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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사회&생활81

캄보디아 제품: 지역별 다양한 건망고 간식 최근에 한국인 지인이 캄보디아를 다녀갔다. 그분은 15년 전에 캄보디아의 지방 도시에서 2년 정도 생활한 경험이 있다. 열흘 동안 이분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캄보디아 간식을 사다 나르면서 맛을 음미했다. 덕분에 다양하게 가공된 건망고 제품들을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대체로 설탕이 가미되어 씹었을 때 이가 시릴 정도였지만, 캄보디아에 대한 애착 때문인지 제법 ‘괜찮은 맛’을 찾았을 때는 흐뭇한 미소가 일었다. 그리고 어느새 또 뭐가 있을지를 찾아다니는 탐구자가 되어 식품매장의 캄보디아 제품을 눈여겨보게 됐다.  ① 버터향이 진한 망고 쿠키 LM 브랜드의 망고 쿠키는 종이 상자 안에 은박봉투로 밀봉되어 있다. 은박봉투 하나를 개봉하면 두 입 크기의 사각(5.5cmx3cmx3mm) 쿠키 10개가 있다.. 2024. 11. 10.
캄보디아 지방: 바탐방주와 셀럽 앤젤리나 졸리 프춤번 연휴를 즈음하여 바탐방 시내는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띠었다. 평소 같았으면 시내가 한산하다 못해 산만한 개들이 겅숭거리고 달렸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번 프춤번 시즌은 특히나 바탐방주가 전국적으로 최다 방문객을 맞은 만큼 시내 도로는 잠시 잠깐씩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남녀노소가 허물없던 펍에서는 로컬 젊은이들이 단정하게 스타일리쉬했는데, 그들도 역시나 스마트폰 삼매경이었다. 지역 아티스트들의 아지트일지도 모를 주변의 외벽은 거리예술로 채워져서 그들의 투지가 꽃을 피우는 중인 것 같았다. 바탐방 지방을 더욱 관심 있게 하는 요인 중에는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1975년생/49세)’도 있다. 이 셀럽이 근래 들어 캄보디아 정착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함에 따라 과연 실현될지가 기대되지 않을 수.. 2024. 10. 18.
캄보디아 종교: 불교계에서 가장 핫한 “짠모니 스님” 한 젊은 스님이 작년부터 캄보디아 현지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기사 내용은 대체로 좀 말이 안 된다 싶을 정도로 기이했고 그와 함께 함께 실린 사진은 팬덤을 증명이나 하듯이 무수한 신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작년 10월 말에 그가 씨엠립 앙코르 사원을 납신 날에는 전국의 신도 21만 명이 겨우 20대 중반인 그의 법문을 듣겠다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유적지를 온통 쓰레기 천지로 만든 신도들의 만행까지 기사화됐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가 주지로 있는 껌뽕츠낭의 사원 인근에서 자라는 풀떼기가 그 승려의 기운을 받아 질병 치료에 효험이 있을 거라는 소문이 돌았던지 한동안은 신도들이 풀이며 어린나무까지 모두 뽑아 가져갔다고 한다.   이 스님의 법명은 뿌레아톰머웨네위세이 짠모니(.. 2024. 9. 2.
캄보디아 NGO: 인면수심의 고아원 원장의 유죄 캄보디아에서 자행되는 후원자들의 무책임한 자선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돈벌이에 탐닉하는 기회주의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딱 보기에 선량할 것 같은 인상의 고아원 원장이 후원금 140만 달러(대략 19억3200만 원)를 횡령하고 아동 성추행과 학대 등으로 최근에 대법원 판결에서 유죄가 확정된 데 대해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이 범죄자는 2019년 기소된 이래 현재까지 구속되지 않은 채 어디선가 편하게 발 뻗고 호의호식할 거라는 현실이 법치국가라는 캄보디아가 얼마나 어불성설인지 적나라하게 증명하는 꼴이다. 문제의 고아원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 ‘존슨앤존슨’의 상속녀 엘리자베스 로스 존슨(Elizabeth Ross Johnson; 1950-2017) 여사가 2003년에 설립한 NGO .. 2024. 7. 30.
