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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건 사고: “카다몸 산맥” 정글에서 실종된 헬리콥터 지난 7월 12일(금)에 군인 2명이 탑승한 중국산 Z-9 헬리콥터가 뽀삿과 꺼꽁주의 카다몸 산맥(Cardamom Mountains)을 비행하던 중에 실종됐다. 당시 국방부는 이번 실종에 대해 정기 훈련 비행 중에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그런데 아무리 악천후의 기상 상황이라고 해도 그렇지 일주일이 다 되는 수색에도 불구하고 헬리콥터 잔해는커녕 실종자 발견을 위한 단서조차 오리무중이다. 문제의 헬기는 10년 전인 2014년에도 사고가 있었는데, 그때는 프놈펜 외곽인 덩까오구의 채석장에 추락해서 군인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캄보디아의 산림 면적은 국가 면적의 46.86%, 즉 약 850만 헥타르를 차지한다. 여기서 캄보디아 전체 산림의 20%를 차지하는 카다몸 산맥은 캄보디아 남서부(꺼꽁/.. 2024. 7. 23.
캄보디아 예술: “아엠 리엄”, 세간의 민낯을 자극하는 아티스트 “아엠 리엄(Em Riem)”은 캄보디아에서 화가, 조각가, 패션 디자이너, 모델 등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다. 초창기에 그는 언더그라운드에서 재능이 널리 알려진 예술가였다. 다들 그렇듯이 모교인 프놈펜의 왕립예술대학교 근처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곤 했다. 갤러리에서 최고 인기 작품으로는 크메르루주 희생자들의 초상화 시리즈가 꼽힌다.    2018년 인터뷰 기사를 보면 아엠 리엄은 캄보디아 미술계에서 센세이셔널했는데 그 점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 그런데 당시는 끝이 위로 둥글게 말린 콧수염도 없이 지금보다는 얌전하고 세상과도 타협적으로 보인다. 패션 디자이너이기도 한 그는 굵은 실을 엉성하게 엮은 미완성 드레스를 선보이며 “좀 야하죠?”라고 웃었다. 그리고는 이내 캄보디아 사회에서 수.. 2024. 7. 16.
캄보디아 주지사: 꾸잇 쩜라은, 훈센 전 총리의 “유능한 사람” 지난 6월 24일자 왕령에 따르면, 캄보디아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은 8개주에 대해서 주지사를 교체했다. 시하눅빌, 스떵뜨렝, 오다민쩨이, 깜뽕톰은 관할 또는 타지역의 부지사를 신임 주지사로 임명했다. 따께오, 껀달, 깜뽕스프, 뜨봉크몸은 각각 깜뽕스프, 시하눅빌, 뜨봉크몸, 오다민쩨이주의 전 주지사를 이동 발령했다. 기존의 따께오, 껀달, 스떵뜨렝, 깜뽕톰 주지사는 내무부 차관으로 전보했다. 이에 대해서 내무부 대변인은 훈마넷 총리와 수석 고문들의 신중한 논의 끝에 효율성 향상과 행정 개혁을 위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잇 쩜라은 전 시하눅빌 주지사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해 보였기에 껀달주로 이동한 점은 의아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최고의 경제성장률 7.1%를 찍던 2019년의 6월에 .. 2024. 7. 9.
캄보디아 법률: 지식재산권과 저작권 관련 베른 협약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은 발명·상표·디자인 등의 ‘산업재산권’과 문학·음악·미술 작품 등에 관한 ‘저작권’을 총칭한다. 지적재산권, 지적소유권이라고도 한다. 지적소유권에 관한 문제를 담당하는 국제연합(UN)의 전문기구인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이를 구체적으로 ‘문학·예술 및 과학작품, 연출, 예술가의 공연·음반 및 방송, 발명, 과학적 발견, 공업 의장·등록상표·상호 등에 대한 보호 권리와 공업·과학·문학 또는 예술분야의 지적 활동에서 발생하는 기타 모든 권리를 포함한다’고 정의한다. 캄보디아는 2003년 WTO에 가입하기 전에 이전까지 거의 없었던 국가의 IP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일련의 법적 개혁을 시작해야 했다. 주요 IP 국제 협약 비준을 시작으로 상표.. 2024. 7. 2.
캄보디아 사회: “거지”, 구걸하는 사람들 작년부터 회자되는 뉴스 가운데 인도의 ‘부자 거지, 바라트 자인(Bharat Jain/55세)’이 있다. 그가 거리에서 구걸한 돈은 일간 2000~2500루피(약 3만~4만 원), 월간 6만~7만5000루피(약 94만~118만 원)라고 한다. 지난 수년간 이렇게 모은 돈으로 자식 공부도 시키면서 수십억 자산가가 됐다고 한다. 이제 남들처럼 살 법도 하건만 그는 여전히 구걸업에 종사한다. 이와 일부 유사한 뉴스로는 태국인들이 치를 떠는 캄보디아인 부자 거지 이야기이다. 주요 내용은 동정심 많은 한 태국인이 장애가 있는 캄보디아인 거지가 너무 안타까워서 치료받게 도우려 했다가 실상을 알고는 아연실색했다는 것이다. 그 거지는 조직적인 구걸망을 통해 한 달에 10만 바트(약 377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던 거지.. 2024. 6. 26.
