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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사회&생활71

캄보디아 음식: 지역별 대표 간식 5종 ① 바탐방 “끄럴란”(Kralan; 대나무통밥) “끄럴란(Kralan)”은 대나무통 안에 찹쌀을 채우고 불 속에서 통째로 구워낸 크메르 전통 간식이다. “끄럴란”이라는 말은 빠일린 지방의 버마계 소수민족인 꼴라(Kola)족의 먹거리에서 유래됐다. 꼴라족과 함께 보석을 캐러 정글에 간 캄보디아인들은 대나무통에 지은 찹쌀이 냄비에 지은 찹쌀과 맛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숲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대나무통밥 만드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꼴라족이 부르는 명칭과 비슷하게 부르게 되었다. 더욱이 그 맛이 뛰어나 전통상품이자 관광상품으로 꼽힌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2시간 정도 코코넛 물에 불린 찹쌀과 콩을 소금과 설탕으로 적당히 섞어서 한쪽이 막힌 대나무통에 잘 담는다. 그리고 .. 2024. 4. 11.
캄보디아 경제: "폰지 사기" 투자 사기의 폐해 폰지사기(Ponzi scheme)란 합법적인 이윤을 창출하지 않은채 고수익을 기대하는 신규 투자자를 모은 뒤, 그들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행되는 다단계 금융 사기 수법을 말한다. 1920년대 초반 이를 최초로 저지른 찰스 폰지(Charles Ponzi)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러한 수법은 약속된 수익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신규 투자자 모집에 실패할 시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손실을 가져오면서 무너진다. 캄보디아 사회에도 만연한 폰지사기의 폐해에 대해서 최근 현지언론 크메르타임즈(KHMER TIMES)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조명하고자 한다. ❶ 홍콩 및 중국계 투자회사 Empire Big Capital(EBC) EBC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프놈펜.. 2024. 3. 29.
캄보디아 식수: 수돗물과 산지 생수의 물맛 캄보디아에서는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프놈펜과 씨엠립 수돗물의 경우에 정부가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공표했으며 신문과 라디오 보도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프놈펜과 따크마으 등 인근 지역에 공급되는 물은 똔레삽, 바싹강 및 메콩강에서 끌어온다. 그런 다음 염소와 폴리염화알루미늄으로 처리된다. 필터링 과정은 유럽연합과 미국의 국가 수질 표준과 WHO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수돗물은 박테리아 및 기타 병원균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염소 함량이 높아서 일반적으로 물맛이 좋지 않다. 그래서 가능하면 고품질의 가정용 정수 필터를 사용해서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여의치 않다면 끓인 수돗물도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건.. 2024. 2. 2.
캄보디아 사회: 성소수자(LGBT)의 인권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약어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캄보디아에서는 동성 관계가 불법은 아니지만,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은 아직 없다. 또한 LGBT에 대한 차별 금지 보호를 제공하지 않으며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따른 증오 범죄를 금지하는 것도 없어서 약자에게 취해질 법한 법적인 보호망은 취약하다. LGBT 관련 주요 인권단체는 캄보디아인권센터(CCHR), CamASEAN 및 레인보우커뮤니티깜뿌찌아(RoCK)가 있다. 1993년 제정된 캄보디아 헌법에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이에 충돌하는 동성 결혼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2023. 12. 3.
캄보디아 문화: 현지에서 접하는 중국 중국계 캄보디아인들은 집안에 중국 신들을 모시는 작은 사당을 두고 있다. 인기 있는 신상으로는 관우, 관음, 마주, 왕예, 부뚜막 신 등이 있다. ‘관우’는 중국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의 영웅 관우 장군을 널리 신격화했다. ‘관음’은 불교에서 ‘자비의 여신’으로 불리는 관세음보살이다. ‘마주(Mazu)’는 중국에서 기원하는 ‘바다의 여신’으로 어부와 선원을 지켜준다고 하며, 대만계한테 인기 있다. ‘왕예(Wang Ye)’는 대만의 민속 종교이자 도교 신앙 체계의 한 측면으로 질병과 불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부뚜막 신’은 중국 설화에서 외도를 뉘우친 남편이 아궁이에 들어가 자살하자 본처가 사당을 놓고 기린 데서 비롯됐다. 역시 캄보디아 달력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한국과도 같은 날짜인 중국의 명절을 쇠.. 2023. 11. 4.
