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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271

캄보디아 사회: “거지”, 구걸하는 사람들 작년부터 회자되는 뉴스 가운데 인도의 ‘부자 거지, 바라트 자인(Bharat Jain/55세)’이 있다. 그가 거리에서 구걸한 돈은 일간 2000~2500루피(약 3만~4만 원), 월간 6만~7만5000루피(약 94만~118만 원)라고 한다. 지난 수년간 이렇게 모은 돈으로 자식 공부도 시키면서 수십억 자산가가 됐다고 한다. 이제 남들처럼 살 법도 하건만 그는 여전히 구걸업에 종사한다. 이와 일부 유사한 뉴스로는 태국인들이 치를 떠는 캄보디아인 부자 거지 이야기이다. 주요 내용은 동정심 많은 한 태국인이 장애가 있는 캄보디아인 거지가 너무 안타까워서 치료받게 도우려 했다가 실상을 알고는 아연실색했다는 것이다. 그 거지는 조직적인 구걸망을 통해 한 달에 10만 바트(약 377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던 거지.. 2024. 6. 26.
캄보디아 NGO: 청년 단체 “대자연운동(Mother Nature Movement)” 활동가들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무렵 프놈펜 지방법원 앞에서는 하얀색 상복을 입은 청년NGO 대자연운동(Mother Nature Movement, MNC) 활동가 5명이 무릎을 꿇고 혐의없음을 주장하며 기소 철회를 사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은 2021년 6월 3일, 여러 대자연 활동가들이 '음모'와 '국왕 모욕' 혐의로 기소된 이래 첫 공판일이었다. 재판에 회부된 피고인은 모두 8명으로, 이 중에는 2013년 환경운동가 단체인 MNC를 탄생시킨 알렉산드르 곤잘레스 데이비슨(Alejandro Gonzalez-Davidson; 알렉스)도 포함됐다. 그는 2015년 2월에 비자 연장이 거부되면서 캄보디아에서 추방된 가운데, 2021년 5월 Zoom 영상통화가 유출되면서 다시 기소됐다.   MNC의 대표적인 .. 2024. 6. 18.
캄보디아 질병: 여행자가 유의할 주요 질환 "풍토병" 장내 감염(Enteric Infections) 설사(Diarrhea)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한 감염의 증상으로 캄보디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여행자라면 생수병에 들어 있지 않은 물, 얼음, 노점 음식을 피하되 자가 치료를 위해 항생제와 설사약 휴대도 고려할 만하다. 또한 장티푸스(Typhoid)와 파라티푸스(Paratyphoid) 같은 전염병도 발병 위험이 높다.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 중에는 전염병 환자라도 생계를 위해 노점을 꾸릴 수밖에 없기에 여행자들은 아무리 갈증 나고 굶주린다고 해도 매의 눈으로 살피고 늘 경계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Respiratory Infections) 코로나19(COVID-19)는 2023년 10월.. 2024. 6. 11.
캄보디아 동물: 국가 상징물 파충류 “왕거북이” 거북이 “바타거 아피니스(영명: Southern River Terrapin, 학명: Batagur affinis)”는 말레이반도 남부(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서부), 수마트라의 큰 강과 하구에 서식하며, 캄보디아에서도 발견되는 대형 ‘강 거북이’이다. 이 종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의 9개 범주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CR/CE;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한다. 캄보디아에서는 2001년 재발견될 때까지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다.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은 2005년에 이 종에 대한 인식과 보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캄보디아의 국가 파충류로 지정했다.  이 거북이는 캄보디아 고대 역사적인 유래에 따라 “왕거북이(Royal Turtle)”로 .. 2024. 6. 7.
캄보디아 향: 수제 크메르 인센스(“향”) 스틱 크메르 향 또는 인센스 스틱은 캄보디아말로 “투웁 크마에”라고 발음한다. 향을 태워 불교 의식을 행하는 것은 수 세기 동안 아시아 국가에서 중요한 관행이었다. 2023년 9월 연구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74%의 집에는 제단이나 사당이 있어서 중장년층 이상은 거의 매일 기도하는 과정에서 “향”을 피운다. 불교도들은 향을 '신의 냄새'로 간주하며, 향의 냄새는 불교 신들의 존재를 불러일으키는 의미가 있다. 향을 피우는 것은 공간을 정화하고 마음 챙김과 알아차림을 위한 감각적 방법으로 작용한다. 특히 부처님오신날과 같은 종교 축제 기간에는 훨씬 더 많은 양의 향이 태워진다. 지난 5월 22일 캄보디아에서는 비싹보찌어(Visak Bochea)의 날이었다. 이날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불교 국가에서 부처님의 탄생, .. 2024. 5. 30.
