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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국가&정치88

캄보디아 국화 롬두얼 꽃과 그 밖의 향기로운 꽃나무 처음 캄보디아에 왔을 때 이 나라는 꽃(캄보디아말 ‘프까’)이 없는 나라라고 함부로 생각했다. 한국의 때가 많았고 우월감에 젖어서 캄보디아의 산천초목은 한국의 사계절에서 보이는 다채로운 칼라가 없어서 눈이 심심했다. 그래서 미술이나 디자인 분야 출신자가 여기서 오래 살다가는 미적 감각이 후퇴할 거라는 건가 싶었다. 이처럼 툴툴댔더니 동료가 “캄보디아에도 꽃 많던데...”라고 받아치는 게 아닌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주위에서 망고나 잭푸릇 같은 과실수 외에도 생소하게 생긴 꽃송이를 매달고 향을 발산하는 꽃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❶ 프까 롬두얼(학명: Sphaerocoryne affinis) 8-12m의 나무에서 피는 롬두얼꽃은 세개의 황백색 꽃받침이 세 쪽의 꽃방울을 받치고 있다. 늦은 오후와 저녁에.. 2021. 7. 15.
캄보디아 정치: 차기 총리 후보자, 온뽀안모니로앗 부총리 훈센 총리는 자신의 장남 훈마넷에게 권력을 넘길 준비가 진행 중이라는 세간의 추측을 일축하고 향후 10년 동안 여전히 나라를 통치할 계획이라고 2020년1월14일 제4차 연례회의 연설에서 밝힌 바 있다. 또한 훈마넷이 캄보디아왕립군 사령관일지라도 아직 어릴 뿐만 아니라 자신이 물러나더라도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나이 많고 박사급의 출중한 관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권이양 방식에서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황에서 2020년11월부터 해외 언론은 온뽀안모니로앗 경제재정부 장관이 차기 총리로 유력시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당시는 코로나 19 확진자였던 헝가리 외무장관이 훈센 총리이하 정부 관리들을 내방한 후여서 관련된 직간접 접촉자들은 모두 14일의 격리기간을 거칠 .. 2021. 3. 20.
캄보디아 애국가: 노꼬리엇(បទនគររាជ: 왕국의 노래) 제목: 노꼬리엇(បទនគររាជ: 왕국의 노래) 작곡: 노로돔 수라마릿 왕자, 1939 with Sir J.Jekyll and Sir F.Perruchot 작사: 쭌낫 스님, 1941 채택: 1941-1947-1970, 1993-현재 노꼬리엇은 오늘날 캄보디아의 애국가로서, 시소왓모니웡 왕대(1927-1941)인 1939년에 프랑스보호령 치하에서 작곡됐다. 당시 노로돔 수라마릿 왕자는 프랑스인 궁중음악 담당관의 도움을 받아서 캄보디아 민속곡을 바탕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감성적 멜로디를 작곡했다. 가사는 오늘날 크메르어 대사전 편찬자로 더 알려진 불교승려 쭌낫 스님(1889-1969)이 1941년7월20일에 완성했고, 노로돔 시하누크 왕대(1941-1955, 1993-2004)에 애국가로 채택되면서 오늘날까.. 2021. 2. 3.
캄보디아 석유: “산유국의 꿈”, 드디어 블록 A 첫 생산!!! KOICA 봉사단원의 임기를 마치던 2011년7월에 취업을 모색하던 중 캄보디아의 한국 대사관에서 모집하던 행정분야 단기 계약직에 지원했다. 당시 서류전형과 지필 및 구두시험을 치르고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에서 경제분야 서기관을 독대할 수 있었다. 최종결과는 불합격이었지만 인터뷰를 통해 캄보디아에 대해서 비전을 가져봄직하다는 깨달음은 큰 수확이었다. 당시 서기관은 ‘캄보디아라는 나라를 어떻게 전망하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말문이 막혀서 얼버무리는 피면접자에게 그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아도 대한민국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캄보디아에 초석을 다지는 중이라는 취지의 전망을 비췄다. 이명박 정부(2008-2013) 시절은 ‘자원외교’라는 용어가 통용됐을 정도로 세계를 무대로 자원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1. 1. 22.
캄보디아 국경분쟁: 뿌레아위히어 사원과 주변지역 2009년7월, 처음 캄보디아에 KOICA 봉사단원으로 왔을 때부터 뿌레아위히어 사원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파견기간 동안에 꼭 한번 다녀가고픈 대표적인 유적지였다. 캄보디아의 뿌레아위히어는 한국의 독도라는 컨셉이 작용하는 곳이어서 조국에 대한 우국충정과 여행자의 감성이 맞닿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의 매스컴에서는 태국과의 총격전 소식을 보도했던 만큼 KOICA 현지 사무소는 봉사단원의 안전을 고려하여 방문을 엄격히 금지했다. 이미 다녀간 용감한 여행자들도 블로그마다 총과 박격포로 무장한 군인들이 순시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노출시켰고, 결국에는 섣부르게 행선지를 잡을 수 없던 시절이었다. 뿌레아위히어 사원은 크메르제국 9세기초에 건축을 시작해서 대부분은 수리야바르만 1세(통치: 1006-1050AD)와 2.. 2021. 1. 11.
