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캄보디아 이해 칼럼258

캄보디아 전설: 수도, 프놈펜의 유래 프놈펜은 오늘날 캄보디아의 수도로서 경제,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다. 앙코르제국이 멸망한 후 앙코르톰(씨엠립)에 이어 1434년-1497년에 크메르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이후 프랑스 식민지 시기인 1865년에 노로돔왕이 프놈펜을 다시 수도로 정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한때 “아시아의 진주”로 알려졌던 프놈펜은 1960년대 록 밴드, 재즈 연주자, 영화, 예술, 뉴크메르 건축 등으로 활기찬 도시 경관의 중심지였다. 지리적으로는 똔레삽, 메콩강 및 바싹강이 만나는 짝또목강 유역에 위치하며 캄보디아 인구의 약 14%인 200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 프놈펜으로 불리기 전 1372년까지 짝또목이라고 불렸다. 당시 이 도시의 강 근처에 ‘펜(현지발음: 뻰)’이라는 부자 할머니가 살고 계셨다. 어느날 그녀는 강둑.. 2021. 9. 15.
캄보디아 전설: 바탐방과 따덤봉끄러늉 전설 따덤봉끄러늉(Preah Bat Dambang Kranhoung) 동상은 바탐방주 시내의 원형 교차로 중심에 있다. 온 몸의 색깔은 검은 빛이며 두 손은 검은 방망이가 놓인 받침을 잡은 채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 분은 ‘따’=신령님, ‘덤봉’=방망이, ‘끄러늉’=검정색 또는 흑단나무(黑檀, ebony)라는 각각의 뜻풀이를 종합해서 “흑단나무 방망이 신령님”이다. 캄보디아 역사에서 ‘꼿땀아머떼워리엇 왕’ 또는 ‘덤봉끄러늉 왕’(재위: AD1001-1008)으로 불리는 크메르제국의 통치자로서 그의 전설은 ‘바탐방’이라는 지역의 유래를 밝혀주기도 한다. 옛날에 피부색이 검보라빛을 띄는 덩치 좋고 힘센 농부가 살았다. 그는 숲에서 발견한 흑단나무로 방망이를 만들어서 ‘덤봉끄러늉’이라고 불렀고 자신도 그 이름으로.. 2021. 9. 12.
캄보디아 선거: 2022년 제5대 기초의회 선거와 군소정당 동향 2018년 제6대 총선에 출전한 정당 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국민당(CPP)과 함께 군소정당이 19개당에 이른다. 지지율은 CPP가 76.85%로 압도적이며 푼신펙당(FUNCINPEC/5.89%), 민주연합당(LDP/4.86), 크메르의지당(KWP/3.35), 크메르통합당(KNUP/1.56), 풀뿌리민주당(GDP/1.11)등이 미미한 수치로 뒤를 잇는다. 이제 다가오는 2022년6월5일은 제5대 기초의회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기존의 군소정당이나 최근 창당한 신당은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으로 선거운동의 차질이 불가피한 가운데 CPP의 의중에 이에 대한 배려는 없는 듯하다. 캄보디아는 “면/동 의회(이하 기초의회) 선거관련 법률(2001년3월19일)”에 따라 2002년부터 5년마다 대도시의 동과 각 주의.. 2021. 9. 8.
캄보디아 동물: 신성한 하누만으로 추앙받는 원숭이 신기하게도 최근 원숭이 두 마리가 집 베란다까지 난입해서는 방충망을 통해 집안을 쬐려보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이 뭘까 생각하기 전에 처음 당한 일이라 놀랍기만 해서 눈을 씻고 다시 보기 바빴다. 요즘 캄보디아에서는 인간이 되려다가 진화가 덜됐다는 원숭이 녀석들이 이렇게 민가에도 출몰하는가보다. 숲이 조성된 왓프놈(Wat Phnom) 같은 사원에서 논답시고 나무마다 매달려서는 요리조리 관광객을 놀리면서 장난칠 일이지 여기까지 웬 말인가? 넋이 나간 인간을 뒤로 하고는 아무 해명도 없이 그들은 이웃집 지붕으로 점프해서는 날렵하게 사라졌다. 캄보디아에서 원숭이하면 제일 먼저 『르카온카올』이라는 가면극의 위대한 하얀 원숭이 “하누만”이 떠오른다. 인도신화에 따르면 비슈누 신이 여러 신들의 요청에 따라 막강한 악.. 2021. 9. 5.
