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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사회&생활

캄보디아 음식: 지역별 대표 간식 5종

by 까페브라운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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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탐방 끄럴란”(Kralan; 대나무통밥)

 

   “끄럴란(Kralan)”은 대나무통 안에 찹쌀을 채우고 불 속에서 통째로 구워낸 크메르 전통 간식이다. “끄럴란이라는 말은 빠일린 지방의 버마계 소수민족인 꼴라(Kola)족의 먹거리에서 유래됐다. 꼴라족과 함께 보석을 캐러 정글에 간 캄보디아인들은 대나무통에 지은 찹쌀이 냄비에 지은 찹쌀과 맛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숲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대나무통밥 만드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꼴라족이 부르는 명칭과 비슷하게 부르게 되었다. 더욱이 그 맛이 뛰어나 전통상품이자 관광상품으로 꼽힌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2시간 정도 코코넛 물에 불린 찹쌀과 콩을 소금과 설탕으로 적당히 섞어서 한쪽이 막힌 대나무통에 잘 담는다. 그리고 통 입구를 코코넛 껍질이나 바나나잎으로 밀봉하고 숯불을 사이에 두고 어슷하게 세워서 35~50분간 골고루 굽는다. 마지막으로 식힌 다음 통 바깥의 탄 부분을 제거하면 완성이다. 매대는 바탐방에서 프놈펜 방향으로 벗어나는 길가에 즐비하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약 2,000~5,000리엘이다. 구입 후에는 바로 먹거나 그러지 않고 실온에 방치할 시 쉽게 상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해야 한다.

 

 

씨엠립 놈아까오트나옷”(Nom Ahkor Tnaot; 팜술빵)

 

 

   씨엠립 반띠쓰레이 사원 근처에는 크메르 쌀국수인 놈반쪽(Nom banhchok)”의 명소로 알려진 뿌레아닥(Preah Dak) 마을이 있다. 누구나 이곳을 한국식 술빵의 일종인 놈아까오트나옷디저트가 유명한 동네로 지목한다. 지역민이 알려준 제작방법은 먼저 밀가루에 팜슈거를 섞은 뒤 팜나무 열매의 외피에서 추출한 황갈색 과즙을 넣어 반죽한다. 그리고 코코넛 슬라이스와 밀크를 섞어서 걸죽해지면 비닐에 씌워서 하룻밤 발효시킨다. 발효시간 단축을 위해 밀가루에 효모를 주입할 시 3시간이면 된다. 후에 바나나잎으로 만든 그릇에 적당량 담은 뒤에도 30~1시간가량 두었다가 찜기로 25~30분간 쪄내면 완성이다. 개당 가격은 1천 리엘이다.

 

 

깜뽓 놈슬럭짝”(Nom Sloek Chak; 검은깨 찰과자)

 

   “슬럭은 잎을 말하고 은 물가에서 자라는 팜나무 종류를 이르는 말이다. 깜뽓 지방은 유명한 먹거리가 차고 넘치지만 이에 질세라 소소한 먹거리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 그중에서 놈슬럭짝은 찹쌀가루에 팜슈거, 검은깨, 코코넛 슬라이스와 밀크를 걸죽하게 섞어서 하룻밤 발효시킨 후에 한 숟가락씩 잎에 싸서 납작하게 구운 디저트이다. 역시나 발효시간은 효모를 주입할 시 단축할 수 있다. 다만 먹거리에 비해 포장이 사람 팔길이만 해서 실소가 절로 나온다. 그래도 쫀득한 식감에 몸에 좋은 검은깨가 고소하게 씹혀서 양껏 먹게 된다. 싸지는 않아서 개당 가격은 1천 리엘이다.

 

 

깜뽕톰 엄복”(Ambok; 납작 쌀 후레이크)

 

   물축제 둘째날을 악엄복의 날이라고 한다. “(Ak)”은 뭔가를 손에 가득 담아서 입에 털어 넣는 것을 말하고, “엄복은 덜 여물은 햅쌀을 볶아서 절구에 납작하게 빻은 후 껍질을 털어낸 것을 말한다. “엄복용 쌀은 찹쌀이나 향미계열 백미로 80~90% 정도 여물었을 때 수확해야 바삭하고 달콤하며 맛있다. 그래서 마침 물축제가 있는 11월부터 12월 사이가 수확의 적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깜뽕톰주 깜뽕스와이군 산꼬(San Kor)면에서 생산하는 엄복은 국가 브랜드로도 지정되어 대표성이 입증됐다. 엄복은 그냥도 먹지만, 보통은 바나나, 코코넛 주스와 설탕을 곁들여 먹거나 작은 새우를 넣고 볶아도 좋은 간식이다.

 

 

깜뽕짬 쩨익차압”(Jek Chhap; 바나나칩)

 

   6번 국도에서 깜뽕짬주를 지날 때면 길가는 바나나칩으로 장사진이다. 으레 이곳을 통과하는 누구라도 최종 도착지에서 바나나칩이 들려있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를 모은다. 바나나칩은 겉이 초록색이고 속은 하얀색인 어린 바나나를 주재료로 한다. 기름에 판단잎(Pandan leaf)을 살짝 튀겨서 향을 가미한 후 껍질을 벗기고 채칼로 얇게 슬라이스한 바나나를 튀긴다. 약간 노르스름할 때 가염버터를 추가해서 더 튀기다가 황금빛이 될 때 꺼내서 기름을 뺀다. 소금이 약간 들어간 설탕 시럽이 보글보글 끓으면 바나나를 30초 정도 볶아서 꺼내 말린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기름에 10초 정도 튀기면 된다.

 

 

 

최초 작성일: 2024년3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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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칼럼 [캄보디아 더 알아보기]에도 수록된 내용으로서 저작권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내용을 참조하실 때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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