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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사회&생활72

캄보디아 색깔: 캄보디아인이 선호하는 칼라 많은 한국인들이 “캄보디아인은 무슨 색깔을 좋아해요?” 그리고 역시 많은 캄보디아인들도 “한국인은 무슨 색깔을 좋아해요?”라고 묻곤 한다. 이런 질문의 이유는 대체로 만남 또는 이별에 대비하여 선물을 준비할 때나 각종 파티나 예식, 행사를 위해서 의상을 고민할 때이다. 그런데 오늘날 캄보디아인의 칼라에 대한 뚜렷한 선호를 주장할 만한 근거나 증거는 한정할 수 없는 듯하다. 대개의 모임이나 행사에서 남녀 모두 다양한 칼라의 의상을 착용하는 것을 보면 모든 칼라를 다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보통 캄보디아인들의 공식 복장은 남녀 모두 흑백의 밋밋한 정장 또는 수수한 세미정장이 일상적이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초대장에 ‘양복정장 또는 크메르 전통복장’이라고 드레스코드를 명시한다. 사실 양복정장보다.. 2020. 10. 3.
캄보디아 예절: 인사말과 인사 방법 캄보디아인도 한국의 인사말 ‘안녕하세요’ 정도는 알고 있는데, 가끔 아침, 점심, 저녁에 하는 한국식 인사말은 없냐고 질문을 받곤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일상적으로 격식을 차리지 않고 상대의 눈을 보면서 밝고 경쾌하게 인사하는 말은 ‘쑤어쓰다이’(안녕하세요)인데 시간대마다 한 마디를 덧붙여도 좋다. 즉, 아침에는 ‘아룬 쑤어쓰다이’, 점심에는 ‘띠위어 쑤어쓰다이’, 저녁에는 ‘싸요안 쑤어쓰다이’, 잠들기 전에는 ‘리어뜨라이 쑤어쓰다이’이다. 그리고 헤어질 때는 ‘리어 하으이’(잘 가요) 또는 ‘떠몬 하으이’(먼저 갈게요) 라고 말한다. 그런데 10년이상 생활하면서 캄보디아 사람들이 시간대마다 표현을 달리해서 인사하는 모습을 목격한 적은 거의 없다. 오히려 제일 많이 들었던 인사말은 ‘쏙써바이떼’(잘 지내요.. 2020. 10. 3.
캄보디아 미신: 현대에도 미신으로 점철된 생활 2012년 10월 15일, 노로돔 시하누크 전국왕이 서거한 날부터 캄보디아 전역에서는 다양하게 신기방기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저녁에 한가로이 밤하늘을 보는데 선왕의 얼굴이 달님이 되어 둥실 떠 있었고, 대낮의 구름과 향불의 연기에서는 그 분의 용안이 빙그레 미소짓고 계셨더라는 것이다. 이러한 증언은 도시고 시골이고간에 연령고하를 불문하고 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리고 이를 호기로 삼아 달을 촬영한 사진 수백 장을 노인들에게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상행위도 성행했다고 한다. 캄보디아는 헌법에서 불교(상좌부 불교)를 국교로 규정할 정도로 전 국민의 약 95%가 불교 신자이다. 그렇지만 불교가 캄보디아 역사에서 실제로 등장하는 기원후 3세기는 원시종교 및 힌두교가 강력하게 공존했던 바 오늘날의 캄보.. 2020. 10. 2.
캄보디아 성격: ‘먼아이떼(괜찮아요)’의 슬픈 진실 한국인과 캄보디아인은 다르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이에 대한 대답 역시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제각각이라서 결국은 문제 상황에 처한 당사자가 캄보디아인의 말과 행동을 한국인의 인식으로 해석해서 곧이곧대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인의 추측이나 예상을 빗나간 행동을 캄보디아인이 보일 때면 황당하고 속을 알 수 없이 음숭한 사람들이라고 곧잘 평가하게 된다. 혹은 어떤 한국인은 이들의 사고 수준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하고는 겨우 식사 한끼를 사면서 자랑스러운 훈계를 하기도 서슴지 않는다. 그럼 이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을까? 캄보디아의 한국인 식당에서나 심지어 한국에서도 동남아시아계 외국인 노동자들을 앉혀 놓고 일방적으로 썰을 풀면서 윽박인지 잔소리인지를 뱉어내는 .. 2020. 10. 2.