캄보디아 슈퍼푸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차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 대유행이 캄보디아에서도 언제 끝날지 참 막막하다. 최근 2.20 지역사회 감염 사태가 폭주하면서 수도 프놈펜은 도시를 봉쇄했지만 감염자수는 계속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외부로부터의 감염이나 질병에 대항하여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시키는 면역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산지의 차 종류에 대해서 효능과 음용방법 및 주의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① 모링가(Moringa) 잎차 모링가는 콩과 식물로서 잎과 열매, 뿌리, 씨앗을 모두 먹거나 약으로 쓴다.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해서 ‘지구상에서 가장 영양이 높은 식물’, ‘기적의 나무’, ‘생명의 나무’라고 불린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2021. 9. 1.
캄보디아 과일: 한국으로도 수출하는 망고 망고는 전 세계적으로 1,000여종이 넘는 가운데 캄보디아는 20여종 이상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그 중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품종은 까에우 로미엇으로 집집마다 마당이나 정원에 한두 그루씩은 자리한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도 3년반 정도로 짧아서 상업적으로도 활성화됐다. 태국과 베트남, 유럽 등으로 수출되다가 2020년부터는 한국에도 수출돼서 인기를 끌고 있다. 먹는 방법도 다양해서 열매가 맺혀서부터 영그는 때까지 풋과일 간식에 탐닉하는 캄보디아인의 손길을 피하기 어렵다. 길에서 종종 교복 입은 숙녀가 까치발을 뛰며 어린 망고를 채집하는 모습은 한국에서 단감나무를 서리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망고는 캄보이아어로 ‘스와이(Svay)’이다. 캄보디아산 망고 품종에 붙는 까에우(Keo; 본뜻은 g.. 2021. 8. 29.
캄보디아 음식: 프놈펜식 꼬이띠우 쌀국수 레시피 요즘은 코로나 19 팬더믹의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됐지만 2020년초까지도 출근길에 중국계 식당에서 꼬이띠우 쌀국수를 먹는 게 이른 아침의 일상이었다. 꼬이띠우 쌀국수는 캄보디아 음식에 대해 아예 모르던 초창기에 가장 먼저 접한 음식이다. 당시 벙껭꽁 63번길에 소재한 KOICA 유숙소 근처의 맛있는 식당을 선배 단원에게 전수받고는 매일 아침 그곳에서 꼬이띠우 쌀국수로 해장했다. 쌀국수 면은 물론이고 돼지뼈의 살점까지 다 발라 먹고 뜨끈한 국물까지 쭉 들이키면 열대야와 모기 때문에 괴로웠던 밤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했다. 꼬이띠우(Kuy teav)는 중국어 단어 粿條(guŏtiáo)에서 유래했다. 길쭉한 맵쌀로 만든 국수면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맑은 돼지고기 육수에 숙주와 상추잎, 다진 파 등을 곁들인.. 2021. 8. 25.
캄보디아 전설: 잠든 여인을 닮은 산, 프놈 니엉 껑레이 프놈 니엉 껑레이(Phnom Neang Kangrei)는 깜뽕츠낭의 똔레삽 강가 맞은편의 숲이 우거진 언덕이다. 가장 높은 지점은 310m이고 평평한 풍경 위로 도드라진 등성이의 실루엣은 고개를 파묻고 잠든 여인처럼 보인다. 이곳은 다소 평범해 보여도 깜뽕츠낭의 랜드마크이자 캄보디아의 유명한 산이다. 여기에 얽힌 전설은 불교 설화집 『본생담(Jataka)』의 「12자매 이야기」에서 근원하며, 태국과 라오스, 말레이시아에도 유사하게 전래된다. 옛날 옛적에 아들을 소원했던 부자가 간절한 기도 끝에 얻는 자식이 줄줄이 딸만 12명이 되었다. 가세는 형편없이 기울었고 여력이 안 된 부모는 자식을 모두 깊은 숲에 내다버렸다. 마침 거인 여왕 썬테마는 자신의 딸 껑레이 공주의 수발을 들게 하려고 이들 12자매를 거.. 2021. 8. 22.
