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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259

캄보디아 사회: 성소수자(LGBT)의 인권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약어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캄보디아에서는 동성 관계가 불법은 아니지만,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은 아직 없다. 또한 LGBT에 대한 차별 금지 보호를 제공하지 않으며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에 따른 증오 범죄를 금지하는 것도 없어서 약자에게 취해질 법한 법적인 보호망은 취약하다. LGBT 관련 주요 인권단체는 캄보디아인권센터(CCHR), CamASEAN 및 레인보우커뮤니티깜뿌찌아(RoCK)가 있다. 1993년 제정된 캄보디아 헌법에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이에 충돌하는 동성 결혼은 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2023. 12. 3.
캄보디아 문화: 현지에서 접하는 중국 중국계 캄보디아인들은 집안에 중국 신들을 모시는 작은 사당을 두고 있다. 인기 있는 신상으로는 관우, 관음, 마주, 왕예, 부뚜막 신 등이 있다. ‘관우’는 중국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의 영웅 관우 장군을 널리 신격화했다. ‘관음’은 불교에서 ‘자비의 여신’으로 불리는 관세음보살이다. ‘마주(Mazu)’는 중국에서 기원하는 ‘바다의 여신’으로 어부와 선원을 지켜준다고 하며, 대만계한테 인기 있다. ‘왕예(Wang Ye)’는 대만의 민속 종교이자 도교 신앙 체계의 한 측면으로 질병과 불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부뚜막 신’은 중국 설화에서 외도를 뉘우친 남편이 아궁이에 들어가 자살하자 본처가 사당을 놓고 기린 데서 비롯됐다. 역시 캄보디아 달력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한국과도 같은 날짜인 중국의 명절을 쇠.. 2023. 11. 4.
재캄보디아 한인회: 역대 한인회장 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공관 역사에 따르면 1975년 4월 5일 대사관 철수 이래 양국의 외교 관계는 중단됐다. 이후 1996년 7월 15일에 훈센 제2 총리의 방한 이후 1997년 10월 30일에 양국은 정식 외교 관계가 수립됐다. 재외동포현황 자료(2년마다 발간)에 따르면, 2022년 12월 31일 기준 캄보디아 주재 한인은 약 8,000명 정도로 보고되었다. 프놈펜 약 5천여 명, 씨엠립 약 1천 명, 시하눅빌 700여 명, 기타지역에 1천여 명 정도로 파악된다. 재캄보디아 한인회는 양국 재수교가 있기 전인 1995년 7월 15일에 발족위원회를 조직하고 1996년 5월 25일에 창립총회를 통해서 초대회장을 선임했다. 이후로 2023년 현재까지 28년 동안 총 13대에 걸쳐서 모두 10인의 한인회장을.. 2023. 11. 1.
캄보디아 핼러윈: 저주받은 존재, “압(Aap)” 귀신은 진심으로 질색이지만 핼러윈도 다가오고 캄보디아 사람들은 무척이나 즐겨보는 공포 영화 속 주인공이기에 모른 척할 수가 없다. 특히 최근 수업 시간에도 20대 초반의 대학생 중 일부가 눈을 부릅뜨고는 머리가 동동 떠다니는 ‘압(Aap)’이라는 존재가 실재한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가히 최첨단 21세기를 함께 사는 MZ 세대라고 할 수 있는지 아연실색하게 했다. 어차피 캄보디아는 모든 삶에서 살아 있는 존재와 그렇지 않은 존재가 공존한다고 믿는 사회이다. 그런데 ‘압’은 살아 있는 존재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존재기도 해서 좀 애매하다. 캄보디아어로 “압(Aap/Arp/Ahp/Ap)”은 동남아시아 민속에 등장하는 야행성 여성 혼령이다. 젊고 아름다운 두상을 한 채 목뼈 아래로 인체 장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 2023. 10. 26.
캄보디아 새정부: 2023년에도 더 잘 살고 싶은 사람들 요즘 들어 6~7년 전에 중국어를 함께 공부했던 캄보디아인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그는 낡은 오토바이로 혼잡한 길을 뚫고 당시 막 지은 고가다리를 달리면서 “두고 봐라!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라고 말했다. 그때 길옆으로는 중국인들이 이미 다 사들였다고 알려진 콘도형 아파트들이 삐까뻔쩍하게 즐비해 있었다. 외양이 다가 아님을 안다고 해도 그때 그 친구의 말은 깊고 오래된 바람을 싣고 있어서 듣는 한국인을 숙연하게 했다. 그맘때 캄보디아왕립아카데미(RAC)에서 커피 한잔할 때면 프놈펜 외곽의 땅문서부터 두메산골 격인 뿌레아위히어주의 지적도까지 펼쳐 놓으며 땅을 팔던 소위 학자라 불리는 연구원들이 말을 걸곤 했었다. 쥐뿔도 없는 사람인데 뭘 보고 이러시나 싶었지만, 땅뙈기 하나 박아둘 수 없는 자질이 못내.. 2023. 10. 20.