재캄보디아 한인회: 역대 한인회장 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공관 역사에 따르면 1975년 4월 5일 대사관 철수 이래 양국의 외교 관계는 중단됐다. 이후 1996년 7월 15일에 훈센 제2 총리의 방한 이후 1997년 10월 30일에 양국은 정식 외교 관계가 수립됐다. 재외동포현황 자료(2년마다 발간)에 따르면, 2022년 12월 31일 기준 캄보디아 주재 한인은 약 8,000명 정도로 보고되었다. 프놈펜 약 5천여 명, 씨엠립 약 1천 명, 시하눅빌 700여 명, 기타지역에 1천여 명 정도로 파악된다. 재캄보디아 한인회는 양국 재수교가 있기 전인 1995년 7월 15일에 발족위원회를 조직하고 1996년 5월 25일에 창립총회를 통해서 초대회장을 선임했다. 이후로 2023년 현재까지 28년 동안 총 13대에 걸쳐서 모두 10인의 한인회장을.. 2023. 11. 1.
캄보디아 핼러윈: 저주받은 존재, “압(Aap)” 귀신은 진심으로 질색이지만 핼러윈도 다가오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무척이나 즐겨보는 공포 영화 속 주인공이기에 모른 척할 수가 없다. 특히 최근 수업 시간에도 20대 초반의 대학생 중 일부가 눈을 부릅뜨고는 머리가 동동 떠다니는 ‘압(Aap)’이라는 존재가 실재한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가히 최첨단 21세기를 함께 사는 MZ 세대라고 할 수 있는지 아연실색하게 했다. 어차피 캄보디아는 모든 삶에서 살아 있는 존재와 그렇지 않은 존재가 공존한다고 믿는 사회이다. 그런데 ‘압’은 살아 있는 존재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존재기도 해서 좀 애매하다. 캄보디아어로 “압(Aap/Arp/Ahp/Ap)”은 동남아시아 민속에 등장하는 야행성 여성 혼령이다. 젊고 아름다운 두상을 한 채 목뼈 아래로 인체 장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 2023. 10. 26.
캄보디아 관광: 프놈펜에서 해봄직한 관광코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산 지도 10여 년 이상 됐다. 최근 태국에서 라오스와 미얀마에 사시는 한국인들을 만났는데 그분들 중에는 30년 이상 되신 분도 있었다. 모이신 분들이 하나같이 살다 보니 그럭저럭 살 만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런데 이런 정착과 안정에 대해 한국의 지인들에게 자신있게 알릴 만한가? “나 보러 한번 와라!”고 말하기는 어떤가? 침묵과 고민이 뒤따른다. 과연 수도의 위상을 걸고 프놈펜의 진수를 어떻게 보일 것이란 말인가? 그래서 내린 결론은 그래도 기본에 충실한 대표 관광지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1일차: 왓프놈-왕궁-국립박물관 1372년이후 프놈펜의 기원을 전하는 성지 “왓프놈”은 아침 일찍 산책코스로 적당하다. 언덕의 사원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입이 가능.. 2023. 10. 18.
캄보디아 교민: 왕립대학교 교수진 비자 1년 연장 성공담 읽어 보시기 전에... 비자 연장 비용은 각자의 사정이나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선 제 경우는 수년간에 비자연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한 해도 빠짐없이 겪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인 대행사들은 외국인이 모든 구비서류를 다 준비해서 자기네 사무실에 갖다주면 그들은 이민국에 비치된 비자연장신청서만 대신 작성하면서 그 대가로 70~100여불을 수고비로 가져가는 듯합니다. 그런데 작년에 처음 이용해본 한국인 대행사들은 여권만 가져가도 거의 모든 구비서류를 한국인 대행사가 직접 처리하면서 최소 대략 100여불 또는 최대는 상당액을 수고비로 가져가는 듯했습니다. 제 경험상 필수서류를 완벽하게 구비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한국인이라면 한국인 비자연장 대행사들이 캄보디아인 대행사에 비.. 2023. 10. 13.
캄보디아 휴일: 2024년도 법정 공휴일 공고 2023년 8월 7일자 “2024년 정규 공무원, 직원, 노동자의 공휴일 날짜”에 관한 시행령에 따르면 예년과 다름없이 일요일과 별도로 국경일, 기념일 및 명절 등을 이유로 22일의 법정 공휴일을 지정했다. 한국의 새해 달력을 기초로 캄보디아의 공휴일을 국기 이미지로 표시해서 분기별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1월에는 1일 신정과 7일 학살정권 퇴치일이 있다. 새해 전날 자정 무렵부터 프놈펜은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열렬히 맞이한다. 이때부터 시작하는 새해 인사는 중국계 명절인 음력 1월 1일 춘절과 크메르 신년인 4월 쫄츠남까지 계속된다. 한편 1월 7일은 크메르루즈 정권을 전복하고자 1979년 훈센 일파가 개입시킨 베트남군의 프놈펜 입성일이다. 이날 프놈펜은 전국의 캄보디아국민당(CPP) 당.. 2023. 10. 6.
