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학교(New Generation School; NGS)”는 캄보디아 공립학교 가운데 주목받는 학교형태로 캄보디아식 자율형 공립학교이다. 즉, 미국 차터 스쿨(Charter School)처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지만 학교 운영은 ‘자립형 사립학교’처럼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다. 현재 NGS는 고등학교 졸업시험(BAC II 시험)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임에 따라 전국적인 확산이 기대된다. 2022년 연례 보고서에서 NGS는 BAC II 시험 합격률 82%(전체 대비 ▲19%)인 데다가 고득점자(A, B, C 등급자)의 43%를 차지했고, 대학 진학률도 84%에 달했다.
2015년에 교육부는 NGO 깜뿌찌아교육진흥운동(Kampuchea Action to Promote Education; KAPE)을 통해 ‘신세대 학교 정책’을 개발해서 2016년 9월에 공식 채택했다. NGS는 2015년 프놈펜의 시소왓(Sisovath) 고등학교에서 시범 실시한 이래 2023년 12월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4개교, 중등학교 9개교 등 13개교가 되었다. 2024년에는 15개교로 늘어나서 중등학교는 프놈펜(시소왓HS, 뿌라엑리업HS, 유꾼토아HS), 깜뽕짬(훈센HS, 삐엄찌껑HS), 껀달(뿌라엑언짠HS), 스와이리엥(꺼쁘링HS), 씨엠립(아란랑쎄이MS), 뿌레이웽(앙두엉HS), 초등학교는 깜뽕짬(민주주의S, 앙꼬르반PS), 깜뽕스프(아누왓훈센PS), 스와이리엥(스와이뿌라후엇PS)에 있다. 이들 학교 대부분은 NGS로 지정되기 전만 해도 성과가 최악이던 곳이지만 오늘날은 명문으로 알려졌다.
NGS는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및 협력 학습을 포괄하는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커리큘럼을 구현한다. 목표는 창의적이고 기업가적이며, 능숙하게 의사소통하고 글을 쓸 수 있으며,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기술을 가지며, 무엇보다도 지식을 갖춘 새로운 세대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경제 다각화를 위해 공학, 전자, 건설, 식품 기술, 의학, 정보 기술, 컴퓨터 프로그래밍, 데이터 과학 및 시청각 디자인을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
NGS는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을 공립학교 시스템으로 다시 데려오는 데 성공을 거두었으며 해당 지역의 공립학교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NGS는 교사와 학교 관리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지속적으로 고품질 학습 환경을 보장하도록 한다. 주요 운영 5원칙은 ①올바른 거버넌스, ②교사의 높은 직업적 소양 및 과외수업비 폐지, ③연간 학교평가에 따른 집중 지원, ④합리적 자원 할당, ⑤운영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다. 학교는 높은 수준의 교육 품질과 세계적 수준의 과학 및 컴퓨터 시설을 제공한다. 주당 수업 시간도 일반 공립학교보다 10시간 더 많은데, 중등학교는 40시간, 초등학교는 35시간을 공부해야 한다.
교사는 과외수업비를 보완하는 별도의 수당과 교육적 성과 인센티브를 받으며, 교사 지원 시스템을 통해 멘토링과 전문성을 향상한다. 학생은 취학 전 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매일 7시간씩 수업을 들으면서 국내 또는 국제 수준의 경쟁에서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학교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기술, 소프트웨어, 외국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현대적인 학습 및 교육 시설을 갖추고 새로운 세대를 위한 도서관, 구내식당, 실험실을 구비해야 한다. 학급 규모도 32~36명으로 제한되는데 이는 전통적인 공립학교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서도 노출되듯이 교육의 질을 혁신하고 향상하려는 이상에서 NGS는 자금난을 호소한다. 학생당 연간 300달러가 넘는 비용을 추산할 수 있는데 교육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고작 20~30%에 불과해서 나머지 70~80%는 학교가 직접 충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2023년 8월 보도를 보면 사회 형평 기금의 대상이 되는 가난한 가정을 제외한 학부모들은 매달 $30~$50 또는 매년 $300~$400를 기부금 명목으로 납부하고 있고 교육부 헝쭌나룬 장관도 이를 권장하는 모습이다. 이렇듯이 NGS는 아직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최초 작성일: 2024년5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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