캄보디아 NGO: 청년 단체 “대자연운동(Mother Nature Movement)” 활동가들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무렵 프놈펜 지방법원 앞에서는 하얀색 상복을 입은 청년NGO 대자연운동(Mother Nature Movement, MNC) 활동가 5명이 무릎을 꿇고 혐의없음을 주장하며 기소 철회를 사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은 2021년 6월 3일, 여러 대자연 활동가들이 '음모'와 '국왕 모욕' 혐의로 기소된 이래 첫 공판일이었다. 재판에 회부된 피고인은 모두 8명으로, 이 중에는 2013년 환경운동가 단체인 MNC를 탄생시킨 알렉산드르 곤잘레스 데이비슨(Alejandro Gonzalez-Davidson; 알렉스)도 포함됐다. 그는 2015년 2월에 비자 연장이 거부되면서 캄보디아에서 추방된 가운데, 2021년 5월 Zoom 영상통화가 유출되면서 다시 기소됐다.   MNC의 대표적인 .. 2024. 6. 18.
캄보디아 질병: 여행자가 유의할 주요 질환 "풍토병" 장내 감염(Enteric Infections) 설사(Diarrhea)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한 감염의 증상으로 캄보디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여행자라면 생수병에 들어 있지 않은 물, 얼음, 노점 음식을 피하되 자가 치료를 위해 항생제와 설사약 휴대도 고려할 만하다. 또한 장티푸스(Typhoid)와 파라티푸스(Paratyphoid) 같은 전염병도 발병 위험이 높다.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 중에는 전염병 환자라도 생계를 위해 노점을 꾸릴 수밖에 없기에 여행자들은 아무리 갈증 나고 굶주린다고 해도 매의 눈으로 살피고 늘 경계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Respiratory Infections) 코로나19(COVID-19)는 2023년 10월.. 2024. 6. 11.
캄보디아 동물: 국가 상징물 파충류 “왕거북이” 거북이 “바타거 아피니스(영명: Southern River Terrapin, 학명: Batagur affinis)”는 말레이반도 남부(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서부), 수마트라의 큰 강과 하구에 서식하며, 캄보디아에서도 발견되는 대형 ‘강 거북이’이다. 이 종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의 9개 범주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CR/CE;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한다. 캄보디아에서는 2001년 재발견될 때까지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다.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은 2005년에 이 종에 대한 인식과 보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캄보디아의 국가 파충류로 지정했다.  이 거북이는 캄보디아 고대 역사적인 유래에 따라 “왕거북이(Royal Turtle)”로 .. 2024. 6. 7.
캄보디아 향: 수제 크메르 인센스(“향”) 스틱 크메르 향 또는 인센스 스틱은 캄보디아말로 “투웁 크마에”라고 발음한다. 향을 태워 불교 의식을 행하는 것은 수 세기 동안 아시아 국가에서 중요한 관행이었다. 2023년 9월 연구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74%의 집에는 제단이나 사당이 있어서 중장년층 이상은 거의 매일 기도하는 과정에서 “향”을 피운다. 불교도들은 향을 '신의 냄새'로 간주하며, 향의 냄새는 불교 신들의 존재를 불러일으키는 의미가 있다. 향을 피우는 것은 공간을 정화하고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위한 감각적 방법으로 작용한다. 특히 부처님오신날과 같은 종교 축제 기간에는 훨씬 더 많은 양의 향이 태워진다. 지난 5월 22일 캄보디아에서는 비싹보찌어(Visak Bochea)의 날이었다. 이날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불교 국가에서 부처님의 탄생, .. 2024. 5. 30.
캄보디아 교육: 자율형 공립학교 “신세대 학교(NGS)” “신세대 학교(New Generation School; NGS)”는 캄보디아 공립학교 가운데 주목받는 학교형태로 캄보디아식 자율형 공립학교이다. 즉, 미국 차터 스쿨(Charter School)처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지만 학교 운영은 ‘자립형 사립학교’처럼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다. 현재 NGS는 고등학교 졸업시험(BAC II 시험)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된다.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NGS는 BAC II 시험 합격률 82%(전체 대비 ▲19%)인 데다가 고득점자(A, B, C 등급자)의 43%를 차지했고, 대학 진학률도 84%에 달했다. 2015년에 교육부는 NGO 깜뿌찌아교육진흥운동(Kampuchea Action to Promote Education; KAPE)을 통해.. 2024. 5. 21.
