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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258

캄보디아 야당: 군소정당 LDP와 큼 비어스나 총재의 막말 2018년7월29일 제6회 총선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은 전체 득표수의 76.85%에 해당되는 489만표를 얻어서 국회 의석을 모두 확보했다. 이하의 득표현황으로는 훈신펙당 374,510표(5.89%), LDP 309,364표(4.86%), 크메르의지당 212,869표(3.35%), 크메르연합당 99,377표(1.56%), 풀뿌리민주당 70,567표(1.11%) 등으로 집계됐다. 군소야당의 대표주자 훈신펙당은 노로돔 시하누크 선왕이 정치인으로서 1981년에 설립했으며 현재의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가 총재로 있던 1993년 총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 밖의 정당으로는 2005년에 창당한 LDP가 여타의 신생 정당들과 비교해서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는 점이 주목된다. LDP(민주연합당: L.. 2021. 7. 22.
캄보디아 부자: 역전의 용사들, 캄보디아 대표 재벌 Best 5 훈센 총리는 비즈니스 거물들과 윈윈 관계를 구축해서 정치 및 민간부문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한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집권당 CPP(캄보디아국민당)에 자금을 기부하고 자선단체 및 공공사업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외국인 투자도 유치한다. 그 대가로 총리와 집권당의 지지를 얻어서 자신들의 사업에도 신뢰성과 정당성을 확보한다. 이러한 공생관계는 비즈니스 거물, 정치인 및 정부 관리의 네트워크를 보여줌으로써 처벌문화를 강화하고 부패척결을 위한 개혁의 진전을 제한한다. 캄보노미스트(www.cambonomist.com)가 2019년 선정한 10대 기업 리스트를 참고하여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거물들의 인생역전 스토리와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자 한다. ❶ 끗멩(Kith Meng) 로얄그룹 회장 로얄그룹은 J Tru.. 2021. 7. 19.
캄보디아 국화 롬두얼 꽃과 그 밖의 향기로운 꽃나무 처음 캄보디아에 왔을 때 이 나라는 꽃(캄보디아말 ‘프까’)이 없는 나라라고 함부로 생각했다. 한국의 때가 많았고 우월감에 젖어서 캄보디아의 산천초목은 한국의 사계절에서 보이는 다채로운 칼라가 없어서 눈이 심심했다. 그래서 미술이나 디자인 분야 출신자가 여기서 오래 살다가는 미적 감각이 후퇴할 거라는 건가 싶었다. 이처럼 툴툴댔더니 동료가 “캄보디아에도 꽃 많던데...”라고 받아치는 게 아닌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주위에서 망고나 잭푸릇 같은 과실수 외에도 생소하게 생긴 꽃송이를 매달고 향을 발산하는 꽃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❶ 프까 롬두얼(학명: Sphaerocoryne affinis) 8-12m의 나무에서 피는 롬두얼꽃은 세개의 황백색 꽃받침이 세 쪽의 꽃방울을 받치고 있다. 늦은 오후와 저녁에.. 2021. 7. 15.
캄보디아 TV: 대표적인 텔레비전 방송 채널 캄보디아독립미디어센터(CCIM; 2018)에 따르면, TV는 캄보디아에서 미디어 이용자의 96%가 시청하는 매체이다. 국민의 57%가 뉴스를 보기 위해서 TV를 시청할 정도로 뉴스에 접근하는 중요한 채널이다. 캄보디아 정보부의 집계에 따르면 TV 방송국은 18개이며 여기에는 시청률이 1% 미만인 국영 TV 방송국도 포함이다. 대표적 방송사로는 CBS, 헝미어Video, MICA미디어 및 PPCTV가 시청률의 78%를 잠식한다. 이들의 주요 채널 9개 중 7개는 장기집권 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과 정치적으로 연결되어서 ‘국경없는기자회’는 2019년 캄보디아의 언론자유 지수를 180개국 가운데 143위라고 발표했다. ❶ TVK(National Television of Kampuchea) 캄보디아 국영 .. 2021. 7. 9.