캄보디아 교육: 자율형 공립학교 “신세대 학교(NGS)” “신세대 학교(New Generation School; NGS)”는 캄보디아 공립학교 가운데 주목받는 학교형태로 캄보디아식 자율형 공립학교이다. 즉, 미국 차터 스쿨(Charter School)처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지만 학교 운영은 ‘자립형 사립학교’처럼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다. 현재 NGS는 고등학교 졸업시험(BAC II 시험)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된다.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NGS는 BAC II 시험 합격률 82%(전체 대비 ▲19%)인 데다가 고득점자(A, B, C 등급자)의 43%를 차지했고, 대학 진학률도 84%에 달했다. 2015년에 교육부는 NGO 깜뿌찌아교육진흥운동(Kampuchea Action to Promote Education; KAPE)을 통해.. 2024. 5. 21.
캄보디아 민속: 북부 크메르인의 “고양이 기우제” 최근 크메르어 신문에서 난데없이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푸른색의 도라에몽 인형이 든 가마 행렬을 다룬 기사를 봤다. 신박하긴 했지만 5월 2일자 태국 뉴스여서 넘겼는데 바로 다음날 캄보디아 뉴스에서도 북부 지역인 반띠민쩨이주에서 살아있는 고양이 4~5마리를 가둔 케이지를 가마처럼 잡고서 거리행진을 하고 있었다. 그제야 기사 내용을 보니 놀랍게도 비를 기원하는 해낭매오(Hae Nang Maew)라는 기우제 행사였다. 첨부된 영상은 한 시민이 고양이가 갇힌 케이지를 향해 물 한 동이를 가감 없이 퍼붓고 있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의 일부 지역에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비를 부르는 힘이 있다고 믿는 풍습이 있었다.  올해 반띠민쩨이주에서 거행된 캄보디아 고양이 기우제 행사 모습(출처: ht.. 2024. 5. 14.
캄보디아 전설: 몬돌끼리주 “처녀의 가슴 산” 이야기 “처녀의 가슴 산(Female Breast Mountain)”은 캄보디아어로 “프놈더끄러몸(Phnom Doh Kromom)”으로, 현지어를 직역하면 다소 적나라한데 영어에서는 “정숙한(Virtuous) 여인의 가슴 산”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이 산은 몬돌끼리주 센모노롬(Senmonorom)시 쏙돔(Sokhdom)동에 위치한 한 쌍의 구릉지이다. 두 곳 모두 정상에는 불교 사당이 있다. 이곳은 몬돌끼리주 원주민 집단(인구의 80%) 중에서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농(Bunong)족에게 중요한 영적 장소이다. 산의 생김새는 주변의 여느 산과 비교해도 특별할 것은 없다. 이 산의 당초 명칭은 구릉지마다 모두 수호천사가 있어서 각각 “찌호우 할머니 산(Chihov Mountain)”과 “찌호아 할머니 산(Chih.. 2024. 5. 10.
캄보디아 교육: 과외하는 공립학교 교사 과외(Private Tutoring)는 학교의 정해진 정규 교과 과정 이외에 하는 비공식 수업으로, 교수자와 학생이 1대 1로 만나서 하는 집중적인 수업을 일컫는다. 과외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고자 1대 2 또는 1대 3, 심지어 1대 4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그룹 과외라고 칭한다.   현지 일간지 2022년 3월 10일자 프놈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깜뽕짬주 교육청은 관내 공립학교 교사에 대해서 정규 수업 시간 외에 과외를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과외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월 30~50달러의 과외를 듣도록 위협하거나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시 교육부 대변인은 “정부가 학교 경영진과 학생들의 동의가 있는 경.. 2024. 4. 30.
캄보디아 문화: “물총” 들었다고 뭇매 맞는 연예인들 한국에서 직장인일 때 연초 워크숍의 일환으로 강원도의 유명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했다. 첫날 아랫마을에서 영양백숙과 술을 곁들인 회식을 하고는 야심한 밤에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겨우 견디며 산 중턱의 숙소를 향해 등반하던 중이었다. 그때 산골의 적막을 깨며 웬 SUV 차량이 곁에 멈추길래 우리는 발품을 덜려나 했다. 그러나 운전대를 잡은 분은 다름 아닌 사찰의 총무 스님이셨다. 그는 우리들의 무례한 태도를 꾸짖고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을 남기고는 무정하게 사라져 갔다. 그 후 우리는 사찰에 머무는 내내 사찰의 법도를 따라 새벽기도까지 참여하며 쇄신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했다. 현재 캄보디아 연예가는 크메르 새해를 즈음하여 대표적인 연예인 몇몇이 물총을 쏘는 행동 때문에 뭇매를 맞고 있다... 2024. 4. 23.