캄보디아 관광: 프놈펜에서 해봄직한 관광코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산 지도 10여 년 이상 됐다. 최근 태국에서 라오스와 미얀마에 사시는 한국인들을 만났는데 그분들 중에는 30년 이상 되신 분도 있었다. 모이신 분들이 하나같이 살다 보니 그럭저럭 살 만하다는 게 중론이었다. 그런데 이런 정착과 안정에 대해 한국의 지인들에게 자신있게 알릴 만한가? “나 보러 한번 와라!”고 말하기는 어떤가? 침묵과 고민이 뒤따른다. 과연 수도의 위상을 걸고 프놈펜의 진수를 어떻게 보일 것이란 말인가? 그래서 내린 결론은 그래도 기본에 충실한 대표 관광지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1일차: 왓프놈-왕궁-국립박물관 1372년이후 프놈펜의 기원을 전하는 성지 “왓프놈”은 아침 일찍 산책코스로 적당하다. 언덕의 사원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입이 가능.. 2023. 10. 18.
캄보디아 교민: 왕립대학교 교수진 비자 1년 연장 성공담 읽어 보시기 전에... 비자 연장 비용은 각자의 사정이나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선 제 경우는 수년간에 비자연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한 해도 빠짐없이 겪었습니다. 특히 캄보디아인 대행사들은 외국인이 모든 구비서류를 다 준비해서 자기네 사무실에 갖다주면 그들은 이민국에 비치된 비자연장신청서만 대신 작성하면서 그 대가로 70~100여불을 수고비로 가져가는 듯합니다. 그런데 작년에 처음 이용해본 한국인 대행사들은 여권만 가져가도 거의 모든 구비서류를 한국인 대행사가 직접 처리하면서 최소 대략 100여불 또는 최대는 상당액을 수고비로 가져가는 듯했습니다. 제 경험상 필수서류를 완벽하게 구비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한국인이라면 한국인 비자연장 대행사들이 캄보디아인 대행사에 비.. 2023. 10. 13.
캄보디아 소설: 엿 장군(현지어: 떼쪼 엿) 이야기 껌뽕스와이 지역에는 “미어”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왕실의 위대한 장군이자 대부호’를 의미하는 “옥냐 떼쪼 보롬 리엇”이라는 작위가 있었는데 통상적으로 “미어 장군(현지어: 떼쪼 미어)”이라 불리었다. 그에게는 아름다운 안주인 “스레인 여사”, 그리고 항상 모든 전장을 함께 따랐던 “엿”이라 불리는 믿음직한 수하 장수가 있었다. 한편, 당시 껌뽕츠낭 지방에서는 스스로 ‘황제’라 칭하고 성을 구축해서 군대를 배치한 자가 있었다. 그는 “썸레왕”으로 불리었으며, 국가 전역의 통치권을 거머쥐기 위해 “뿌레야밧쩨이쩨스다왕”에 반기를 들고 맞섰던 반군의 우두머리였다. 그래서 미어 장군과 엿은 군대를 동원해서 이들 반군을 진압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스레인 여사는 미인계로 썸레왕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 2023. 10. 11.
캄보디아 휴일: 2024년도 법정 공휴일 공고 2023년 8월 7일자 “2024년 정규 공무원, 직원, 노동자의 공휴일 날짜”에 관한 시행령에 따르면 예년과 다름없이 일요일과 별도로 국경일, 기념일 및 명절 등을 이유로 22일의 법정 공휴일을 지정했다. 한국의 새해 달력을 기초로 캄보디아의 공휴일을 국기 이미지로 표시해서 분기별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1월에는 1일 신정과 7일 학살정권 퇴치일이 있다. 새해 전날 자정 무렵부터 프놈펜은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열렬히 맞이한다. 이때부터 시작하는 새해 인사는 중국계 명절인 음력 1월 1일 춘절과 크메르 신년인 4월 쫄츠남까지 계속된다. 한편 1월 7일은 크메르루즈 정권을 전복하고자 1979년 훈센 일파가 개입시킨 베트남군의 프놈펜 입성일이다. 이날 프놈펜은 전국의 캄보디아국민당(CPP) 당.. 2023. 10. 6.
캄보디아 정부: 제7대 내각 구성 ② 4. 장관 *현지어 “로앗몬뜨라이”2023년 8월 22일자로 임명된 제7대 캄보디아 왕립 정부의 장관은 모두 30명이다. 기존의 장관직은 29개였지만 이번 정부부터 “국경업무국”의 신설에 따라 담당 장관을 배치해서 1개가 늘었다. 이외에도 세대교체를 단행한 결과 역대 내각 구성원 대부분의 연령이 60세 이상인 데 비해 제7대 정부 부처 간부들의 평균 연령은 49세 정도이다. 가장 어린 장관은 훈마넷 총리의 남동생인 훈마니(Hun Many)이다. 또한 여성은 고작 3명으로 이 중 2명은 현직자이다. 장관실 담당 장관 내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Dr. 웡쎄이 위쏫(Vongsey Visoth)1965년 2월 18일생(58세)껀달주 국회의원부총리 겸임2023년 8월 22일 최초 임명경제재정부 차관 역임러시아/경.. 2023. 9. 11.