캄보디아 과일: 제철 만난 ‘과일의 왕’ 두리안 구입요령 캄보디아가 코로나 19 여파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2.20 지역사회 감염사태는 기어이 4월15일부터 프놈펜을 락다운 상황으로 빠트렸다. 그러던 중 4월말 언론은 대량 수확철을 맞은 두리안의 가장 큰 시장인 프놈펜의 장기간 봉쇄로 농가의 판매 난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하긴 이맘때면 골목마다 노점상을 통해 특유의 진한 향내와 험악한 두상을 뽐내는 두리안 과일을 흔하게 봐야 정상이다. 그러나 최근의 봉쇄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시내에서 두리안 판매상을 쉽게 찾기란 예전 같지 않으니 소비자도 울상이긴 매한가지다. 두리안은 2월부터 8월까지 수확하는데 가장 제철은 4월과 5월로 집중적으로 엄청난 양이 프놈펜의 곳곳에서 통상적으로 판매된다. 이때 누구라도 두리안을 처음 접한다면 생소한 맛에 적응하기 위해 세.. 2021. 5. 20.
캄보디아 노인복지: 가족이 전적으로 부양하는 시스템 캄보디아에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건기가 시작되면 매서운 겨울을 경험할 리 없는 현지인들은 고작 20도를 웃도는 기온에도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한다. 그래서 혹자는 이때를 결혼식 시즌의 시작인 동시에 부지불식간에 찾아오는 장례식도 급증한다고 일소한다. 한국도 그렇듯이 많은 노인들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에 취약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캄보디아에서 사회보장기금이 운용되는 공무원이나 군인 출신이 아닌 무자식의 노인들은 길바닥에서 동냥을 하며 죽을 날만을 기다린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실상이 이렇다는데도 정부 당직자는 어떤 노인이라도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일축하는 게 캄보디아 노인복지의 현주소이다. 유엔인구기금(2019년6월)에 따르면, 캄보디아 인구통계에서 인구의 60% 이상은 30세 미.. 2021. 4. 17.
캄보디아 건축: 크메르 친환경 건축의 대가 “완 몰리완” 현재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진이 근무하는 곳은 CKCC(한캄협력센터) 건물이다. 2014년4월에 IFL(외국어대학) 건물에서 한국이 지어준 새 건물로 옮길 때 교수진이하 학생들은 무척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교수진과 학생들은 즉시 그 건물의 허세에 몸서리치며 더위와 열기에 쪄 죽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안타깝게도 유리로 멋을 치장한 천장은 건물 전체를 온실을 방불케 했고 건물의 방향도 바람이 통하지 않아서 에어컨을 풀가동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잠시도 머물기 힘든 건물이었다. 이처럼 오늘날 캄보디아에서 외국 자본으로 지어지는 많은 건물들이 현지 사정이나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배려하지 않은 채 지어지고 있다. 반면에 1972년에 완공된 IFL은 크메르 친환경 건축의 대가 “완 몰리완” .. 2021. 4. 15.
캄보디아 쫄츠남: 크메르 새해 전설과 7천사 캄보디아에서 새해는 크메르어로 ‘쫄 츠남 트마이(이하 쫄츠남)’라고 하며 ‘새해를 맞이하다’를 의미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쑤어 쓰다이 츠남 트마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인사말은 1월1일 양력 새해와 중국과 한국의 음력설에도 똑같이 사용한다. 쫄츠남은 매년 양력 4월13일 또는 14일인데, 이때 캄보디아인들은 새해의 천사가 세상과 사람들을 돌보러 온다고 믿는다. 이하에서는 캄보디아의 쫄츠남 전설을 소개하고 천사들의 초상도 확인하고자 한다. 옛날 옛적에 ‘톰마빨꼬마’라는 젊은이는 힌두교 경전을 통달하고 새의 언어까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 이에 천상계의 왕 ​​‘꼬벌머하뿌럼’은 톰마빨꼬마가 얼마나 영리한지 테스트하고자 세 가지 수수께끼를 7일 이내에 풀도록 주문했다. 만약 톰마빨꼬마가 수수께끼를.. 2021. 4. 12.