캄보디아 사회: “거지”, 구걸하는 사람들 작년부터 회자되는 뉴스 가운데 인도의 ‘부자 거지, 바라트 자인(Bharat Jain/55세)’이 있다. 그가 거리에서 구걸한 돈은 일간 2000~2500루피(약 3만~4만 원), 월간 6만~7만5000루피(약 94만~118만 원)라고 한다. 지난 수년간 이렇게 모은 돈으로 자식 공부도 시키면서 수십억 자산가가 됐다고 한다. 이제 남들처럼 살 법도 하건만 그는 여전히 구걸업에 종사한다. 이와 일부 유사한 뉴스로는 태국인들이 치를 떠는 캄보디아인 부자 거지 이야기이다. 주요 내용은 동정심 많은 한 태국인이 장애가 있는 캄보디아인 거지가 너무 안타까워서 치료받게 도우려 했다가 실상을 알고는 아연실색했다는 것이다. 그 거지는 조직적인 구걸망을 통해 한 달에 10만 바트(약 377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던 거지.. 2024. 6. 26.
캄보디아 NGO: 청년 단체 “대자연운동(Mother Nature Movement)” 활동가들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무렵 프놈펜 지방법원 앞에서는 하얀색 상복을 입은 청년NGO 대자연운동(Mother Nature Movement, MNC) 활동가 5명이 무릎을 꿇고 혐의없음을 주장하며 기소 철회를 사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은 2021년 6월 3일, 여러 대자연 활동가들이 '음모'와 '국왕 모욕' 혐의로 기소된 이래 첫 공판일이었다. 재판에 회부된 피고인은 모두 8명으로, 이 중에는 2013년 환경운동가 단체인 MNC를 탄생시킨 알렉산드르 곤잘레스 데이비슨(Alejandro Gonzalez-Davidson; 알렉스)도 포함됐다. 그는 2015년 2월에 비자 연장이 거부되면서 캄보디아에서 추방된 가운데, 2021년 5월 Zoom 영상통화가 유출되면서 다시 기소됐다.   MNC의 대표적인 .. 2024. 6. 18.
캄보디아 질병: 여행자가 유의할 주요 질환 "풍토병" 장내 감염(Enteric Infections) 설사(Diarrhea)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한 감염의 증상으로 캄보디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여행자라면 생수병에 들어 있지 않은 물, 얼음, 노점 음식을 피하되 자가 치료를 위해 항생제와 설사약 휴대도 고려할 만하다. 또한 장티푸스(Typhoid)와 파라티푸스(Paratyphoid) 같은 전염병도 발병 위험이 높다.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 중에는 전염병 환자라도 생계를 위해 노점을 꾸릴 수밖에 없기에 여행자들은 아무리 갈증 나고 굶주린다고 해도 매의 눈으로 살피고 늘 경계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Respiratory Infections) 코로나19(COVID-19)는 2023년 10월.. 2024. 6. 11.
캄보디아 향: 수제 크메르 인센스(“향”) 스틱 크메르 향 또는 인센스 스틱은 캄보디아말로 “투웁 크마에”라고 발음한다. 향을 태워 불교 의식을 행하는 것은 수 세기 동안 아시아 국가에서 중요한 관행이었다. 2023년 9월 연구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74%의 집에는 제단이나 사당이 있어서 중장년층 이상은 거의 매일 기도하는 과정에서 “향”을 피운다. 불교도들은 향을 '신의 냄새'로 간주하며, 향의 냄새는 불교 신들의 존재를 불러일으키는 의미가 있다. 향을 피우는 것은 공간을 정화하고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위한 감각적 방법으로 작용한다. 특히 부처님오신날과 같은 종교 축제 기간에는 훨씬 더 많은 양의 향이 태워진다. 지난 5월 22일 캄보디아에서는 비싹보찌어(Visak Bochea)의 날이었다. 이날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불교 국가에서 부처님의 탄생, .. 2024. 5. 30.
캄보디아 교육: 자율형 공립학교 “신세대 학교(NGS)” “신세대 학교(New Generation School; NGS)”는 캄보디아 공립학교 가운데 주목받는 학교형태로 캄보디아식 자율형 공립학교이다. 즉, 미국 차터 스쿨(Charter School)처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지만 학교 운영은 ‘자립형 사립학교’처럼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다. 현재 NGS는 고등학교 졸업시험(BAC II 시험)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된다.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NGS는 BAC II 시험 합격률 82%(전체 대비 ▲19%)인 데다가 고득점자(A, B, C 등급자)의 43%를 차지했고, 대학 진학률도 84%에 달했다. 2015년에 교육부는 NGO 깜뿌찌아교육진흥운동(Kampuchea Action to Promote Education; KAPE)을 통해.. 2024. 5. 21.
캄보디아 교육: 과외하는 공립학교 교사 과외(Private Tutoring)는 학교의 정해진 정규 교과 과정 이외에 하는 비공식 수업으로, 교수자와 학생이 1대 1로 만나서 하는 집중적인 수업을 일컫는다. 과외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고자 1대 2 또는 1대 3, 심지어 1대 4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그룹 과외라고 칭한다.   현지 일간지 2022년 3월 10일자 프놈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깜뽕짬주 교육청은 관내 공립학교 교사에 대해서 정규 수업 시간 외에 과외를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과외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월 30~50달러의 과외를 듣도록 위협하거나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시 교육부 대변인은 “정부가 학교 경영진과 학생들의 동의가 있는 경.. 2024. 4. 30.
