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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국가&정치

캄보디아 상품 작물: 성장세를 유지하는 천연 고무 생산

by 까페브라운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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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hmertimeskh.com)

 

캄보디아는 2021년 7월 보도를 기준으로 404,160헥타르의 고무 농장을 보유하며 이 중 72%에 해당하는 292,500헥타르에서 천연 고무를 생산한다. 농장은 주로 깜뽕짬, 라따나끼리, 끄라쩨, 깜뽕톰주에 위치한다. 2020년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6만 톤이 증가한 약 34만 톤을 수출해서 459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었다. 고무나무의 수명을 고려하건대 향후에도 2024년까지 매년 3~4만 톤가량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세계 3대 수출국이 태국(437만 톤), 인도네시아(304만 톤), 베트남(122만 톤)인 가운데 캄보디아는 23위로 전 세계 천연 고무 생산량의 약 2.6%를 차지했다.

 

불순물을 정화하고 건조 고무로 만들기 위해 나무에서 거둬온 수액을 모으는 모습(출처: rfa.org)

야생 고무는 1873년 남아메리카에서 Markham, Collins, Hooker라는 세 명의 영국인이 종자를 밀반출하면서 유럽으로 흘러들었다. 기후조건이 맞지 않았던 이국의 온실에서 극진한 보살핌으로 싹을 틔운 모종은 식민지였던 말레이와 인도네시아로 보내져서 거대한 극동 고무 산업의 포문을 열었다. 캄보디아는 프랑스 식민 정부가 1910년에 현재의 프레아시아누크주에 최초의 고무나무를 심었다. 프랑스에서 자동차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드넓은 내륙으로 멀리 이동해서 광활한 고무농장을 건설하고 운영했다.

 

크메르루즈 정권이 몰락한 1979년까지 고무 농장은 총 45,750헥타르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은 프랑스 식민지 시기부터 유지된 곳이었다. 현대 국가의 기틀이 잡혔던 1990년대부터 캄보디아는 경제적 토지 양허(ELC) 제도를 도입해서 투자자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고무 생산은 광대한 삼림을 활용하여 국가적인 성장 산업으로 부상했다. 비록 ELC하에서 무분별한 삼림벌채가 자행되고 천연자연의 훼손을 묵인한 데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국가 경제의 원동력으로서 쌀에 이은 두 번째의 큰 농업 수출품이다. 바야흐로 2019년이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침체기를 딛고 국제시장의 수요 증가를 환영하고 있다.

 

베트남 대사가 깜뽕톰의 고무 농장에서 수액의 첫 수확을 위해 외피를 자르는 모습(출처: vietnamnews.vn)

캄보디아는 고무 생산량의 약 60%를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유럽으로도 수출한다. 대부분의 고무는 가공해서 수출하지만 일부는 농부들이 직접 국경을 통해서 천연의 형태로 인접국에 수출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이 세계적으로 수출하는 천연 고무의 40%가량은 캄보디아산일 수 있다. 또한 20201월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고무 산업의 최대 투자자는 베트남 국영 고무공사(VRG)이다. VRG는 깜뽕짬, 뜨봉크몸, 끄라쩨, 뿌레아위히어, 라따나끼리 및 몬돈끼리 등의 8개주에서 19개의 자회사를 세우고 약 9만 헥타르의 고무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고무나무 묘목(출처: about-cambodia.blogspot.com)

고무 생산 자체는 극심한 3D 업종이라고 한다. 아주 어린 묘목이 어느 정도 자라서 조밀해지면 이식했다가 더 성장하면 다시 보다 넓은 반경의 거리를 두고 이식해야 한다. 이렇게 성숙해서 고무를 수확할 때까지 6년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고무를 채취하려면 9월에서 1월 사이에 지면에서 1m쯤 되는 지점을 약 25도 각도로 얇게 나무의 외피를 깎아내면 된다. 이같이 나무에 생채기를 내는 작업은 주로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하고, 오전 11시까지는 수액을 거둬들인다. 이렇게 높이 7m 정도의 고무나무 한 그루에서 최대 30년간 하루에 약 200ml의 수액을 채취할 수 있다.

 

불순물을 제거한 후에 고무함유 100% 의 고형물로 가공한 천연 고무(출처: visitcambodiatravel.com)

2021년 상반기 천연 고무의 평균 판매가는 전년 동기대비 374달러(28.72%) 상승한 톤 당 1,677달러에 거래됐다. 7월 기준 소규모 농가의 실거래가는 고무함유 100%인 건조 천연 고무의 경우 kg5,850~6,500리엘($1.44~$1.60)로 전월 대비 209리엘 상승했으며, 고무함유 50%인 천연 고무 럼프의 경우 2,500~3,300리엘로 전월 대비 169리엘 상승했다. 위드코로나뉴노멀의 흐름을 타고 점진적인 경제 회복을 높이면서 세계적으로 고무 수요가 증가하고 캄보디아의 고무 가격도 올라가는 요인이 됐다.

 

 

 

최초 작성일: 2021년10월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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