캄보디아 음식: 지역별 대표 간식 5종 ① 바탐방 “끄럴란”(Kralan; 대나무통밥) “끄럴란(Kralan)”은 대나무통 안에 찹쌀을 채우고 불 속에서 통째로 구워낸 크메르 전통 간식이다. “끄럴란”이라는 말은 빠일린 지방의 버마계 소수민족인 꼴라(Kola)족의 먹거리에서 유래됐다. 꼴라족과 함께 보석을 캐러 정글에 간 캄보디아인들은 대나무통에 지은 찹쌀이 냄비에 지은 찹쌀과 맛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숲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대나무통밥 만드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꼴라족이 부르는 명칭과 비슷하게 부르게 되었다. 더욱이 그 맛이 뛰어나 전통상품이자 관광상품으로 꼽힌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2시간 정도 코코넛 물에 불린 찹쌀과 콩을 소금과 설탕으로 적당히 섞어서 한쪽이 막힌 대나무통에 잘 담는다. 그리고 .. 2024. 4. 11.
캄보디아 쫄츠남: 2024년 새해 천사 ‘머하또리어떼위’ 크메르 새해는 ‘쫄츠남 트마이(이하 쫄츠남)’라고 하며 ‘새해를 맞이하다’를 의미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쑤어 쓰다이 츠남 트마이’라고 한다. 크메르 새해 행사는 3일 동안 거행한다. 첫째 날은 머하썽끄란(Maha Sankrant), 둘째 날은 원너벗(Vanabat), 셋째 날은 라응싹(Laeung Sak)이다. 행사는 천사(Tevada; 떼와다)의 강림에서 시작하는데, 새해의 천사가 이전 해를 관장하던 천사로부터 해를 이어받는 시점은 고대 점성술인 머하썽끄란 산법을 통해 알 수 있다. 2024년의 크메르 새해 명칭은 롱차싹(Rong Chhasak)이며 4월 13일 밤 10시 17분부터 3일간이니까 달력상으로는 16일까지 나흘이 연휴로 지정되어 있다. 고대 캄보디아는 크메르 음력으로 한 해의.. 2024. 4. 11.
캄보디아 전통: 쫄츠남(캄보디아 새해) 민속 놀이 ① 캄보디아의 가장 큰 전통 축제 중 하나인 크메르 신년(“쫄츠남”) 무렵이면 학교 교정에서는 학생들이 무리를 지어서 전통놀이를 하느라고 떠들썩하다. 이러한 전통놀이 중에서 줄다리기(Teanh Proat; 띠언 뿌로앗), 손수건 돌리기(Leak konseng; 레악 껀싸엥), 크메르 체스(Leng Ok; 레잉옥) 등은 일부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에게 익숙하다. 이외에도 크메르 위키피디아(wikipedia.org)에 따르면 22종의 놀이가 열거되어 있다. ① 스와 던다음 슬럭처(Sva dondaum sleuk chheur; 원숭이 나뭇가지 잡기) ‘스와’는 원숭이를 의미하고, ‘던다음’은 잡아서 가져가는 행위를 말하며, ‘슬럭처’는 나뭇잎을 뜻한다. 이 게임은 최소 11명이 필요하며 5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 2024. 4. 8.
캄보디아 소득: 최빈국 아닌 중하위소득국가 최저개발국 또는 최빈개도국(Least Developed Countries; LDC)은 1971년 유엔(UN)이 제기한 개념으로, '최빈국'이라고도 한다. 이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중등교육 수준, 성인 문맹률, 평균수명, 칼로리 섭취량, 경제구조의 취약성 등을 기준으로 3년마다 평가해서 지정한다. 구체적으로 1인당 GNI(국민총소득) 1088달러 이하이면 최빈국으로 판단하며, 졸업 기준은 1306달러이다. 인적자산지수(HAI)는 60 이하이면 최빈국으로 판단하며, 졸업 기준은 66 이상이다. 경제취약지수(EVI)는 36 이상이면 최빈국으로 판단하며, 졸업 기준은 32 이하이다. 종합적인 졸업 기준은 GNI와 함께 다른 두 개 항목 중 한 가지만 충족하면 되는데, 두 항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GNI.. 2024. 4. 5.
캄보디아 지방: 몬돌끼리 지역정보 이모저모 몬돌끼리주는 1961년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의 명령에 따라 끄라쩨주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다. 그래서 서쪽에 끄라쩨주, 북서쪽에 스떵뜨렝주, 북쪽에 라따나끼리주, 동쪽과 남쪽에 베트남과 접해 있다. 국토 면적은 14,288k㎡로 가장 넓지만, 인구는 2019년 기준으로 총 90,490명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희박한 지역이다. 인구의 80%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부농족을 포함한 10개의 소수 부족으로 구성하며, 나머지 20%는 크메르, 중국인, 참족(무슬림)이다. 주정부는 센모노롬시에 소재하며 프놈펜에서 버스를 타고 약 5시간 30분에서 7시간 30분 정도 이동하면 도달한다. 캄보디아 들소 “꼬뿌레이(Kouprey)” “꼬뿌레이”는 몬돌끼리주를 상징하는 동물이면서 캄보디아 국가를 대표하는 포유류로 센모노롬시..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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