캄보디아 미신: 좋아하는 행운의 숫자 2023년 18개 정당이 출전한 7.23 총선에서 장기 집권 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의 정당 번호는 제일 마지막 순번인 18번이었다. CPP는 캄보디아에서만큼은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위세를 자랑한다. 이에 숨죽인 야당들이 ‘18’이라는 숫자의 한국어 발음이 욕말의 발음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설움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았을까? 그러거나 말거나 당시 캄보디아 인류학자는 CPP의 정당 번호인 ‘18’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설명하려고 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먼저 소승불교 차원에서 설명했는데, 부처의 뛰어난 제자(아라한, Arhat) 18명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았다. 또한 10과 8로 분리해서 부처를 곁에서 보좌한 10대 제자와 깨달음’을 위한 수행덕목인 8정도(八正道)의 조합으로 설명했다... 2023. 8. 18.
캄보디아 버섯: 태국에서 인기인 현지 먼지버섯 매년 5~6월경이면 뿌레아위히어주의 안쎄(An Ses) 국경 검문소에서 캄보디아산 먼지버섯(학명: Astraeus hygrometricus)을 판매하려는 상인들이 장사진이다. 그런데 올해는 태국에서 버섯의 통관을 거부하는 바람에 캄보디아인들이 수레마다 버섯 포대를 가득 싣고는 평소처럼 수입을 재개하라고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수레에 실린 버섯은 거뭇거뭇하고 동글동글해서 도대체 무슨 버섯인가 궁금했다. 게다가 당시 태국의 갑작스러운 통관거부로 애써 채집한 버섯이 상하게 될 것을 염려하는 상인들이 울상짓는다는 기사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 소식이 있기 전 5월 중순에는 먼지버섯을 채집하는 산악족의 발길을 활기차게 보도하던 기사가 있었다. 먼지버섯은 캄보디아에서 “프썻 빡(Mushroom Pak)”이라고 불.. 2023. 7. 31.
캄보디아 주류: 전통주 “쓰라써”의 효모 “메돔바에” 술을 의미하는 “쓰라”는 소승불교 경전의 표기어인 팔리어(Pali) “Surah”에서 왔다. 기원전 석가모니 부처 생전에 과일이 섞인 오래된 물에서 유래된 알코올성 음료를 생산해서 승려들이 마시고 예의를 잃자 불교에서는 계율로서 삼가도록 했다. 전통주는 현지에서 “쓰라써”라고 불리는데 “써”라는 발음은 “하얗다”, “깨끗하다”, “무색이다” 등을 의미한다. 그래서 한국식 막걸리인가 싶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하얀색이 아니고 “맑고 투명”해서 한국식 소주와 같다. 주식인 쌀로 만든 술이라서 영어로 번역하면 “Rice Wine”으로 불린다. 전통주에 사용되는 효모는 ‘메돔바에(Medombae)’이다. 메돔바에를 만드는 주요 성분은 쌀가루, 다양한 종류의 식물, 허브와 향신료, 이전 ‘메돔바에’에서 얻은 미생.. 2023. 7. 28.
캄보디아 결혼: 조혼, 라따나끼리 및 몬돌끼리 지방에서 만연 전 세계적으로 조혼의 종식을 위해 활동하는 국제 NGO ‘걸즈낫브라이즈’(Girls Not Brides, 2020)에 따르면, 캄보디아 소녀의 19%가 18세 이전에 결혼하고, 2%는 15세 이전에 결혼한다. 소년은 4%가 18세 이전에 결혼한다. 조혼은 특히 소수민족 인구가 많은 시골 외딴 지역에서 가장 만연한데, 이를테면 라따나끼리 36%, 몬돌끼리 36%의 비율을 보인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조혼이 널리 퍼져 있는데, 깜뽕짬 29%, 끄라쩨 28%, 뿌레아위히어 25%, 스떵뜨렝25% 및 씨엠립 23%의 비율을 보인다. 이에 더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러한 조혼의 경향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조혼의 요인은 첫째, “쯔밥스레이(Chbab srey)”를 들 수 있다. “쯔밥스레이”는.. 2023. 7. 24.
캄보디아 범죄: 대학생과의 명예훼손 일전 외톨이에 말도 아예 안하는 극도로 조용한 학생이 있었다. K-Pop에 홀릭한 광팬이었으며 소위 말하는 ‘오타쿠’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래서인지 한국어를 공부할 때는 스펀지처럼 지식을 빨아들여서 제 것으로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교내 말하기 대회부터 해외에서 진행됐던 글쓰기 대회까지 출전하도록 권했다. 간혹 거절하는 의사를 표현했지만 아직 어려서 그러려니 싶어 강권했다. 그렇게 대회를 출전한 날에는 어느정도 예상할 법한 수상도 해냈기에 교사로서는 잘 키워보고 싶어서 탐나는 학생이었다. 학사와 병행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극적인 줄로만 알았던 학생의 태도에도 변화가 보였다. 좀더 가까워져서 함께 한국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노래방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거나 최신 영화를 보곤 했다. 그럴 때 본 바로도 그는 주변 ..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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