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또한 그가 창립에 가담한 크메르학생협회(KSA)는 1970년대 캄보디아 역사.. 2023. 6. 12.
캄보디아 정책: “한 마을에 특산품 하나씩(OVOP)” 운동 OVOP(One Village One Product) 운동은 1979년부터 일본에서 시작된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이 운동은 지역 제품을 국가 및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변환하는 접근방식으로 마을의 경제 활력, 지역 소득 및 사회적 연대의 향상을 통해 지역 주민의 복지 향상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현재 OVOP 운동은 대상 그룹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 퍼져 있다. 캄보디아는 깜뽕츠낭이 토기 제품으로 알려진 것처럼 기존의 지역 사회 특산품을 토대로 OVOP 접근방식을 도입했다. 2001년에 훈센 총리와 대표단은 OVOP 운동의 발상지인 일본의 오이타현을 방문해서 벤치마킹했다. 이후 2006년에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OVOP 국가 위원회가 설립되었고, 20.. 2023. 6. 8.
캄보디아 동물: 반인반수 코끼리 “가네샤”와 관광산업 코끼리는 가장 큰 포유류로서 많은 문화권에서 신의 상징으로 숭배된다. 코끼리를 형상화한 조각과 회화는 위대한 힘, 보호, 지혜, 용맹 및 행운을 나타낸다. 힌두교 신화에서 코끼리는 신들의 왕으로 군림하는 인드라 신의 탈것이다. 그래서 캄보디아 설화는 인간으로 환생한 인드라 신을 향해 코끼리가 무릎을 꿇어서 그를 왕좌로 인도한다. 조각이나 회화에 따라서 머리가 3개 혹은 5개 등으로 표현된다. 불교에서도 부처의 탄생 전에 어머니가 흰코끼리 태몽을 꾸었다고 해서 특히 흰코끼리는 고귀함과 최고 권력을 상징한다. 프놈펜 왕궁에서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왕이 아직 멸종되지 않은 흰코끼리를 타고 행차했다. 이외에도 힌두교 신화에는 코끼리 머리와 인체를 가진 가네샤 신이 있다. ‘지혜’의 신이자 ‘장애와 불운 퇴치.. 2023. 6. 6.
캄보디아 국제관계: 중국과의 “철통 같은” 우정 2019년 캄보디아는 경제성장률 7%를 찍었을 무렵 시아누크빌의 중국인 폭력배와 도박단을 쳐내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에 캄보디아 학자들이 주최하는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중국인의 비행을 적나라하게 꼬집는 프레젠테이션이 공개되기도 했다. 바로 다음 해에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 기간 창궐했는데 역시 중국인 관광객의 일탈이 시발점이었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세계가 불신하던 중국제 백신으로 거의 전 국민에게 2차 접종까지 맞히고는 2021년 11월부터 국가 경제 재개를 선언했다. 과연 훈센 총리의 영도력 덕분인지 지난 3년이 주마등 같다. 이제 1월 8일이면 중국에서도 해외 입국자의 시설 격리를 폐지한다. 중국인들이 자국을 입국하는데 필요한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이들의 해외여행.. 2023. 5. 19.
캄보디아 고아: 아동의 국제 입양 대중에 알려진 명사나 셀럽의 선행은 널리 본보기가 되기 마련이라서 비록 조촐하게 사는 인생이라도 그들을 따라 할 가능성을 높인다.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2001년 영화 『툼 레이더』를 촬영하던 중 캄보디아 바탐방주의 고아원에서 만난 생후 7개월의 아이를 이듬해에 자신의 첫번째 자식으로 입양했다. 그 아이가 바로 2019년 8월에 한국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매독스 치반 졸리 피트(Maddox Chivan Jolie-Pitt)이다. 입양 당시 공갈 젖꼭지를 물고 양모를 만나던 사진에서 어느새 어른이 된 그는 여느 젊은이들처럼 야심찬 모습이 인상적이다. 캄보디아에서 고아원 보급이 급증하면서 2005년 사회부에 등록된 고아원은 154개에서 2015년에 254개로 증가했다. 고아원 시설에 거주하는 어린이의.. 2023. 5. 10.
