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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258

캄보디아 행정: 외국인은 현지인 조력자가 꼭 필요 외국인이 캄보디아에서 겪는 문제상황에 대해서 때로는 설렁설렁 넘어가고 그렇게 하기 곤란할 때는 현지인에게 부탁하는 저자세를 취하면서 방법을 직접 물어보면 대체로 솔직하게 대안을 제시한다. 그러니까 무슨 일을 하든 편견을 가지고 섣불리 행동하거나 제한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면 먼저 관계를 망치는 일은 없을 듯하다. 적어도 지난 10여년 동안 평범한 외국인으로서 경험한 캄보디아 사람들은 일처리 과정에서 교묘한 꼼수보다는 대부분 그들 나름대로의 합리성에 기초한다고 생각한다. 캄보디아에서 외국인으로서 살아가자면 반드시 한두 가지 이상의 행정처리를 경험한다. 이때 맞닥뜨리는 큰 장벽은 항상 캄보디아인 대행인이 끼어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들은 캄보디아에 대해서 뭣도 모르는 외국인을 도와서 행정처리를 순조롭게 하고 .. 2020. 10. 4.
캄보디아 휴일: 하반기-정체성을 기념하는 공휴일 캄보디아 정부가 2019년8월2일자로 시행한 ‘2020년 캄보디아 공휴일 공지문’에 따라 2020년 하반기(7월~12월) 공휴일에 대한 의미와 기념하는 양상을 살펴 보고자 한다. 하반기의 단초가 되는 7월과 8월에는 공식 휴일이 없기는 한데 본격적인 우기로 인해서 상반기의 맹렬한 더위를 잊을만큼 일하기에는 괜찮은 날씨이다. 또한 많은 캄보디아 학생들은 대체로 6월말쯤에 학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9월중에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긴 방학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신학기가 시작되더라도 프춤번 시즌과 맞물려서 전반적으로는 어수선하다. 9월의 프춤번은 15일 동안을 이르는데 대략 음력 8월16일부터 29일까지를 ‘깐번’이라고 부르고 음력 8월30일을 ‘프춤번 축제일’이라고 부르며 그 날의 앞뒤를 포함해서 3일간이.. 2020. 10. 4.
캄보디아 휴일: 상반기-정체성을 기념하는 공휴일 캄보디아 정부의 ‘2020년 공휴일 공지문’에 따르면 2020년부터 캄보디아 공무원들은 일요일에 추가해서 종래보다 6일이나 줄어든 22일만을 쉴 수 있다. 이러한 결정은 해외 투자자들을 의식하고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 공무에 종사하는 시간제 근로자는 여전히 쉬는 날이 많다고 툴툴대겠지만 월급제 근로자나 학생들은 갈수록 힘들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자체 휴가를 선언할지도 모르겠다. 여기서는 2020년도 1월부터 6월까지의 캄보디아의 공휴일에 대해서 그 의미와 기념하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매년 12월31일 자정 무렵이면 프놈펜의 많은 사람들은 번화한 시내의 여기저기에서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열렬히 맞이한다. 캄보디아에서 이 무렵부터 나누기 시작하는 새.. 2020. 10. 3.
캄보디아 과일: 뜨거운 날씨라야 더 맛나는 열대과일 캄보디아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열대과일을 질릴 만큼 먹고 돌아가야 돈 버는 여행이라고들 말한다. 그만큼 한국에 비하면 값도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한데다가 맛도 좋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캄보디아에서 과일을 최상의 품질로 맛보려면 수확시기를 어느정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거의 모든 과일을 사시사철 구할 수 있지만 확실히 제철에 더 맛있다. 대체로 가장 더운 4,5월의 건기를 지나면 반들반들하게 윤기나는 과일들이 최상의 당도를 자랑한다. 물론 아무리 제철이라서 과일이 풍족할지라도 관광객이 체감하는 것과 달리 캄보디아 거주민에게는 과일값이 그렇게 싼 것은 아니다. 캄보디아에서 지갑 열기가 다소 망설여지는 비싼 과일의 대표 주자는 바로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리안(현지어: 투렌)이다. 6월-7월이 제철이며 깜뽓.. 2020. 10. 3.
