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감염(Enteric Infections)
설사(Diarrhea)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한 감염의 증상으로 캄보디아에서 흔히 발생한다. 여행자라면 생수병에 들어 있지 않은 물, 얼음, 노점 음식을 피하되 자가 치료를 위해 항생제와 설사약 휴대도 고려할 만하다. 또한 장티푸스(Typhoid)와 파라티푸스(Paratyphoid) 같은 전염병도 발병 위험이 높다. 예방접종을 받았어도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 중에는 전염병 환자라도 생계를 위해 노점을 꾸릴 수밖에 없기에 여행자들은 아무리 갈증 나고 굶주린다고 해도 매의 눈으로 살피고 늘 경계해야 한다.
호흡기 감염(Respiratory Infections)
코로나19(COVID-19)는 2023년 10월 이후 캄보디아 보건부가 전염병에 대해 자유로워졌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렇지만 그해 12월에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위험이 낮은” 변종(JN.1)이 발견되기도 했고, 현재까지도 감기 환자 중에는 코로나19 가능성이 있다고들 인식한다. 한편 결핵(Tuberculosis)은 연간 46,000건의 활동성 결핵 발생률을 기록하며 캄보디아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국가에 속한다. 의료 시설, 교도소 또는 노숙자 보호소 같은 고위험 환경이나 밀집된 기관에서는 결핵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증상이 없어도 방심은 금물, 반드시 건강검진이나 결핵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조기에 확인해야 한다.
HIV/AIDS 및 성병(HIV/AIDS & 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s)
HIV/AIDS는 강력한 예방 메시지와 확장된 테스트 및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새로 진단되는 에이즈 감염 건수는 연간 약 1000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 트랜스젠더 여성, 여성 성노동자 등의 특정 주요 집단에서는 유병률이 여전히 높다. 또한 청소년이나 젊은이 사이에서 성병(STI) 사례가 증가하는 것도 보건 당국이 우려하는 사안이다. 캄보디아 교육부는 2020년부터 13세 이상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캄보디아에서 성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는 문화적 금기와 성별 장벽으로 인해 쉽지 않지만 적절하고 효과적인 성교육은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방지하는 데 유익하다는 인식이 있다.
매개성 질환(Vectorborne Diseases)
말라리아(Malaria)는 감염된 얼룩날개모기(Anopheles mosquito) 속의 모기가 말라리아 원충을 전파시킨다.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은 숲이 우거진 지역, 특히 깜뽕스프, 끄라쩨, 몬돌끼리, 라따나끼리 및 스떵뜨렝 지역이다. 뎅기열(Dengue)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 또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캄보디아 전역에 걸쳐 풍토병이며, 대규모 전염병은 5~6년을 주기로 발병한다. 이를 토대로 2024년은 전년도보다 뎅기열 사례가 많은 40,000건으로 예측한다. 전염은 우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더라도 연중 내내 발생한다.
조류독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H5N1)는 주로 닭, 오리 등의 조류에 발병하는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간이 옮을 가능성은 낮지만 일단 옮으면 치사율이 높다. 캄보디아는 2024년 초 5명 발병해서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003년 이후 67건이 보고됐으며 그중 42명이 사망했다. 모든 환자는 아프거나 죽은 가금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MPOX)는 열대우림 원숭이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인데, 감염된 동물이나 질환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에게도 발병한다. 증상은 천연두와 유사하지만 더 경미하며, 치료는 2~3주 정도 걸린다. 2023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총 17건이 확인됐다.
최초 작성일: 2024년6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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