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캄보디아 이해 칼럼/사회&생활82

캄보디아 미인: 미스 유니버스 캄보디아 미스 유니버스 캄보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인 대회로 알려진 “미스 유니버스(Miss Universe)”에 캄보디아 대표로 출전하는 미녀이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에서는 2016년부터 “미스 캄보디아” 대회를 통해 출전자를 가리다가 2019년부터는 별도로 “미스 유니버스 캄보디아”를 개최해서 우승자를 가린다. 미스 유니버스 캄보디아로 선발된 여성은 캄보디아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선도한다. 캄보디아의 미스 유니버스 역사에서 최초의 세계 대회 출전자는 비 쏘티어리(By Sotheary/1998년 4월 3일생/프놈펜/173cm)이다. 그녀는 학업을 포기한 채 12세부터 모델로 데뷔해 “미스 동남아시아 2014”에 출전해서 특별상을 받았고, “슈퍼모델 인터네셔널 2015”에서 2위를 했다.. 2023. 4. 16.
캄보디아 사회: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이슈 매주 어떤 주제로 칼럼을 쓸까에 대해 주변 지인들에게 의견을 여쭙곤 한다. 이번 주에 제의받은 주제들 가운데 하나는 줄곧 관심을 가졌던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표현의 자유’에 관한 것이었다. 한때 정치적으로 야당에도 훈풍이 불던 2013년 전후에 진보성향의 젊은이들이 너나없이 유세자들과 섞여서 프놈펜 시내를 활보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서슴지 않고 공개했다. 이즘에 “똥찌엇크마에(Khmer flag)”를 불렀던 ‘스몰월드 스몰밴드(SWSB)’와 같은 젊은 음악가들은 자유로운 창작열을 뽐내며 오리지널 싱어송 라이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획사 없이 유튜브라는 수익창출 플랫폼을 통해서 스타성이 입증됐다. 그러나 이러한 아티스트들 중에는 가족과 형제가 함께 사는 집안에 난데없이 관복을 입은 군인들이 들이.. 2022. 8. 9.
캄보디아 음식: 먹거리로서 안전한 캄보디아산 “논쥐” 좀 상상하기 힘들지만, 쥐 고기는 세계 식문화의 역사에서 선호도가 꽤 있는 음식인 듯하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다고 하는 데다가 쉽게 구할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유익성을 부각하고 있다. 그래서 맛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먹기에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일단 맛을 한번 보라고 권한단다. ‘우웩~!’ 하면서 소름이 끼치지만, 십여 년 전 바탐방 시골길을 하이킹할 때 길가의 좌판에서 석쇠에 구워지던 핑크빛 살갗의 쥐 고기를 먹어보지 못한 게 좀 아쉽다. 정황상 그때 그 쥐는 분명 먹어도 별 탈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 막대기에 꽂아 구운 쥐는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발견되는 논쥐(Rattus argentiventer)로 시궁쥐속에 속한다. 중간 크기의 쥐로 회색빛이 도는 황갈색 털과.. 2022. 8. 5.
캄보디아 가정용 텃밭: 프놈펜 베란다에서 야채 재배와 수확 캄보디아 교육부는 2020년3월14일, 프놈펜과 씨엠립의 모든 공립 및 사립학교에 대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곧장 임시방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꺼삣의 국제학교 관계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1년8개월 동안 보건지침과 지역폐쇄 등의 다양한 조치에 따라 외부활동은 통제되고 재택근무나 온라인수업의 활성화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운동도 될 겸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실내 또는 베란다에서 정원을 가꾸는 활동에 주목하게 됐다. 경험적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씨앗을 가져와서 캄보디아에서 키워서 뜯어먹을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들깨, 부추, 열무, 각종 허브 등이 있었는데 이중에서 재배에 성공한 것은 열무가 유일하다. 대부분은 .. 2022. 8. 1.
캄보디아 인명: 캄보디아인의 성과 이름자 작명 관행 캄보디아 사람들의 성과 이름자는 어떻게 결정될까?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과목 중에는 번역 과목이 있어서 매년 1차시에는 보통 가족관계등록부를 번역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이번 칼럼 주제인 캄보디아 아기의 작명 관행에 대해 조사하고자 학생들이 번역한 자신들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살펴보았다. 명부에 나열된 자녀들의 성명에서 공통적인 글자가 성명의 첫 마디부터 적힌 걸로 봐서 캄보디아도 한국처럼 첫 말은 성에 해당하고 두번째 말은 이름자에 해당한다. 다만 성의 경우에 한국 같으면 당연히 아버지의 성과 동일할텐데 캄보디아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역사적으로 동족 혈연 관계를 실천한 크메르인들은 양자 간에 혈통을 추적할 목적으로 성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성의 사용이 의무화 된 것은 1910년 프랑스 .. 2022. 7. 27.