캄보디아 병원: 외국인은 여행자보험 가입 필수! 아직까지 캄보디아는 전국민을 위한 보편적 의료서비스 보급률이 미흡하고 빈부의 격차만큼이나 의료시설의 서비스품질 차이도 심각하다. 의료시설은 주요도시에 편중되어 있는데다가 의료진들도 지방 근무를 기피한다고 훈센 총리가 공개적으로 한탄할 정도이니 종사자들 역시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니 지방마다 시골에는 무면허 의사와 간호사가 판을 치고 민간요법이나 미신에 기대어 안타까운 주검을 양산하고 있다. 결국은 1970년대와 90년대의 내전과 쿠데타의 영향으로 국가가 최빈국으로 전락한 때문이다. 봉사단원으로 파견될 당시에 단체 건강검진을 세 차례 캄보디아에서 받았다. 처음은 2010년에 한국인 병원이었는데, 확실히 한국의 건강검진 전문센터와 비교도 못할 만큼 시설이나 장비가 후졌었다. .. 2020. 10. 3.
캄보디아 통신: 모바일 인터넷, 1달러 충전으로 1주일 사용! 2019년7월 캄보디아통신규제기관(TRC)은 2019년 상반기에 2,080만명 이상의 SIM카드 가입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모바일 및 정액제 네트워크를 통한 인터넷 사용자수는 1,580만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캄보디아인은 1인당 평균 1.3대의 이동전화를 보유하며, 인터넷 사용자수는 전체인구의 95.6%에 해당함에 따라 거의 전국민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인 Facebook 사용자도 올해 2월 기준으로 7백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한다. 캄보디아의 전화 및 인터넷 서비스는 한국에서 보편적인 후불제 방식이 아니라 선불제로 제공된다. 그래서 이동전화의 경우에도 핸드폰으로 Data 및 통화와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길거리 판매상으로부터 충전카드를 구입해서 해당 금액을 직접 충.. 2020. 10. 3.
캄보디아 은행: 편리하고 이점이 많은 외국계 은행 캄보디아도 은행 및 그밖의 금융업이 대단히 발달했다. 캄보디아국립은행(NBC)의 연간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일반은행 43곳 및 특수은행 14곳, 소액금융기관 354곳, 그밖의 대부업 2,829곳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은행으로는 캄보디아인을 소유주로 하는 ACLEDA(애실리다), FTB(외환은행), CNB(카나디아뱅크), UCB(상업협동조합), VBL(왓따낙은행) 등이 있고, 외국인을 소유주로 하는 ABA(캐나다), J-Trust(구ANZ(일본)), CamPu Bank(말레이시아), BOC(중국), CCB(태국), Maybank(말레이시아), PPCB(한국) 등이 있다. 정규 영업시간은 대체로 월요일-금요일 오전8시-오후3시 또는 오후4시인데 일부 은행들은 토요일 오전에도 영업을 한.. 2020. 10. 3.
캄보디아 교통: SUV차량으로 혼잡한 프놈펜 시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시내는 아직까지 지하철이나 전철이 없다. 시내버스는 2014년에야 겨우 도입돼서 운행중인데 주로 공단 중심으로 출퇴근하는 현지인 맞춤형으로 운용중인 듯하다. 재래식 택시로는 모토돕이나 툭툭이 성행하고 있지만 거의 없어지는 추세이다. 이들을 대체하는 요즘의 대중 교통수단 강자들로는 핸드폰 어플리케이션 패스앱(Pass App), 그랩(Grab) 등을 기반으로 흥정할 필요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토릭샤, 승용차택시 등이다. 그밖에도 중국, 한국, 프랑스계 다국적 회사가 운영하는 미터택시도 성업중이다. 이렇게 발달하는 대중교통 수단에도 아랑곳없이 매일 증가하는 자가용 대수는 아무래도 프놈펜 교통혼잡의 주범이다. 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말까지 캄보디아에 442,972대의 차량과 1.. 2020. 10. 3.