캄보디아 미국: 킬링필드 시초는 닉슨 정부의 베트남 전쟁 11월9일은 캄보디아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1953년을 기념하는 날이다. 당시의 혼란한 정국을 주도했던 노로돔 시하누크 선왕은 지금 없지만, 대신에 그를 존경했던 스트롱맨 훈센 총리가 국기를 움켜쥔 채 여전히 눈발이 거센 에베레스트산을 닮은 캄보디아를 지킨다. 오늘날은 군대의 동원 없이도 드론을 띄워서 말을 듣지 않는 빈민국의 영토쯤은 얼마든지 초토화시킬 수 있는 미국이 권세를 쥔 시대이다. 최근에도 캄보디아 남부해안의 개발에 대해서 정부가 공개적으로 군사기지가 아니라고 부단히 발뺌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인공위성 관측자료를 근거로 중국의 군사 기지화가 의심된다면서 제재한다. 미국이 베트남전쟁(1955-1975) 중에 캄보디아에서 자행한 살상을 조사하면서 충분히 공감할 부분은 정말 이들이야말로 국제전범재.. 2020. 11. 30.
캄보디아 해외 망명자: 쌤 세레이, 극우 성향의 젊은 재야인사 쌤 세레이(Sam Serey)에 대해 알려진 최근 기사는 2018년 4월 그해 총선을 앞두고 태국의 이민국에서 비자 문제로 억류되어 캄보디아로 강제 송환될 뻔했던 사건이다. 당시에 그는 2016년 반역혐의 판결로 9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도망중인 범죄자였고, 캄보디아 당국은 여느 범죄자와 마찬가지로 태국 정부로부터 그의 신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국제사회와 덴마크 대사관, UN 기관과 방콕 주재 외교관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했고, 난처해진 태국 정부는 그를 시민권이 있었던 덴마크로 추방함으로써 일단락 시켰다. 2019년에는 프랑스에 망명 중이던 삼랑시 일파가 귀환을 선언하며 칼라혁명(*독재정부 전복 운동)을 선동했는데, 당시에 캄보디아 군대의 고위 지휘관들이 쌤 세레이의 단체에 가담해서 삼랑시를.. 2020. 11. 10.
캄보디아 정당: 야당 도발은 발도 못 붙이는 나라! 캄보디아는 1993년에 입헌군주국을 선포한 이래로 1998년 제2차 총선부터 CPP가 승리함에 따라 현재까지 CPP의 일당지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헌법에서는 다당제를 표방하지만 야당의 권력 창출 기회는 막혀 있거나 여지없이 차단당한다. 단, 예외적으로 2013년 제5대 총선에서 CNRP가 약진하면서 국회 전체 123석 중 무려 55석을 석권한 바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이나 면책 특권은 훈센 총리의 의지에 따라 무력해져서는 CNRP 소속 의원들의 언동이나 행보는 내란죄 내지는 반역죄 등으로 내몰리고 결국은 2018년 총선을 앞두고 CNRP는 혁파됐다. CPP(Cambodian People's Party; 캄보디아 국민당)의 전신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혁명적 사회주의를 이데올로기로 하여 19.. 2020. 11. 8.
캄보디아 정부: 제6대 캄보디아 왕립 정부 구성 ② 제6대 캄보디아 왕립 정부 구성 ①에 이어서, 무려 29명에 달하는 장관들의 간략한 정보를 싣고자 한다. 4. 장관 2018년09월06일자로 임명된 제6대 캄보디아 왕립 정부의 장관은 모두 29명이다. 이후 2020년03월30일자로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단행된 개각에서 부장관 4명이 장관으로 승진하고 물러난 장관들은 퇴임하거나 특임장관으로 승진했다. 한편, 국민들에게 좀더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직무가 중복되는 부처 간의 통폐합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최초 작성일: 2020년5월27일 1차 수정: 2020년10월25일 *** 위 글에서 부적절한 표현이나 보완할 내용을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위 글은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칼럼 [캄보디아 더 알아보기]에도 수록된 내용으로서 .. 2020. 10. 27.
캄보디아 정부: 제6대 캄보디아 왕립 정부 구성 ① 2018년 7월 29일, 캄보디아는 제6대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당시에 시아누크빌주가 2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국회 의석수는 125명으로 증가했으며, 선거는 CPP(캄보디아국민당)가 압도적으로 승리함에 따라 국회의 전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국회의 1당 체제는 베트남 괴뢰정부 치하의 1981년으로 회귀했으며, 1993년 헌법이 채택된 후로도 최초이다. 내각 구성원의 임명은 국회의장이 국회부의장 2인의 동의를 얻어 요청하는 제1당 인사를 국왕이 총리 내정자로 지정한다. 그러면 총리 내정자가 국회의원 또는 국회에서 의석을 가진 정당의 인사들로 내각을 구성하고, 이에 대한 국회의 신임 투표 후 국왕이 총리를 포함한 내각을 일괄적으로 임명한다. 이에 따른 총리이하 부총리 10명과 특임장관 17명의 간.. 2020. 10. 26.