캄보디아 전기: 정전대란과 정부 및 국민의 대응 2019년도 어느새 하반기의 정점을 찍을 만큼 시간이 흘렀다. 돌이켜 보면 상반기 최대 이슈는 바로 정전으로서, 그 어느 해보다 캄보디아 전기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했다. 지난 3월초만 해도 캄보디아의 전기 공급률이 2017년말 기준으로 89.1%에 이른다는 기사가 나돌 정도로 전기 사정이 제법 선진적인 수준으로 도약한 듯했다. 간혹 한두 시간씩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기도 했지만 일상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3월14일에 갑자기 반나절 이상 정전이 지속됐고, 드디어 3월15일에는 공식적인 지역별 교차 정전 실시가 발표됐다. 낮시간에 조명 꺼진 카페들이 속출했고 에어컨을 켜지 못해서 모든 문을 활짝 열어 제친 업소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정부는 하루가 멀다하고 계획정전의 불가피성을 언급했고, 훈센 .. 2020. 10. 2.
캄보디아 음식: 민중의 대표 음식, “놈반쪽 썸러크마에” 캄보디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망설이지 않고 놈반쪽이라고 대답한다. 2009년에 처음 2년 동안 캄보디아 살이를 시작할 때 프놈펜에서 버스를 타면 반나절이상 걸려야 도착하는 바탐방주에서 살았다. 당시 프놈펜에서 한국 식재료를 구입하거나 공적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버스를 탈 때면 중간 중간마다 내려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그때마다 깜뽕츠낭주의 어느 휴게소에서 파는 2천리엘짜리 놈반쪽은 한 눈에 보기에도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알뜰하면서도 실속있는 음식이어서 정말 큰 위안이 됐다. 사실 ‘놈반쪽’은 캄보디아식 쌀국수면을 일컫는 말이다. 설화에 따르면, 늘상 물에 잠기는 곳에서 자라는 벼를 수확해야 했던 부부가 밥을 지어도 맛이 없자 국수면으로 만들어 먹기 시작하면서 왕궁까지 .. 2020. 10. 2.
캄보디아 날씨: 가뭄과 홍수, 고온건조/다습 캄보디아의 기후는 열대몬순기후 또는 열대계절풍 기후이다. 여기서 ‘열대기후’는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18℃이상인 기후를 말하며, 계절은 바다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을 받아서 습윤한 우기, 대륙의 건조한 바람의 영향을 받는 건기로 나뉜다. 독일의 기상학자 쾨펜(W. Köppen, 1846~1940)의 열대기후 분류법에 따르면 열대몬순기후는 건기와 우기의 뚜렷함의 정도가 중간 수준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2,500~5,000㎜ 정도이고, 지형의 영향을 받아 폭우가 자주 발생한다. 여기서 ‘몬순’은 남아시아와 인도양에서 부는 바람이 1년 동안 달라지는 현상을 뜻하다가 이후에는 이러한 계절풍 자체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의 절기를 소개할 때는 한국의 4계절로 설명하지 않고 건기와 우기로.. 2020. 10. 2.
캄보디아 사회: 야만적인 폭도들과 검은 후원자들 최근 세계적으로 가짜뉴스가 시비거리로 부상한지 오래됐다. 그래서 캄보디아에서도 Facebook에 떠도는 많은 사진과 뉴스들이 믿을 만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특히 믿을 수 없던 소문내지는 뉴스는 외국인 관광객이 현지인과 시비가 붙었는데 때거지로 몰려든 현지인한테 얻어맞아서 급기야 목숨까지 잃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지난 8월에 한국의 언론매체에서 외신을 인용하며 구체적인 현황과 사례를 조명해서 보도하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캄보디아에서 실제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UN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7월18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2010년-2018년에 집단구타와 ‘마녀사냥’ 사건으로 총7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교통사고와 같은 사회적 위법행위.. 2020. 9. 29.