캄보디아 소설: 국제 연애를 다룬 “미어리어두엉쩟(연인)” 1972년에 발표된 소설 “미어리어두엉쩟(연인)”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의 상황에서 프랑스제국의 식민지였던 캄보디아가 처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또한 1940년12월 프랑스-태국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일본의 참전으로 바탐방, 시소폰, 씨엠립(시엠립 타운 제외) 및 쁘레아위히어가 태국으로 넘겨지기도 했다. “미어리어두엉쩟”의 남자 주인공은 캄보디아인이고 여자 주인공은 태국인으로서 이러한 역사적인 전개를 함께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작가는 “프까쓰러뽀안(시든 꽃)”으로 잘 알려진 누핫(Nou Hach: 1916-1975)인데,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개인의 행복보다는 애국의 정신을 고취하고자 한다. 1939년에 ‘띠키웟’은 씨소왓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태국음악에 심취한 젊.. 2021. 4. 11.
캄보디아 정치: 차기 총리 후보자, 온뽀안모니로앗 부총리 훈센 총리는 자신의 장남 훈마넷에게 권력을 넘길 준비가 진행 중이라는 세간의 추측을 일축하고 향후 10년 동안 여전히 나라를 통치할 계획이라고 2020년1월14일 제4차 연례회의 연설에서 밝힌 바 있다. 또한 훈마넷이 캄보디아왕립군 사령관일지라도 아직 어릴 뿐만 아니라 자신이 물러나더라도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나이 많고 박사급의 출중한 관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권이양 방식에서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황에서 2020년11월부터 해외 언론은 온뽀안모니로앗 경제재정부 장관이 차기 총리로 유력시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당시는 코로나 19 확진자였던 헝가리 외무장관이 훈센 총리이하 정부 관리들을 내방한 후여서 관련된 직간접 접촉자들은 모두 14일의 격리기간을 거칠 .. 2021. 3. 20.
캄보디아 음식: 현지에서는 혐오를 뛰어넘는 곤충음식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한국의 황금 들녘을 지날 때면 메뚜기나 여치가 톡톡 점프하며 사람한테도 날아들곤 했다. 그런 녀석들을 가득 채집하고는 볶아서 한 마리씩 입속으로 골인했던 시절이 있었다. 수십 년이 지났어도 고소하고 바삭하던 식감과 가벼운 단백질의 풍미는 여전히 침을 꼴딱꼴딱 삼키게 한다. 이에 반해 귀뚜라미에 대한 기억은 좋지 않다. 어둑하던 시골집 부엌에서 식재료에 딸려갔던지 혹은 보관 중인 음식에 낙하했던지, 맛있게 식사할 때면 꼭 예상치 못한 귀뚜라미 사체의 출현으로 입맛을 배렸었다. 그러나 이런 귀뚜라미도 캄보디아에서는 식용목적으로 대량 공급되는 식재료이다. 동남아 음식기행을 TV로만 접하신 분들 중에는 길거리 음식 좌판에서 산처럼 쌓아놓은 곤충볶음을 곤충 모양의 밀가루 과자 정도로 추측하신.. 2021. 2. 15.