캄보디아 농업: 세계적인 명품 "깜뽓 후추" 깜뽓 후추(Kampot Pepper)는 인도(카라라 지역)가 원산지이며, 중국 원나라 사신 주달관이 13세기말에 앙코르제국을 방문하고서 기록한 『진랍풍토기』에서 최초로 전한다. 프랑스 식민지 시기(1883~1953)에는 후추에 매료된 프랑스인이 인도차이나 반도에 선진적인 재배법을 도입했고 본국으로 수출함으로써 명성을 높였다. 특히, 깜뽓은 산지의 토양과 바닷바람에서 미네랄이 풍부하고 좋은 기후가 어우러져 후추의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2010년 세계무역기구(WTO)와 2016년 EU로부터 GI(지리적 표시)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세계적인 명품의 반열에 있다. 깜뽓 후추로 대표되는 캄보디아의 다양한 후추 5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생후추 (Green Pepper) 덜 익어서 녹색인 생후추 열매.. 2021. 8. 18.
캄보디아 설화: 깜뽕짬주 “남자산, 여자산” 이야기 “프놈뿌러(남자산)”와 “프놈스레이(여자산)”는 깜뽕짬주 시내에서 약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산이다. 두 개의 산봉우리는 7번국도의 116번 도로표지판에서 북동쪽으로 쳐다보면 1km 지점에서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쪽이 “남자산”, 높은 쪽이 “여자산”이다. 산 정상은 아름다운 사원과 재기발랄하고 왁작지껄한 원숭이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산을 연결하는 산자락은 고대 건축물과 힌두교 및 불교 석상이 어우러진 공원을 산책하며 시원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이 산에 얽힌 전설은 고대 모계사회에서 비롯됐을 캄보디아의 전통적 결혼풍습과 캄보디아 여성의 지혜를 엿보게 한다. “남자산, 여자산” 이야기를 살펴보면, 캄보디아의 고대에 ‘스레이 아윳티야’라는 여왕이 왕국을 다스리고 있었다. .. 2021. 8. 15.
캄보디아 내전: 승리의 날 또는 뿌람삐 마까라(1979년1월7일) 코로나 19가 맹위를 떨치며 2020년을 지나 캄보디아에도 새해가 밝았다. 1월 중 가장 경사스러운 제7일은 현 정부의 기원을 밝히는 “학살정권 퇴치일(Victory Day)”로서, 2021년은 42주년을 맞이한다. 정부차원의 대규모 행사는 조직되지 않을 것으로 보도됐지만 군 장성의 가정에서는 음악소리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변가 훈센 총리의 지칠 줄 모르는 연설들 중에는 당시를 전하는 무용담이 있다. 얼마나 미화되고 각색됐든지간에 좌중들과 그때를 회고하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 오늘날의 평화와 번영의 가치를 부각하는 데 있다. 훈센 총리는 1970년3월 친미계열 론놀정권의 쿠데타로 망명생활을 하던 노로돔 시하누크 왕자가 대국민 항전을 호소하자 크메르루즈에 합류했다. 당시 시하누크 왕자는 론놀정.. 2021. 8. 12.