캄보디아 결혼: 축의금의 적당한 금액은? 캄보디아의 전통 결혼식은 보통 약혼식을 치른 다음해에 하루 내지 일주일 동안 치러진다. 그리고 결혼식의 마지막날 저녁에는 현대적인 웨딩마치와 피로연으로 마무리하는데 주로 호텔이나 예식홀 또는 신부집앞 길가의 대형천막에서 치른다. 이날 신랑신부의 학교 은사, 동창과 후배, 직장 상사 및 동료, 제자 또는 거래처 사람들이 소정의 축의금을 준비해서 하객으로서 만찬에 참석한다. 이때 외국인이든 캄보디아인이든 신랑신부와의 관계 정도에 따라 축의금액을 고민한다. 대개 대도시의 보통 사람들의 결혼이라면 일반인 하객의 축의금 최저금액은 2019년 현재 대략 30불이다. 10년전에는 20불, 5년전에는 25불정도였으니 매년 1불가량 오른다고 추산할 수 있다. 그리고 외국인 하객이라면 상급자로 간주되기 때문에 적어도 50.. 2020. 10. 3.
캄보디아 색깔: 캄보디아인이 선호하는 칼라 많은 한국인들이 “캄보디아인은 무슨 색깔을 좋아해요?” 그리고 역시 많은 캄보디아인들도 “한국인은 무슨 색깔을 좋아해요?”라고 묻곤 한다. 이런 질문의 이유는 대체로 만남 또는 이별에 대비하여 선물을 준비할 때나 각종 파티나 예식, 행사를 위해서 의상을 고민할 때이다. 그런데 오늘날 캄보디아인의 칼라에 대한 뚜렷한 선호를 주장할 만한 근거나 증거는 한정할 수 없는 듯하다. 대개의 모임이나 행사에서 남녀 모두 다양한 칼라의 의상을 착용하는 것을 보면 모든 칼라를 다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보통 캄보디아인들의 공식 복장은 남녀 모두 흑백의 밋밋한 정장 또는 수수한 세미정장이 일상적이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초대장에 ‘양복정장 또는 크메르 전통복장’이라고 드레스코드를 명시한다. 사실 양복정장보다.. 2020. 10. 3.
캄보디아 음악: 20대 젊은이들이 즐겨듣는 크메르팝 씬씨싸못(1932~1976)은 가수 겸 작곡가로서 1970년대까지 캄보디아식 로큰롤 음악을 유행시키며 대중음악을 주도했다. 크메르루즈 시기에 운명을 달리했지만 오늘날까지도 그의 음악은 계속적으로 리메이크되고 있다. 현대 크메르팝의 중심에는 단연 쁘리읍쏘왓이 있다. 그는 1995년 21세의 나이에 데뷔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현재까지 다양한 음악경연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 잡지에서도 시원스런 이목구비에 훤칠한 키로 친근한 중년 아저씨의 미소를 날리며 제품 광고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럼 과연 오늘날 캄보디아 20대 젊은이들은 씬씨싸못이나 쁘리읍쏘왓의 노래를 들을까? 2019년 7월경에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즐겨 듣는 크메르팝 10곡을 선정해 봤다. 그런데.. 2020. 10. 3.