캄보디아 정부: 제7대 내각 구성 ① 2023년 7월 23일, 캄보디아는 제7대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지난 정부부터 국회 전체 의석수는 125석이며, 결과는 CPP(캄보디아국민당)가 120석을 획득함으로써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나머지 5석은 2003년 이래 존재감이 없던 왕당파 푼신펙당(FUNCINPEC)이 재기하여 마침내 10년 만에 국회에 재입성했다. 내각 구성원의 임명은 국회의장이 국회부의장 2인의 동의를 얻어 제1당 인사를 거명하면 국왕이 총리 내정자로 지정한다. 그러면 총리 내정자가 국회의원 또는 국회 의석이 있는 정당의 인사들로 내각을 구성하고, 이에 대해 국회의 신임 투표를 통해 국왕이 총리를 포함한 내각을 일괄적으로 임명한다. 이에 따른 총리 이하 부총리 10명과 특임장관 21명의 간략한 정보를 아래에서 제시하며, 무려 30명.. 2023. 9. 11.
캄보디아 정책: 새정부 과제 “마약과의 전쟁” 미국 국제마약법집행국이 올해 3월 발표한 “2023년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버마(미얀마)에서 조달되는 메스암페타민과 헤로인의 중요한 환적 국가이자 대규모 케타민 생산 장소로 부상했다. 여기서 언급된 미얀마는 태국 및 라오스와 함께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며 세계 최대의 마약·각성제 밀조 지대에 속한다. 중국, 대만, 캄보디아, 태국 국적자로 구성된 아시아 출신의 다국적 범죄 조직(TCO)은 캄보디아를 불법 마약의 경유지이자 목적지로 삼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마약류, 특히 케타민, 메탐페타민 및 기타 암페타민 유형의 각성제 제조, 밀매 및 사용은 코로나19 펜데믹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마약단속경찰(ADP)은 2023년 상반기 마약 단속건 3,.. 2023. 8. 26.
캄보디아 미신: 좋아하는 행운의 숫자 2023년 18개 정당이 출전한 7.23 총선에서 장기 집권 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CPP)의 정당 번호는 제일 마지막 순번인 18번이었다. CPP는 캄보디아에서만큼은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위세를 자랑한다. 이에 숨죽인 야당들이 ‘18’이라는 숫자의 한국어 발음이 욕말의 발음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설움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았을까? 그러거나 말거나 당시 캄보디아 인류학자는 CPP의 정당 번호인 ‘18’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설명하려고 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먼저 소승불교 차원에서 설명했는데, 부처의 뛰어난 제자(아라한, Arhat) 18명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았다. 또한 10과 8로 분리해서 부처를 곁에서 보좌한 10대 제자와 깨달음’을 위한 수행덕목인 8정도(八正道)의 조합으로 설명했다... 2023. 8. 18.
캄보디아 미신: “띵몽” 허수아비 퍼레이드 한국의 유명 사찰마다 정문을 들어설 때면 통로 좌우에서 무시무시한 괴물 형상의 대형 조각상이 몽둥이를 들고는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통에 흠칫 놀라곤 했다. 이 조각상은 일주문을 지키는 ‘금강역사’라고 불리는 조각상으로, 애초 인도 브라만교의 수호신 인드라 신으로부터 ‘금강저’라는 무기를 받아서 부처를 호위하게 된 하급 수호신 ‘야차’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원래는 단독상이지만 중국으로 전래되어 쌍신상이 되었고, 험상궂은 서역인의 표정을 하고 사찰의 성역을 지키는 기능으로 발전했다. 캄보디아에서 “띵몽(Ting Mong)” 또는 “따몽(Ta Mong)”이라고 불리는 허수아비의 기원이 바로 이러한 수문장이다. 보통 한국에서 허수아비라 하면 가을 무렵에 벼를 쪼아먹는 참새를 쫓을 요량으로 대충 뼈대만 만들어 .. 2023. 8. 9.
캄보디아 정당: 왕당파 “푼신펙당(FUNCINPEC)”의 재기 7.23 총선은 최근 비공식 집계에서 캄보디아국민당(CPP)이 국회 전체 의석이 아닌 120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5석을 푼신펙당이 가져갔다고 전했다. 예상 밖의 결과에 일부에서는 CPP가 국회 의석을 나눠준 게 아니냐는 설이 있는 모양이다. 이에 대해 푼신펙당 대변인은 당 총재인 노로돔 짜끄라웟(Norodom Chakravuth) 왕자의 리더십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라고 전하면서 그가 앞으로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중요한 인물이 되리라 전망했다. 짜끄라웟 왕자는 1970년 1월 13일에 노로돔 시하누크(1922~2012) 왕의 차남인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와 엥마리 왕자비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왕족인 노로돔이라는 성씨에 더해서 이름자인 짜끄라웟은 산스크리트어로 ‘수레바퀴’를 뜻하는 ‘차크라(Cha..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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