캄보디아 소금: 재래식 요오드화 천일염 2020년1월말 깜뽓-껩의 소금생산자협회(SPCKK)는 시즌이 도래했음에도 불리한 기상조건과 노동력 부족으로 소금생산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캄보디아에서 소금생산 시즌은 건기에 해당하는 매년 1월과 5월 사이인데, 보도된 시점에 겨우 1천톤만 생산했다고 하니 국내시장 수요인 8만 내지 10만톤을 감당 못할까봐 크게 우려했던 듯하다. 그런데 지난 9월초에 갑자기 더운 날씨로 양질의 소금을 풍부하게 생산했다고 전하면서 깜뽓-껩 소금생산량이 10만톤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덩달아 소금가격도 하락해서 자루(약50kg)당 약16천리엘($4)이던 것이 최고 약1만리엘($2.5)에 거래된다고 한다. 깜뽓은 캄보디아에서 두리안과 후추의 주요 생산지로 유명하다. 인근의 껩은 해안가라서 휴양시설이 소담.. 2021. 2. 13.
캄보디아 설화: 바나나잎을 걸친 소년, 「짜으쓰러똡쩨익」 캄보디아에서 바나나 나무는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어린 바나나 나무 하나를 아무렇게나 땅에만 박아 놓으면 우기를 지나면서 쑥쑥 자라 올라서 그늘을 이루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다. 뿌리도 땅속에서 쉼 없이 새순을 키워내 일대를 바나나밭으로 만들어버린다. 척박한 땅에서도 비와 햇빛을 받아 자연스럽게 피어올라서는 속대, 꽃, 열매, 잎사귀 등을 모두 식재료로 캄보디아인에게 제공한다. 그러니 국가는 가난할지언정 시골길마다 아무데나 달린 바나나만 따 먹어도 당장의 주린 배를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는 바나나와 관련된 캄보디아 설화 「짜으쓰러똡쩨익(바나나잎을 걸친 소년)」이다. 민간에서 구전하는 「떼웡꼬마」 이야기를 왕실 조각가였던 작가 요응인이 채록해서 1889년에 운문체로 정리.. 2021. 2. 11.
캄보디아 사회: 산지킴이 춧 웟티(Chut Wutty)의 죽음 춧 웟티(1972-2012)는 캄보디아의 환경운동가로 천연자원보호단체(NRPG)의 대표였다. 그는 토지를 양허받은 회사가 산림보호지구에서 불법적으로 벌목을 자행하도록 군대가 관여하고 부패에 연루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한 활동가였다. 추모영상 “I Am Chut Wutty" 속에서 그는 항상 목숨을 내놓은 채 수많은 활동가들 사이에서 구심점이 됐고, 위험이 목전에 온 상황에서도 망명 제의를 뿌리치는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그가 불법벌목을 규탄하면 군대의 공격을 받다가 동료 활동가의 도움으로 겨우 구출되던 장면은 캄보디아 환경운동가의 일상이었다. 이처럼 목숨이 아슬아슬하던 그는 2012년4월26일 꺼꽁주 몬돌쎄이마지구 박클랑면에서 총격으로 40세에 숨졌다. 당시 언론인 2명과 끄러완산(Cardamom Mou.. 2021. 2. 9.
캄보디아 게임: 크메르식 체스 “옥” “옥(អុក, Ok)” 또는 “옥 쩟뜨렁(អុកចត្រង្គ, Ouk Chatrang)”은 한국의 장기와 유사한 캄보디아식 보드게임을 가리킨다. 영국의 체스전문가 D. B. Pritchard에 따르면, 캄보디아 고유의 체스는 인도에서 유래된 태국식 “막룩(Makruk)”과 중국식 장기(象棋[샹치])가 혼재된 형태였다. 그래서 기물의 배치나 이동은 장기처럼 교차점과 선을 따라 움직였다고 하는데 현재 증언자와 증거 모두 소실된 상황이다. 이러한 Pritchard의 견해 역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가운데, 오늘날 캄보디아인들이 즐기는 “옥”은 태국식에 가까운 편으로 알려져 있으며 게임의 준비와 기물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게임 준비게임용 보드는 서양식 체스보드와 동일한 8행8열의 64면이며 기물은 흑색 진영..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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