캄보디아 사회문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젊은이들의 자살 일반화하면 섣부를 수 있겠지만 캄보디아에 살았던 12년 동안에 가까운 캄보디아인이 자살하는 경우를 두 차례나 겪었다. 한 명은 거주하는 숙소의 경비를 맡고 있던 20대 초반의 젊은이였는데 연인의 이별 통보에 절망해서 바로 약을 먹었던 것이다. 다행히 집주인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간 덕분에 치료를 받고 살아났지만 후유증으로 여러 날을 앓았었다. 반면에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학교시설이 전면적으로 폐쇄되던 2020년 무렵 한국어학과에서는 나름 전도유망했던 한 젊은이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전체 학생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겼었다. 그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한국인 지인들에게서 들은 사례까지 더하면 캄보디아 젊은이들의 자살률은 상당할 것 같은 인상이다. 물론 2019년 국가별 자살률 통계(세계보건기구(WHO) 참조)에 .. 2022. 7. 26.
캄보디아 감옥: “돈 없이는 안 되는” 교도소 수감생활 캄보디아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 여행객이나 교민들의 체포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최근에는 지인분 중에도 송사에 휘말려서 잠깐이지만 억울한 옥살이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여전히 수개월 이상 갇혀서 이제나저제나 바깥 구경을 할 수 있을지 기약 없는 한국인분들도 상당해 보인다. 하필 가장 열악한 시설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이곳 캄보디아 교도소에서 말이다. 캄보디아의 수감시설은 가난하고, 힘없고, 교육수준이 낮으며, 끈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한다. 상식 운운하며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믿기지 않는 삶을 살다가, ‘되는 것도 없지만 안 되는 것도 없다’는 캄보디아에서 감옥살이를 경험한다면 비로소 공감 안 되던 현실 앞에서 무력감을 체득할 것이다. 끈기가 좀 있어서 초반에는 형량을 채우기로 어.. 2022. 7. 19.
캄보디아 문화: 새끼손가락의 손톱을 기르는 남성들 최근 카카오톡의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한국인 단톡방에서 캄보디아인 남성 가운데 일부가 새끼손가락의 손톱을 길게 유지하는 데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20여 년 전 읽었던 고 마광수 작가의 글마다 보였던 긴 손톱 예찬론은 참 방탕해 보였어도 딴 세상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름 멋지다고도 여겼다. 그런데 캄보디아의 거리에서 마주치는 젊거나 중년 남성들의 손톱은 어쩜 그렇게도 얄궂게 생활 친화적인지 손톱 아래 거무튀튀한 이물질부터 째려보게 된다. 그렇지만 재직 중인 대학기관에서는 극히 일부만 약간 긴 정도에서 발견될 뿐이기에 이제는 손톱을 기르는 캄보디아인 남성도 점점 희귀해지는 추세라 여기는 중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손톱이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었다. 춘추시대(BC 770~476.. 2022. 7. 18.
캄보디아 교육: 대학 기관의 한국어 학과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라 2020년3월16일부로 캄보디아에서도 전국의 국공립 교육시설이 전면적으로 폐쇄됨에 따라 오프라인 중심의 한국어교육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대학교조차 정규과정이 아닌 모든 비정규 과정은 운영을 중단했고 당시로서는 장기화를 믿지 않았건만 지금까지 2년여가 흘렀다. 그 동안 온라인을 통한 강의가 점진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많은 한국인 교수진이 귀국한 상황에서도 대학교에서의 한국어교육은 스러지지 않았다. 필자는 2009년7월에 KOICA 봉사단원으로 처음 캄보디아에 와서 바탐방대학교(UBB)에 배치됐다. 한국어학과의 개설년도는 2008년이었기 때문에 파운데이션(1학년) 과정만 겨우 마친 2학년 11명이 첫학기를 앞두고 있었고 그해 1학년은 선발되지도 않았다. 당시 UBB 총장이 한국어학.. 2022. 1. 15.
캄보디아 가정: 산모의 출산과 아기의 탄생 작년 말에 유니세프(UNICEF)는 2021년 새해 첫날에 971명의 아기가 캄보디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딱히 자녀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 같은데 출산율 저조를 문제시하는 한국(1,097명)보다 상당히 낮은 듯하다. 아마도 여기에는 열악한 의료 환경, 산모 관리와 출산 방법을 전통적 방식으로 고수할지도 모르는 시골 사람들과 산모의 부실한 건강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다. 유엔개발계획(UNDP)의 2020년 통계에 따르면 출생아 10만 명 중 160명(한국 11명)이 사망하고, 출생아 1천 명 중 24명(한국 2.7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 1천 명 중 출산율은 21.6명으로 한국(7.0)에 비하면 꽤 높다. 과거 캄보디아 사회에서 출산 과정은 극도로 위험한 .. 2021. 11. 25.
