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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사회&생활

캄보디아 식수: 수돗물과 산지 생수의 물맛

by 까페브라운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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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슈퍼에 진열된 다양한 브랜드의 생수(출처:  realestate.com.kh)

 

캄보디아에서는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프놈펜과 씨엠립 수돗물의 경우에 정부가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공표했으며 신문과 라디오 보도를 통해 이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프놈펜과 따크마으 등 인근 지역에 공급되는 물은 똔레삽, 바싹강 및 메콩강에서 끌어온다. 그런 다음 염소와 폴리염화알루미늄으로 처리된다. 필터링 과정은 유럽연합과 미국의 국가 수질 표준과 WHO 표준을 기반으로 한다.

 

프놈펜 외곽 바켕 수처리 시설(출처:  khmertimeskh.com)

 

 

이러한 과정을 거친 수돗물은 박테리아 및 기타 병원균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염소 함량이 높아서 일반적으로 물맛이 좋지 않다. 그래서 가능하면 고품질의 가정용 정수 필터를 사용해서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여의치 않다면 끓인 수돗물도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질산염, 살충제, 미세 플라스틱 및 중금속 등의 오염 물질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도시의 일부 파손된 수도관으로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섞일 수도 있어서 정수처리 되지 않은 수돗물을 바로 마시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가게에서 생수를 구입하는 경우에도 뚜껑에 씌워진 플라스틱 캡슐의 톱니 모양의 밀봉 부분이 훼손되지 않았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안 그러면 재활용 물병에 날것의 수돗물을 그대로 채웠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놈펜에서 수도관을 매설하는 모습(출처:  tappwater.co)

 

 

캄보디아에서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생수 브랜드는 꿀렌(Kulen), 다사니(Dasani), 에비앙(Evian), 피지(Fiji) 및 아쿠아피나(Aquafina)이다. 고가의 에비앙과 피지 생수가 수입되어 캄보디아에서 팔린다니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현지 브랜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방증한다. 여기서 캄보디아산 병입 생수 16종의 물맛을 적나라하게 감별한 한국인 워터소믈리에(*)의 소믈리에타임즈(sommeliertimes.com) 칼럼을 참고하고자 한다.

 

* 아래는 캄보디아산 생수 16종의 물맛을 감별한 소믈리에타임즈(sommeliertimes.com) 칼럼

 

[김하늘의 소물이에] <12> 캄보디아 여행시 배앓이의 주범, 물갈이 - 소믈리에타임즈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기본적으로 기후, 언어, 문화, 음식 등을 고려한다. 특히 더운 지역으로 여행할 땐 음식에 대해 예민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잘못 먹게 되면 여행 내내 배앓이로

www.sommeliertimes.com

 

 

 

최고의 품질로는 미네랄워터 계열의 ‘꿀렌’을 꼽고 있다. 씨엠립주 꿀렌산에서 발원하는 광천수로서 물맛은 경도(미네랄 성분의 양)가 어느 정도 있으면서, ‘에비앙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평가이다.

 

꿀렌산의 폭포(출처:&nbsp; siemreap.net)
미네랄워터 &lsquo;꿀렌&rsquo; 생산공장 모습(출처:&nbsp; cambodianess.com)

 

 

무난한 수준의 병입 생수는 정수처리가 된 ‘비딸(Vital)’과 ‘오랄(Oral)’이다. ‘오랄은 약간의 무게감이 있지만, 향이 없어서 좋다고 평가된다. ‘비딸은 약간의 경도와 함께 쇠 느낌이 조금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이다.

 

&lsquo; 비딸 &rsquo; 생수(출처:&nbsp; makrocambodiaclick.com)

 

 

이 외의 제품들은 캄보디아의 시골을 여행하다 보면 긴급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구입하게 되는 것들이다. 이 중에서 워터소믈리에가 저질 등급으로 꼽은 상표는 ‘빅C1(Big C1)’과 ‘라메이(La mey)’로 미세한 쇠의 느낌과 함께 향은 없지만, 학창시절 수돗가에서 마시던 소독약 맛이 살짝 난다고 밝혔다. 그래도 이 정도에서 500ml 한 병으로 배앓이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전문가의 말이니까 참고해야겠다.

 

수도나 지방의 길거리 판매상(출처:&nbsp; tappwater.co)

 

 

마지막으로 절대로 마시지 말 것은 향을 맡았을 때 약물의 느낌이 나고 입에 머금었을 때 악취가 있는 물이다. 목초액 향이 난다는 큐트(Cute)’, 접착제인 풀 냄새가 나는 바이욘(Bayon)’, 물맛은 적당한데 풀 냄새가 나는 벨라(Vela)’, 단 향이 나고 삼킬 수도 없었다는 앙코르 퓨로(Angkor Puro)’, 일본 기술이 무색할 정도로 쓴맛이 나는 아바카스(Avacas)’ 등이다. 충격적이게도 무조건 피하라고 나열한 물은 프놈펜에서도 한 번쯤 다 마셔본 것들이다.

 

캄보디아의 거의 모든 생수 회사는 인근의 강물 또는 수돗물을 정수해서 병입한다. 그렇지만 때에 따라 마시기 부적합할 수 있어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소비자는 워터소믈리에 만큼은 아니더라도 모든 물에 시각, 후각 및 미각을 동원해 상태를 점검하고 마실 버릇 해야 할 것이다. 외국 브랜드인 다사니(코카콜라)’아쿠아피나(펩시코)’도 실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 및 유통되는 점을 안다면 물 상태를 확인하고 마셔야 한다.

 

 

 

최초 작성일: 2024년1월5일

1차 수정: 2024년2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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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칼럼 [캄보디아 더 알아보기]에도 수록된 내용으로서 저작권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내용을 참조하실 때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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