캄보디아 동물: 행운을 부르는 도마뱀 “똑까에” 프놈펜은 캄보디아의 수도이자 경제, 산업, 문화의 중심도시라고 알려져 있지만 밤마다 들려오는 이색적인 사운드는 마치 야생에 있는 듯하다. 해질녘부터 밤까지 주거지 근처에서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어떤 동물의 괴성 때문이다. 처음에는 마치 전동 드라이버로 구멍을 뚫으려는 듯이 “딱딱딱딱...” 하다가 어느새 커다란 딸꾹질 소리를 7~8차례 뽑아낸다. 그 소리가 캄보디아인들한테는 “똑까에(tokkae)”라고 들려서 이 동물의 이름이 되었고 정식으로는 토케이 게코(Tokay Gecko)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 살이 10년이상이 됐어도 똑까에의 실물을 본 것은 딱 한 번이었다. 당시 저녁 늦게 숙소로 가려는데 정전이 됐어서 손전등을 켜고 더듬더듬 방문을 열 때였다. 갑작스런 불빛의 출현에 당황해서 움직임을 멈춘.. 2021. 8. 6.
캄보디아 농업: 대표적인 수출효자 농작물 “카사바” 언젠가 “캄보디아 배낭여행기”라는 네이버 까페에서 어떤 분이 길거리에서 삶아서 파는 하얀색 뿌리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정체가 궁금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여기에 달린 댓글로 누군가 ‘덤롱미’라고 현지어 발음을 알려주셨고 구글(Google) 검색기로 확인해 보니 바로 ‘카사바’라는 구황작물의 일종이었다. 껍질이 없이 삶아진 카사바를 처음 먹어본 바로는 고구마의 달콤함이나 감자의 수분감도 없이 그저 담백하기만 했다. 이러한 카사바는 캄보디아에서 쌀 다음으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소득 작물이자 2021년 상반기 농산물 수출의 85%에 기여한 효자 작물이다. 카사바(Cassava)는 원산지 남아메리카에서 '만디오카(Mandioca)'라고 불리는 다년생 식물이다. 줄기는 2~3m 정도 곧게 자라고 8~20cm의 잎이.. 2021. 8. 5.
캄보디아 정치: “썸뎃”이라 불리는 최고 통치자 그룹 “썸뎃(Samdech)”은 오늘날 캄보디아 국왕이 국가에 상당하게 공헌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를 수반하는 작위이자 칭호이다. 이 말은 “쓰닷(의미: King)”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됨에 따라 작위를 부여받은 범인에게는 왕족에 준하는 최고의 작위이다. 영어로 “Lord”라고 번역되니까 한국어로 “각하”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은 대통령에 준하는 고위관료뿐만 아니라 장관이나 비정치인에게도 부여되어서 “각하”라고 번역하기도 좀 어색하다. 또한 “썸뎃”과 더불어 수여된 개인의 지위나 업적과 관계있는 수식어구가 장황하게 따라붙는 것도 일반적이다. 훈센 총리의 경우에 “썸뎃 아께아 머하 쎄나 퍼떠이 떼쪼 훈센(Samdech Akka Moha Sena Padei Techo Hun Sen)”이다. 도대.. 2021. 8. 1.
캄보디아 부자: 역전의 용사들, 캄보디아 대표 재벌 6-10위 ❻ 쏙꽁(Sok Kong) 쏘끼멕스투자 그룹 회장 쏙꽁 회장은 베트남계 캄보디아인으로서 자본금 50달러를 5천만 달러로 바꾼 성공신화로 유명하다. 1975년 크메르루즈가 도시를 점령하자 베트남으로 도망쳤다가 정권이 붕괴되자 귀국해서 베트남제 고무제품을 유통 및 공급했다. 이후 고무공장을 차려서 정부와 신발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군복과 식량, 의약품 등을 조달했다. 1990년 설립한 쏘끼멕스 주유소는 전국 최대의 석유 공급업체로서 베트남에서 수입한 석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유소 사업 외에도 쏘끼멕스 그룹의 큰 성공은 1999년 앙코르와트 티켓팅 사업의 획득이다. 그러나 티켓 판매 수입을 과소 보고한다는 의혹과 석유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악명이 있다. 그밖에 쏘끼멕스투자 그룹은 소카 프놈.. 2021. 7. 31.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