캄보디아 여성: UNDP 통계로 보는 여성의 실태 비교 유엔개발계획(UNDP)이 전 세계 18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성불평등지수(GII)’에서 한국은 10위를 기록한 데 반해서 캄보디아는 116위를 기록했다. 여기서 GII는 UNDP가 2010년부터 각국의 성불평등 정도를 측정해 발표하는 지수이다. 생식 건강, 여성 권한, 노동 참여 영역에서 여성 수준과 격차를 고려해 산정한다. 캄보디아의 GII에서 보건 및 교육 부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출산 10만 건당 모성 사망자 161명, 10대 1천 명당 출산 50.2건, 성인 여성의 고졸학력 비율 15.1%이다. 한국이 11명, 1.6건, 89.8%인 것과 비교하면 캄보디아 여성의 보건 및 교육 수준은 상당히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캄보디아 여성의 저력은 한국의 여성보다 탁월한 .. 2020. 9. 29.
캄보디아 월급: 최저임금 및 직종별 평균월급 2018년 하반기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취업률은 99.3%로서, 공식적 기업 150만명, 비공식적 기업 240만명, 농업 부문에 400만명이 종사하고, 해외취업 240만명, 공무원 50만명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 노동조합 관계자는 높은 취업률의 실상은 노점상, 모토돕기사, 툭툭기사와 소규모 자영업자가 대부분으로, 많은 지식인과 학생들은 실직 상태에 있거나 경제적 실익이 없는 고용 환경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캄보디아의 15-65세의 취업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고용의 질을 개선하는 문제는 정부의 과제임을 알 수 있다. 캄보디아의 법정 최저임금은 2019년9월에 노동조합, 고용주 및 정부의 합의에 따라 2019년까지 $182에서 2020년부터 $190로 인상됐다. 당초에 최저임금위원.. 2020. 9. 29.
캄보디아 교육: 전공을 4개나 병행하는 대학생들 매년 10월이면 대학교마다 그해 8월의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당당하게 합격하고 자랑스럽게 입학하는 앳된 얼굴의 신입생들을 맞이한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이 시기의 감동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한다. 짐작하건대 그들이 여기까지 입성하는 데는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그 해 고등학교 졸업시험 결과에 따라 교육청소년체육부로부터 A등급부터 E등급까지 부여받은 학생들로 구성되는 각 전공의 장학생 학급을 보면 나이 분포도 고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무리 흰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로 대학생 복장을 하고 있어도 그들이 뿜어내는 가난은 숨겨지지 않는다. 캄보디아 교육제도는 취학전 교육(3년), 초등교육(6년), 중등교육(6년), 고등교육(2년/4년) 및 비공식교육으로 정립되어 있으며 의무교육기간.. 2020. 9. 29.
캄보디아 가족: 캄보디아는 모계사회??? 캄보디아를 모계사회로 인식하는 발로는 무엇일까? 캄보디아에서도 재산은 자녀들 모두에게 균등분배한다는데 결혼 후 남자가 여자 집에서 사는 풍습 때문일까? 2019년4월16일, Facebook을 통해서 캄보디아인에게 자신들의 성명에서 성은 누구를 따르냐는 질의를 공개적으로 해봤다. 일단 캄보디아는 공식적인 성명법이나 규칙이 없기도 해서 나름 다양한 양상을 기대하며 모계의 성을 따르는 경향이 발견될까도 싶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경향은 전혀 없었고 대다수의 응답은 아버지의 성이나 이름자를 형제들과 공유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오늘날 캄보디아 사회는 모계를 계통으로 성씨를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여성의 권한을 우위로 볼 수 있는 모권사회라고는 볼 수 있을까? 캄보디아의 역사가 시작되는 최초의..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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