캄보디아 음식: 지역별 대표 간식 5종 ① 바탐방 “끄럴란”(Kralan; 대나무통밥) “끄럴란(Kralan)”은 대나무통 안에 찹쌀을 채우고 불 속에서 통째로 구워낸 크메르 전통 간식이다. “끄럴란”이라는 말은 빠일린 지방의 버마계 소수민족인 꼴라(Kola)족의 먹거리에서 유래됐다. 꼴라족과 함께 보석을 캐러 정글에 간 캄보디아인들은 대나무통에 지은 찹쌀이 냄비에 지은 찹쌀과 맛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숲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대나무통밥 만드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꼴라족이 부르는 명칭과 비슷하게 부르게 되었다. 더욱이 그 맛이 뛰어나 전통상품이자 관광상품으로 꼽힌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2시간 정도 코코넛 물에 불린 찹쌀과 콩을 소금과 설탕으로 적당히 섞어서 한쪽이 막힌 대나무통에 잘 담는다. 그리고 .. 2024. 4. 11.
캄보디아 경제: "폰지 사기" 투자 사기의 폐해 폰지사기(Ponzi scheme)란 합법적인 이윤을 창출하지 않은채 고수익을 기대하는 신규 투자자를 모은 뒤, 그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행되는 다단계 금융 사기 수법을 말한다. 1920년대 초반 이를 최초로 저지른 찰스 폰지(Charles Ponzi)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러한 수법은 약속된 수익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신규 투자자 모집에 실패할 시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가져오면서 무너진다. 캄보디아 사회에도 만연한 폰지사기의 폐해에 대해서 최근 현지언론 크메르타임즈(KHMER TIMES)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조명하고자 한다. ❶ 홍콩 및 중국계 투자회사 Empire Big Capital(EBC) EBC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프놈펜.. 2024. 3. 29.
캄보디아 식수: 수돗물과 산지 생수의 물맛 캄보디아에서는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프놈펜과 씨엠립 수돗물의 경우에 정부가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공표했으며 신문과 라디오 보도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프놈펜과 따크마으 등 인근 지역에 공급되는 물은 똔레삽, 바싹강 및 메콩강에서 끌어온다. 그런 다음 염소와 폴리염화알루미늄으로 처리된다. 필터링 과정은 유럽연합과 미국의 국가 수질 표준과 WHO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수돗물은 박테리아 및 기타 병원균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염소 함량이 높아서 일반적으로 물맛이 좋지 않다. 그래서 가능하면 고품질의 가정용 정수 필터를 사용해서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여의치 않다면 끓인 수돗물도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건.. 2024. 2. 2.
캄보디아 사회: 성소수자(LGBT)의 인권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약어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캄보디아에서는 동성 관계가 불법은 아니지만,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은 아직 없다. 또한 LGBT에 대한 차별 금지 보호를 제공하지 않으며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따른 증오 범죄를 금지하는 것도 없어서 약자에게 취해질 법한 법적인 보호망은 취약하다. LGBT 관련 주요 인권단체는 캄보디아인권센터(CCHR), CamASEAN 및 레인보우커뮤니티깜뿌찌아(RoCK)가 있다. 1993년 제정된 캄보디아 헌법에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이에 충돌하는 동성 결혼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2023. 12. 3.
캄보디아 문화: 현지에서 접하는 중국 중국계 캄보디아인들은 집안에 중국 신들을 모시는 작은 사당을 두고 있다. 인기 있는 신상으로는 관우, 관음, 마주, 왕예, 부뚜막 신 등이 있다. ‘관우’는 중국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의 영웅 관우 장군을 널리 신격화했다. ‘관음’은 불교에서 ‘자비의 여신’으로 불리는 관세음보살이다. ‘마주(Mazu)’는 중국에서 기원하는 ‘바다의 여신’으로 어부와 선원을 지켜준다고 하며, 대만계한테 인기 있다. ‘왕예(Wang Ye)’는 대만의 민속 종교이자 도교 신앙 체계의 한 측면으로 질병과 불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부뚜막 신’은 중국 설화에서 외도를 뉘우친 남편이 아궁이에 들어가 자살하자 본처가 사당을 놓고 기린 데서 비롯됐다. 역시 캄보디아 달력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한국과도 같은 날짜인 중국의 명절을 쇠..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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