캄보디아 민속: 북부 크메르인의 “고양이 기우제” 최근 크메르어 신문에서 난데없이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푸른색의 도라에몽 인형이 든 가마 행렬을 다룬 기사를 봤다. 신박하긴 했지만 5월 2일자 태국 뉴스여서 넘겼는데 바로 다음날 캄보디아 뉴스에서도 북부 지역인 반띠민쩨이주에서 살아있는 고양이 4~5마리를 가둔 케이지를 가마처럼 잡고서 거리행진을 하고 있었다. 그제야 기사 내용을 보니 놀랍게도 비를 기원하는 해낭매오(Hae Nang Maew)라는 기우제 행사였다. 첨부된 영상은 한 시민이 고양이가 갇힌 케이지를 향해 물 한 동이를 가감 없이 퍼붓고 있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의 일부 지역에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비를 부르는 힘이 있다고 믿는 풍습이 있었다.  올해 반띠민쩨이주에서 거행된 캄보디아 고양이 기우제 행사 모습(출처: ht.. 2024. 5. 14.
캄보디아 전설: 몬돌끼리주 “처녀의 가슴 산” 이야기 “처녀의 가슴 산(Female Breast Mountain)”은 캄보디아어로 “프놈더끄러몸(Phnom Doh Kromom)”으로, 현지어를 직역하면 다소 적나라한데 영어에서는 “정숙한(Virtuous) 여인의 가슴 산”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이 산은 몬돌끼리주 센모노롬(Senmonorom)시 쏙돔(Sokhdom)동에 위치한 한 쌍의 구릉지이다. 두 곳 모두 정상에는 불교 사당이 있다. 이곳은 몬돌끼리주 원주민 집단(인구의 80%) 중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농(Bunong)족에게 중요한 영적 장소이다. 산의 생김새는 주변의 여느 산과 비교해도 특별할 것은 없다. 이 산의 당초 명칭은 구릉지마다 모두 수호천사가 있어서 각각 “찌호우 할머니 산(Chihov Mountain)”과 “찌호아 할머니 산(Chih.. 2024. 5. 10.
캄보디아 교육: 과외하는 공립학교 교사 과외(Private Tutoring)는 학교의 정해진 정규 교과 과정 이외에 하는 비공식 수업으로, 교수자와 학생이 1대 1로 만나서 하는 집중적인 수업을 일컫는다. 과외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고자 1대 2 또는 1대 3, 심지어 1대 4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그룹 과외라고 칭한다.   현지 일간지 2022년 3월 10일자 프놈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깜뽕짬주 교육청은 관내 공립학교 교사에 대해서 정규 수업 시간 외에 과외를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과외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월 30~50달러의 과외를 듣도록 위협하거나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시 교육부 대변인은 “정부가 학교 경영진과 학생들의 동의가 있는 경.. 2024. 4. 30.
캄보디아 문화: “물총” 들었다고 뭇매 맞는 연예인들 한국에서 직장인일 때 연초 워크숍의 일환으로 강원도의 유명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했다. 첫날 아랫마을에서 영양백숙과 술을 곁들인 회식을 하고는 야심한 밤에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겨우 견디며 산 중턱의 숙소를 향해 등반하던 중이었다. 그때 산골의 적막을 깨며 웬 SUV 차량이 곁에 멈추길래 우리는 발품을 덜려나 했다. 그러나 운전대를 잡은 분은 다름 아닌 사찰의 총무 스님이셨다. 그는 우리들의 무례한 태도를 꾸짖고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을 남기고는 무정하게 사라져 갔다. 그 후 우리는 사찰에 머무는 내내 사찰의 법도를 따라 새벽기도까지 참여하며 쇄신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했다. 현재 캄보디아 연예가는 크메르 새해를 즈음하여 대표적인 연예인 몇몇이 물총을 쏘는 행동 때문에 뭇매를 맞고 있다... 2024. 4. 23.
캄보디아 음식: 지역별 대표 간식 5종 ① 바탐방 “끄럴란”(Kralan; 대나무통밥) “끄럴란(Kralan)”은 대나무통 안에 찹쌀을 채우고 불 속에서 통째로 구워낸 크메르 전통 간식이다. “끄럴란”이라는 말은 빠일린 지방의 버마계 소수민족인 꼴라(Kola)족의 먹거리에서 유래됐다. 꼴라족과 함께 보석을 캐러 정글에 간 캄보디아인들은 대나무통에 지은 찹쌀이 냄비에 지은 찹쌀과 맛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숲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대나무통밥 만드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꼴라족이 부르는 명칭과 비슷하게 부르게 되었다. 더욱이 그 맛이 뛰어나 전통상품이자 관광상품으로 꼽힌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2시간 정도 코코넛 물에 불린 찹쌀과 콩을 소금과 설탕으로 적당히 섞어서 한쪽이 막힌 대나무통에 잘 담는다. 그리고 ..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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