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도 은행 및 그밖의 금융업이 대단히 발달했다. 캄보디아국립은행(NBC)의 연간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일반은행 43곳 및 특수은행 14곳, 소액금융기관 354곳, 그밖의 대부업 2,829곳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은행으로는 캄보디아인을 소유주로 하는 ACLEDA(애실리다), FTB(외환은행), CNB(카나디아뱅크), UCB(상업협동조합), VBL(왓따낙은행) 등이 있고, 외국인을 소유주로 하는 ABA(캐나다), J-Trust(구ANZ(일본)), CamPu Bank(말레이시아), BOC(중국), CCB(태국), Maybank(말레이시아), PPCB(한국) 등이 있다.
정규 영업시간은 대체로 월요일-금요일 오전8시-오후3시 또는 오후4시인데 일부 은행들은 토요일 오전에도 영업을 한다. ABA은행의 경우 전국 주요 도시의 특정 지점은 일주일 내내 오전8시-저녁8시에 내방고객을 맞이하여 은행 업무를 처리한다. ACLEDA는 전국의 시골 지역까지 주요 지점과 24시간 ATM기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밖의 주요 은행들은 대체로 프놈펜과 지방의 대도시에 서비스가 집중된 양상이다. 최근에는 은행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거래 현황을 확인하고 계좌이체 및 각종 요금 결제 등을 처리할 수 있다.
외국인으로서 보통예금을 개설하려면 은행마다 구비서류와 최초 개설금액 및 각종 수수료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구비서류의 경우 기본적으로 모든 은행에서 여권과 비자를 요구할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계 은행에서는 거주지확인서 또는 재직증명서 등도 같이 요구한다. 최초 개설금액은 통화의 종류에 따라 50불부터 1000불까지 다양하며, 예금 인출시에는 최소 유지 잔액 조건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현금 인출, 계좌 해지, 통장 및 직불카드 사용 등의 명목으로 각종 수수료를 고객이 부담하도록 전가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 은행은 정국의 불안정 가능성이 퍼지는 선거철이 되면 고객들이 예금을 대량으로 인출하는 사태에 촉각을 세우고 방비하는 듯하다. 그동안 매회 선거철마다 캄보디아 사람들이 정치적 의견 충돌, 시위나 다툼이 큰 전쟁으로 번질까봐 선거 한두 달 전부터 은행의 예금을 대거 인출했다고 한다. 그래서 여당과 야당의 접전이 제법 치열했던 2013년 총선 당시에는 은행마다 1일 출금한도를 300달러로 제한했다고 한다. 즉, 캄보디아는 은행의 파산 가능성보다는 정국 불신으로 인한 사회 동요가 가장 큰 불안 요인일 것이다.
그래서 훈센 총리의 강력한 리더십과 정국의 안정을 전제로 은행 영업은 계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담보될 수 있다. 실제로 근래에 캄보디아의 많은 외국계 은행들이 대단한 수익을 올렸다고 전할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은행들의 점포 확장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예금자 보호법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도 캄보디아 은행에 거액의 현금을 예치하고 매월 이자를 받아서 생활하는 것 같다. 그리고 중앙은행 이하 시중은행이 위험 관리와 신뢰도 향상 방안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구축하고 있어서 계속적인 제도 보완이 기대된다.
캄보디아 은행의 메리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예금의 높은 이자율일 것이다. 2019년9월13일자로 1년간의 정기예금 이자율을 살펴보면, 캄보디아에서 최대규모의 캄보디아계 일반은행 ACLEDA은행은 리엘화 6%, 달러화 4.5%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캐나다계 일반은행 ABA은행은 리엘화 5%, 달러화 3.5%이다. 한국계의 대표주자 PPCB은행은 리엘화 5.5%, 달러화 5%이다. 이에 따른 원천징수세금은 거주자 6%, 비거주자 14%인데, 여권의 비자 발급일자를 기준으로 6개월이 초과했으면 거주자로 세금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최초 작성일: 2019년9월13일
1차 수정: 2020년4월30일
2차 수정: 2020년10월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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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칼럼 [캄보디아 더 알아보기] 및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이 발간한 "캄보디아의 이해"(2020) 책자에도 수록된 내용으로서 저작권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내용을 참조하실 때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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