캄보디아 법규: 출입국관리법과 COVID-19 처음 캄보디아에 입국했을 때가 생각난다.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나눠주던 출입국 및 세관 신고서만 작성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출입국 심사대의 무뚝뚝한 캄보디아인 관료들 앞에서 비자 문제로 한참이나 대기할 줄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그래도 당시에는 단체 입국이라서 우리들 중에 누군가가 열심히 상황을 정리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후 10년이상이라는 경험치에도 불구하고 출입국 심사대에 서면 “쭘립쑤어”라고 온갖 공손을 다 떨어도 결국은 나도 이들의 관리와 통제의 대상이라는 생각에 늘 긴장과 뭔지 모를 설움이 복받친다.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을 관리하는 법률인 ‘출입국 관리법’ 제4조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외국인은 크게 비이민자, 이민자, 민간투자가로서의 이민자로 구분한다. 비이민자 외국인은 공무 종사.. 2020. 10. 14.
캄보디아 쌀: 최고의 향미 “프까 말리(자스민 쌀)” 캄보디아 쌀로 지은 밥을 먹으면서 요즘 드는 생각은 캄보디아 살이 10년이면 아마도 한국 쌀(자포니카 계열)로 지은 밥이 씹기나 소화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다. 격년제로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으레 고국의 반가운 밥상을 상다리가 부러져라 수차례 먹게 되는데 최근 들어서는 한국 밥알의 오동통함이 반가움보다는 살짝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입안에 넣은 한국 쌀밥을 캄보디아에서 먹듯이 습관적으로 후다닥 씹어 넘겼다가는 뱃속이 갑갑하고 무거운 느낌이 오래 갈 수 있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 걸까?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겠지만, 한국 사람으로 나고 자라서 사실 캄보디아의 많은 것이 눈에 차지 않는다. 그런데 타국에서 차려 먹는 오리지널 한국인의 밥상이라도 쌀만큼은 캄보디아 쌀이 최고인 것 같다... 2020. 10. 11.
캄보디아 정치: 까엠 러이(Kem Ley), 살해당한 정치논평가 아무 문제없이 느긋한 평화가 감도는 듯한 이 세상도 실상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캄보디아는 기존의 틀을 바꾸려는 측이 아무리 저항해도 유지하려는 측은 너무나 완고해서 일체의 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유럽연합(이하 EU)은 최대 교역국의 지위를 이용하여 지난 2월12일, 캄보디아에서의 인권 및 민주주의 악화를 문제로 EBA(Everything But Arms; UN지정 세계 최빈국 48개국에 무기와 탄약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무관세와 무쿼터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 특혜 일부를 철회함으로써 제재조치를 단행했다. 까엠 러이(Kem Ley; 1970년10월19일~2016년7월10일)는 캄보디아의 운동가, 의사 및 정치 논평가였다. 그는 현 정부 여당 캄보디아국민당(CPP)에 대한 신랄한 정치적 논평으로.. 2020. 10. 8.
캄보디아 인구: 평균 연령 25.6세의 ‘젊은 국가’ UN의 노인인구비율 규정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자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이상이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14%이상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이상이면 ‘초고령 사회(Super aged society)'이다. 한국은 2000년 7.2%에 도달함에 따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상황이며 2020년03월08일 현재 전체 인구 51,456,365명 중에서 고령자 인구가 11.4%를 차지하며 고령사회에 근접해 있다. 반면에 캄보디아는 전체 인구 16,798,298명 중에서 고령자의 비율은 3.8%에 불과하다(국가별 인구시계 countrymeters.info 참조). 또한 캄보디아의 계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밝게 전망하며 늘 거론되는 것이 바로 동남아시아 국가들.. 2020. 10. 6.
캄보디아 전범: 크메르루즈 전범 재판소 ECCC 법정 현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평화로운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과거사를 청산하고 후세를 위해 기록으로 남겨서 교육해야 한다. 캄보디아에서도 뚜어슬렝 박물관(전 S-21교도소)이나 킬링필드 현장이 현재까지도 큰 아픔과 상처를 떠올리게 하지만 철거되거나 개발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이유이다. 또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로 세워진 ECCC가 전국적으로 증인과 피해자를 수소문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전범들을 법정에 세우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캄보디아에서 크메르루즈 정권하에서 살해된 희생자들을 추모한지도 올해로 40회가 됐다. 캄보디아법원특별법정(ECCC)은 크메르루즈 전범을 재판하기 위해서 UN크메르루즈재판원조(UNAKRT)에서 기술적인 지원과 국제적인 원조를 받는 캄보디아의 특수재판소이다. ECCC는 캄보디아..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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