캄보디아 예절: 인사말과 인사 방법 캄보디아인도 한국의 인사말 ‘안녕하세요’ 정도는 알고 있는데, 가끔 아침, 점심, 저녁에 하는 한국식 인사말은 없냐고 질문을 받곤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일상적으로 격식을 차리지 않고 상대의 눈을 보면서 밝고 경쾌하게 인사하는 말은 ‘쑤어쓰다이’(안녕하세요)인데 시간대마다 한 마디를 덧붙여도 좋다. 즉, 아침에는 ‘아룬 쑤어쓰다이’, 점심에는 ‘띠위어 쑤어쓰다이’, 저녁에는 ‘싸요안 쑤어쓰다이’, 잠들기 전에는 ‘리어뜨라이 쑤어쓰다이’이다. 그리고 헤어질 때는 ‘리어 하으이’(잘 가요) 또는 ‘떠몬 하으이’(먼저 갈게요) 라고 말한다. 그런데 10년이상 생활하면서 캄보디아 사람들이 시간대마다 표현을 달리해서 인사하는 모습을 목격한 적은 거의 없다. 오히려 제일 많이 들었던 인사말은 ‘쏙써바이떼’(잘 지내요.. 2020. 10. 3.
캄보디아 미신: 현대에도 미신으로 점철된 생활 2012년 10월 15일, 노로돔 시하누크 전국왕이 서거한 날부터 캄보디아 전역에서는 다양하게 신기방기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저녁에 한가로이 밤하늘을 보는데 선왕의 얼굴이 달님이 되어 둥실 떠 있었고, 대낮의 구름과 향불의 연기에서는 그 분의 용안이 빙그레 미소짓고 계셨더라는 것이다. 이러한 증언은 도시고 시골이고간에 연령고하를 불문하고 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리고 이를 호기로 삼아 달을 촬영한 사진 수백 장을 노인들에게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상행위도 성행했다고 한다. 캄보디아는 헌법에서 불교(상좌부 불교)를 국교로 규정할 정도로 전 국민의 약 95%가 불교 신자이다. 그렇지만 불교가 캄보디아 역사에서 실제로 등장하는 기원후 3세기는 원시종교 및 힌두교가 강력하게 공존했던 바 오늘날의 캄보.. 2020. 10. 2.
캄보디아 성격: ‘먼아이떼(괜찮아요)’의 슬픈 진실 한국인과 캄보디아인은 다르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이에 대한 대답 역시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제각각이라서 결국은 문제 상황에 처한 당사자가 캄보디아인의 말과 행동을 한국인의 인식으로 해석해서 곧이곧대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인의 추측이나 예상을 빗나간 행동을 캄보디아인이 보일 때면 황당하고 속을 알 수 없이 음숭한 사람들이라고 곧잘 평가하게 된다. 혹은 어떤 한국인은 이들의 사고 수준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하고는 겨우 식사 한끼를 사면서 자랑스러운 훈계를 하기도 서슴지 않는다. 그럼 이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을까? 캄보디아의 한국인 식당에서나 심지어 한국에서도 동남아시아계 외국인 노동자들을 앉혀 놓고 일방적으로 썰을 풀면서 윽박인지 잔소리인지를 뱉어내는 .. 2020. 10. 2.
캄보디아 전기: 정전대란과 정부 및 국민의 대응 2019년도 어느새 하반기의 정점을 찍을 만큼 시간이 흘렀다. 돌이켜 보면 상반기 최대 이슈는 바로 정전으로서, 그 어느 해보다 캄보디아 전기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했다. 지난 3월초만 해도 캄보디아의 전기 공급률이 2017년말 기준으로 89.1%에 이른다는 기사가 나돌 정도로 전기 사정이 제법 선진적인 수준으로 도약한 듯했다. 간혹 한두 시간씩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기도 했지만 일상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3월14일에 갑자기 반나절 이상 정전이 지속됐고, 드디어 3월15일에는 공식적인 지역별 교차 정전 실시가 발표됐다. 낮시간에 조명 꺼진 카페들이 속출했고 에어컨을 켜지 못해서 모든 문을 활짝 열어 제친 업소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정부는 하루가 멀다하고 계획정전의 불가피성을 언급했고, 훈센 ..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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