캄보디아 야당: 교사 출신 노동 운동가 “롱춘”, 촛불당 입당 저명한 노동운동가 롱춘(Rong Chhun; 53세)은 2023년 1월 31일 캄보디아독립교사협회(CIT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인 촛불당에 입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노동조합연맹(CFU) 회장과 국가선거위원회(NEC)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노동계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 입당 연설에서 그는 “2023년 7월 23일에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촛불당이 선전”하도록 돕고 싶다고 밝히면서 “자유, 인권, 정의 및 민주주의”의 플랫폼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촛불당(Candlelight Party; 1995년 설립)은 돛대가 난도질당한 배이다. 당의 설립자는 삼랑시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2012~2017) 총재로, 훈센 총리가 “삼대에 걸친 역적”이라고 낙인찍은 인물이다. 이러니 촛불.. 2023. 5. 6.
캄보디아 스포츠: 킥복싱 “꾼크마에” “꾼크마에(Kun Khmer; 크메르 무술)” 또는 “뿌러달쎄레이(Pradal Serey; 이종 복싱)”는 캄보디아식 권투 또는 동남아시아식 킥복싱의 캄보디아판이다. 경기는 스탠드업 스트라이킹과 클린치 파이팅으로 구성되며, 목표는 상대를 쓰러뜨리거나, 기술적 녹아웃(KO) 또는 포인트로 이기는 것이다. 주요 공격은 펀치, 킥, 엘보우, 니 스트라이크로 구성한다. 이 중에서도 엉덩이를 회전하는 힘으로 다리를 높이 들어 차는 기술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한쪽 팔이나 양 팔로 상대를 붙잡는 클린치는 공격을 무력하게 한다. 꾼크마에는 주로 팔꿈치 타격을 사용해서 승리한다. 캄보디아는 2023년 제32회 동남아시아경기대회(SEA 게임)에서 역사상 최초로 “꾼크마에”를 종목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기존 종목인 무에.. 2023. 5. 2.
캄보디아 장관: 써켕(Sar Kheng)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정치가로 꼽히는 써켕(Sar Kheng)은 1951년 1월 15일생으로 뿌레이웽 출신이다. 집권 캄보디아국민당(CPP) 최고위원 중 한 명인 그는 1992년부터 현재까지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또한 캄보디아 의회에서 바탐방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다. 2015년에 왕실에서 개인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작위인 “썸뎃(왕/경/각하)”을 하사받아서 “썸뎃 끄럴라하옴(신뢰할 수 있는 오른팔)”으로 불린다. 작위는 국왕으로부터 하사받는다지만 실권자 ‘훈센 총리’의 ‘오른팔’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써켕 장관은 서방 외교관들로부터 훈센 총리의 수십 년간 독재 통치에 대한 보다 자유로운 대안으로 손꼽힌다. 이에 대한 견제였는지 훈센 총리(1952년 8월 5일생.. 2023. 4. 28.
캄보디아 자연: 유네스코 등재예정 자연유산 후보지 2곳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은 인류의 소중한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를 위해 세계유산 조약에 따라 1975년부터 지정되고 있다. 세계유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문화유산과 지구의 역사를 잘 나타내는 자연유산, 그리고 둘의 성격을 함께 가지는 복합 유산으로 구분된다. 한국은 ‘백제고분’을 비롯한 12점의 문화유산과 ‘갯벌’,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자연유산 2점을 세계유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반면에 캄보디아는 ‘앙코르 유적’, ‘뿌레아위히어 사원’, ‘썸보뿌레이꼭 사원’의 3점을 문화유산으로만 보유한다. 따라서 캄보디아는 현재까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이 없다. 그래서 환경부는 잠재적 등재를 위해 몬돌끼리주 남리어산 바위, 뿌라엑뿌러쌉.. 2023. 4. 26.
캄보디아 소수민족: 밟으면 꿈틀하는 몬돌끼리 “부농족” 프놈펜에서 6~7시간을 달리면 숲과 폭포, 자연으로 둘러싸인 캄보디아 북동부의 고원지대인 몬돌끼리주에 도착할 수 있다. 몬돌끼리주의 서쪽은 끄라쩨, 북서쪽은 스떵뜨렝, 북쪽은 라따나끼리, 동쪽과 남쪽은 베트남과 접한다. 국토 면적은 전국에서 가장 넓지만, 인구는 가장 적은 지방이다. 2019년 인구조사에서 몬돌끼리 인구의 80%는 10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하며, 그 중 대다수가 부농족이고, 나머지 20%는 크메르인, 중국인, 참족이다. 부농(Bunong)족은 프농(Phnong), 뿌농(Punong) 또는 쁘농(Pnong)으로도 불린다. 캄보디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토착 고원 민족으로, 주로 몬돌끼리 지방에 산다. 바나릭 오스트로아시아어에 속하는 ‘부농어’를 고유 언어로 사용한다. 부농족의 대다수는 .. 2023. 4. 22.