캄보디아 귀신: “깐번” 기간에 챙겨야 하는 12 아귀 *프춤번(캄보디아 추석)이 되기 15일간의 깐번 기간 동안 새벽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형편에 따라 7군데의 사원을 돌며 귀신이 먹도록 새알처럼 만든 쌀밥(바이번)을 바친다. 한국의 음력 8월30일에 해당하는 날은 캄보디아에서 “프춤번”이다. 이날에 캄보디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자신을 포함하여 증조부모부터 증손자까지 친인척 영가 7대의 명복을 축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의 추석연휴 3일째에 해당하는 음력 8월16일부터 30일까지는 “깐번”이라고 해서 새벽마다 사원을 돌면서 유골탑 주변에 ‘밥알(“바이번”)’을 던지거나 놓아둔다. 1년 중 이 기간에는 누구의 축원도 받지 못하고 저주받아 굶주리는 12귀신도 배불리 먹도록 허락된다. ❶ 완따 귀신 수억 년 동안 음식을 구경하지 못했으며, 단지 사람들이 내뱉은 가.. 2021. 10. 5.
캄보디아 사회: 인권활동가 루언 쏘왓(លួន សុវ៉ាត) 스님 캄보디아인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라지만 사실 진실을 감출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속 시원히 들어주고 약자의 권리를 대변하던 활동가들은 하루아침에 총살되고 괜한 무지렁이가 억울한 저격범으로 지목돼서 10년 이상을 징역 살다가 죄가 없노라 한 마디로 석방되고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 또는 벼랑 끝에 내몰려 해외로 토껴버린 인사들은 더이상 고통을 분담해줄 위인이 못된다. 그런 절망감으로 일반인은 단순한 대화에서도 베트남이나 토지분쟁 이슈 등은 민감하게 치부돼서 입을 굳게 닫는다. 미국이나 유럽이 경제제재를 카드로 아무리 정부를 압박해도 실권자들은 꿈쩍도 않고 인권운동은 구심점을 잃었다. 루언 쏘왓(Luon Sovath) 스님(43세)은 캄보디아의 씨엠립주에서 자랐고 캄보디아 역사에서 잔인한 내전.. 2021. 9. 26.
캄보디아 주택: 지붕 형태에 따른 크메르 전통 가옥의 유형 캄보디아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 부, 선호도 및 지리적 위치에 따라 집을 다르게 짓는다. 프놈펜은 현대적인 건축공법과 외국 건물 디자인의 유행으로 전통적인 캄보디아 건축양식이 도태된 듯하다. 그렇지만 도심을 벗어나면 외곽과 지방의 전역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캄보디아인의 전통주택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고대부터 크메르인은 땅이나 물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나무와 나뭇잎으로 집을 만들어서 올렸다. 이로써 우기철 빈발하는 홍수사태에서 집이 잠기는 것을 방지하고 위험한 동물의 난입을 막아서 곡식이나 식량을 지켰다. 캄보디아 최초의 역사인 ‘푸난 시대(68-627AD)’의 기록에 따르면 서민의 집은 초가지붕을 특징으로 하고 부유한 집은 구운 점토로 타일을 만들어서 지붕을 덮었다. 이처럼 위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2021. 9. 19.
캄보디아 슈퍼푸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차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 대유행이 캄보디아에서도 언제 끝날지 참 막막하다. 최근 2.20 지역사회 감염 사태가 폭주하면서 수도 프놈펜은 도시를 봉쇄했지만 감염자수는 계속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외부로부터의 감염이나 질병에 대항하여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시키는 면역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산지의 차 종류에 대해서 효능과 음용방법 및 주의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① 모링가(Moringa) 잎차 모링가는 콩과 식물로서 잎과 열매, 뿌리, 씨앗을 모두 먹거나 약으로 쓴다.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해서 ‘지구상에서 가장 영양이 높은 식물’, ‘기적의 나무’, ‘생명의 나무’라고 불린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2021. 9. 1.
캄보디아 음식: 프놈펜식 꼬이띠우 쌀국수 레시피 요즘은 코로나 19 팬더믹의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됐지만 2020년초까지도 출근길에 중국계 식당에서 꼬이띠우 쌀국수를 먹는 게 이른 아침의 일상이었다. 꼬이띠우 쌀국수는 캄보디아 음식에 대해 아예 모르던 초창기에 가장 먼저 접한 음식이다. 당시 벙껭꽁 63번길에 소재한 KOICA 유숙소 근처의 맛있는 식당을 선배 단원에게 전수받고는 매일 아침 그곳에서 꼬이띠우 쌀국수로 해장했다. 쌀국수 면은 물론이고 돼지뼈의 살점까지 다 발라 먹고 뜨끈한 국물까지 쭉 들이키면 열대야와 모기 때문에 괴로웠던 밤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했다. 꼬이띠우(Kuy teav)는 중국어 단어 粿條(guŏtiáo)에서 유래했다. 길쭉한 맵쌀로 만든 국수면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맑은 돼지고기 육수에 숙주와 상추잎, 다진 파 등을 곁들인.. 2021. 8. 25.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