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코로나 19 팬더믹의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됐지만 2020년초까지도 출근길에 중국계 식당에서 꼬이띠우 쌀국수를 먹는 게 이른 아침의 일상이었다. 꼬이띠우 쌀국수는 캄보디아 음식에 대해 아예 모르던 초창기에 가장 먼저 접한 음식이다. 당시 벙껭꽁 63번길에 소재한 KOICA 유숙소 근처의 맛있는 식당을 선배 단원에게 전수받고는 매일 아침 그곳에서 꼬이띠우 쌀국수로 해장했다. 쌀국수 면은 물론이고 돼지뼈의 살점까지 다 발라 먹고 뜨끈한 국물까지 쭉 들이키면 열대야와 모기 때문에 괴로웠던 밤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했다.
꼬이띠우(Kuy teav)는 중국어 단어 粿條(guŏtiáo)에서 유래했다. 길쭉한 맵쌀로 만든 국수면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맑은 돼지고기 육수에 숙주와 상추잎, 다진 파 등을 곁들인 쌀국수를 이른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중국인 동포사회 음식이다. 흔히 프놈펜식 꼬이띠우 쌀국수는 지나칠 정도로 다양한 토핑을 곁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호에 따라 삼겹살, 다진 돈육, 선지, 창자, 심장, 간, 폐, 오리고기, 새우, 어묵, 오징어 등을 토핑으로 주문할 수 있다. 현대는 소고기 육수로 꼬이띠우 쌀국수를 즐기는 요리법이 발전했다고 해서 관련 요리법을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소고기 육수 준비하기
재료: 소뼈 2kg, 액젓 5스푼, 설탕 4스푼, 소금 4스푼, 팔각회향 3개, 소고기 육수 큐브 2개, 양파 1개, 닭고기맛 가루 3스푼, 물 15리터
① 소뼈 2kg은 이물질이나 핏물 혹은 잡내 제거 목적으로 냄비에 뼈가 잠길 정도로 끓는 물을 붓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다음으로 물과 불순물을 모두 버리고 깨끗한 물로 뼈를 2~3회 헹군다.
② 큰 냄비에는 12리터의 물을 담고 센 불로 끓이는 과정에서 소금 3스푼, 액젓 5스푼, 닭고기맛 가루 3스푼, 설탕 4스푼을 넣는다. 다음으로 뼈를 넣고 1시간 끓인다.
③ 그 동안 양파 1개를 그릴에서 통째로 살짝 구운 후 탄 부분을 제거하고 물로 씻어둔다. 그리고 1시간 동안 끓은 냄비에 씻은 양파, 팔각회향 3개, 소고기 육수 큐브 2개를 넣는다. 다음으로 불을 중불로 조절한 채 1시간 더 끓인다.
④ 이제 냄비에 소금 1스푼과 끓인 물 3리터를 더 넣고 1시간 더 끓이면 완성이다.
2. 쌀국수 끓이기
재료: 건조 쌀국수면, 미트볼, 손질된 오징어와 새우, 게맛살, 소고기 슬라이스, 천엽, 숙주, 다진 파와 고수 등, 마늘칩, 검은 후추가루, 라임즙, 해선장(블랙소스), 스리라차소스(칠리소스), 기타 허브 야채류, 고추 마늘 절임, 생고추 등
① 중간 크기의 냄비 2개에 물을 끓인다. 한 냄비는 물이 끓으면 1인분의 쌀국수면을 쇠망에 담아 살짝 데쳐내서 국수용 그릇에 담고 면 위에 소고기 슬라이스를 2~3장 얹어둔다. 다른 냄비는 물이 끓으면 기호에 따라 미트볼, 천엽, 게맛살, 오징어, 새우 등을 각각 1~2개씩 모두 쇠망에 담아 살짝 데쳐서 면이 담긴 그릇에 담는다.
② 이제 육수를 적당히 담고 기호에 따라 후추, 마늘칩, 다진 파와 고수, 숙주 등을 올린다. 다음으로 라임즙 3스푼, 해선장 1스푼, 스리라차소스 1스푼 정도를 뿌린다. 마지막으로 기호에 따라 다양한 허브 야채와 고추 마늘 절임, 생고추 등을 가미해서 먹으면 된다.
*** 아래 클립은 캄보디아인이 유튜브를 통해서 프놈펜식 꼬이띠우 쌀국수를 요리하는 영상이다.
최초 작성일: 2021년2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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