캄보디아 공무원: 인사와 복리후생 편람(2010) 요약 ➊ 정규 공무원의 고용분류체계 부처별 정규 공무원은 교육수준에 따라 크게 4가지 범주인 “A(꺼), B(커), C(꼬), D(코)” 범주로 분류된다. A범주는 4년제 대졸 이상인 자로서, 고위직 공무원 및 대학교 교수, B범주는 2년제 초대졸자로서, 중하위직 공무원 및 중등교사, C범주는 고졸자로서, 행정사무원, 교도소 간수 및 초등교사, D범주는 학력무관이며 사무보조원 등이 해당한다. 각 범주는 월급 수준에 따라 상위 1등급은 6단계, 중간 2등급은 10단계, 하위 3등급은 14단계로 구분된다. 각각의 단계마다 책정된 봉급 지표를 기초로 해당 공무원의 기본 급여 및 수당을 산정한다. ➋ 정규 공무원의 임용과 승진 공무원은 임용시험을 통해서 채용함을 원칙으로 하며, 시험응시자는 캄보디아 국적자로 18세이.. 2022. 8. 23.
캄보디아 짐승: 국가 동물 “꼬뿌레이(들소)” 일본의 축구선수 혼다 케이스케를 총괄 사령탑으로 하는 캄보디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별명은 “꼬뿌레이 깜뿌찌아(Koupreys of Cambodia; 캄보디아의 들소들)”이다. 여기서 말하는 “꼬뿌레이”는 소를 뜻하는 “꼬”와 숲을 뜻하는 “뿌레이”가 합쳐진 말로서 삼림에서 서식하는 동남아시아의 야생 소의 종류를 이른다. 1960년대에 캄보디아 국가를 상징하는 동물로 선언되었지만 1996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의 9개 범주에서 위급 내지 멸종 가능성 단계에 있는 만큼 1969-1970년 이후로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동물이다. 꼬뿌레이는 꼬리(1m)를 제외하고 머리부터 몸통의 길이가 2.1~2.3m이고, 서 있을 때 지면에서 어깨까지 높이는 1.7~1.9m이다. 몸무게는 680~910kg으로.. 2022. 8. 22.
캄보디아 수자원: 국가의 심장, “똔레쌉 호수” 똔레쌉(Tonlé Sap)은 크메르어로 똔레[tonle]는 ‘큰 강’, 쌉[sap]은 ‘싱거운’을 뜻해서 “거대한 담수호”라는 의미이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호수로서 씨엠립에 위치하며 길이 250km, 가장 넓은 곳의 너비가 100km로 지면에서 반대편 강변을 볼 수 없어서 내륙에 있는 바다처럼 보인다. 최대 깊이는 10미터에 불과해서 상당히 얕은 편이다.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생태계의 하나로서 호수 안팎에는 다양한 종의 야생 동물이 서식한다. 이에 따라 고대 앙코르 문명의 거점으로서 현재까지도 현지인의 식량 공급에 핵심적인 중요성이 있다. 똔레쌉은 옛날에 인도아대륙과 아시아대륙의 충돌로 발생한 지질학적인 충격으로 침하하여 형성된 호수이다. 호수는 하류의 프놈펜 짝또목(Chaktomuk) 강에서 메콩강과 .. 2022. 8. 20.
캄보디아 나무: “다음트나옷”으로 불리는 팔미라 야자수 야자수는 전 세계에 약 220속 2500종이 있다고 하며 흔히 코코넛 야자수나 대추 야자수는 제법 익숙한데 캄보디아에서 국가 나무로 지정된 “다음트나옷” 역시 이러한 야자수의 일종으로 학명은 팔미라 야자수(Borassus flabellifer)이다. 네팔,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캄보디아, 라오스, 버마,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을 포함한 인도 아대륙과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다. 2005년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의 칙령에 따라 다음트나옷은 캄보디아를 상징하는 나무로 지정되었다. 또한 깜뽕스프 트나옷 설탕은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6년에 지리적 표시제(GI) 상품으로 등재되었다. 다음트나옷은 오래전부터 캄보디아에서 널리 자라고 있는 식물이다. 나무의 높이는 30m에 달하..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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