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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귀신: “깐번” 기간에 챙겨야 하는 12 아귀 *프춤번(캄보디아 추석)이 되기 15일간의 깐번 기간 동안 새벽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형편에 따라 7군데의 사원을 돌며 귀신이 먹도록 새알처럼 만든 쌀밥(바이번)을 바친다. 한국의 음력 8월30일에 해당하는 날은 캄보디아에서 “프춤번”이다. 이날에 캄보디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자신을 포함하여 증조부모부터 증손자까지 친인척 영가 7대의 명복을 축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의 추석연휴 3일째에 해당하는 음력 8월16일부터 30일까지는 “깐번”이라고 해서 새벽마다 사원을 돌면서 유골탑 주변에 ‘밥알(“바이번”)’을 던지거나 놓아둔다. 1년 중 이 기간에는 누구의 축원도 받지 못하고 저주받아 굶주리는 12귀신도 배불리 먹도록 허락된다. ❶ 완따 귀신 수억 년 동안 음식을 구경하지 못했으며, 단지 사람들이 내뱉은 가.. 2021. 10. 5.
캄보디아 민족: 태국의 토착 크메르인, “북부 크메르인” 북부 크메르인(Northern Khmer people; 쭌찌엇 크마에 캉쯩)은 태국 북동부 지역(Isan; 이산) 출신 크메르족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는 명칭이다. 이 지역은 역사적으로 13세기까지 크메르제국의 영토였다가 라오스계 란상 왕국(Lan Sang, 1353-1707)이 다스렸으며, 태국은 17세기부터 영향력을 행사했다. 오늘날 이산 사람들은 태국어와 함께 라오스어 방언인 이산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한편 캄보디아 국경과 접하는 남부의 상당수는 토착 크메르인으로, 크메르어 방언을 구사하고 캄보디아와 문화적 유사성을 간직한다. 이 중 크메르인의 인구가 특히 많은 수린주, 부리람주, 씨싸껫주에서 전하는 크메르인의 역사와 문화를 확인하고자 한다. ① 수린 “세계 최대 꼬끼리 마을” 태국의 수린주는 캄보.. 2021. 10. 3.
캄보디아 지방: 미래 해양관광 도시를 꿈꾸는 시하눅빌 캄보디아에서 여행자라면 누구나 10년전을 추억하는 곳이 바로 시하눅빌일 것이다. 그때는 코코넛 나무와 과실수가 빽빽한 자연림 사이로 방갈로와 값싸고 깨끗한 게스트하우스가 부담없이 관광객을 맞이했다.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탁 트인 에메랄드빛 바다를 앞에 두고 나무 그늘 아래로 책 한권씩은 펴고서 여유를 만끽했다. 다양한 레스토랑과 웨스턴 바에서 팝이 흥겨운 밤이면 해변의 로맨틱은 절정을 달렸다. 가난했지만 자연스러웠기에 다국적 여행자들로부터 입소문을 타고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그때의 시하눅빌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다함께 잘 살아보자는 기치 아래 중국이 2013년 제안한 ‘일대일로(一带一路)’ 건설계획은 인프라 개발에 허덕이는 개발도상국 캄보디아에 호재로 작용했다. 2016년부터 중국의 아시아 인.. 2021. 9. 29.
캄보디아 사회: 인권활동가 루언 쏘왓(លួន សុវ៉ាត) 스님 캄보디아인은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라지만 사실 진실을 감출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속 시원히 들어주고 약자의 권리를 대변하던 활동가들은 하루아침에 총살되고 괜한 무지렁이가 억울한 저격범으로 지목돼서 10년 이상을 징역 살다가 죄가 없노라 한 마디로 석방되고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 또는 벼랑 끝에 내몰려 해외로 토껴버린 인사들은 더이상 고통을 분담해줄 위인이 못된다. 그런 절망감으로 일반인은 단순한 대화에서도 베트남이나 토지분쟁 이슈 등은 민감하게 치부돼서 입을 굳게 닫는다. 미국이나 유럽이 경제제재를 카드로 아무리 정부를 압박해도 실권자들은 꿈쩍도 않고 인권운동은 구심점을 잃었다. 루언 쏘왓(Luon Sovath) 스님(43세)은 캄보디아의 씨엠립주에서 자랐고 캄보디아 역사에서 잔인한 내전.. 2021. 9. 26.
캄보디아 전설: 깜뽓주 썸뻐뿌람 사원과 뿌레아타옹 니엉니억 신화 깜뽓주 복꼬산 정상의 “썸뻐뿌람 사원(Wat Sampov Pram; 5척의 배 사원)”은 캄보디아가 프랑스 식민지 치하에 있던 1920년대에 세워졌다. 이곳은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는 불교 의식적인 장소로도 유명하다. 사원의 이름은 근처에 배를 닮은 듯한 5개의 기괴한 형상의 바위에서 기인한다. 여기에 얽힌 전설은 “뿌레아타옹(Preah Thorng; 타옹 왕자)과 니엉니억(Neang Neak; 용왕의 딸)” 이야기에서 일부가 차용됐다. 뿌레아타옹과 니엉니억 이야기는 캄보디아의 건국설화이자 전통적인 결혼풍습을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화이다. 옛날에 뿌레아타옹이라는 크메르 왕자가 있었다. 그는 부왕이 후계를 동생에게 잇게 함에 따라 자신의 충성.. 2021. 9. 22.
캄보디아 주택: 지붕 형태에 따른 크메르 전통 가옥의 유형 캄보디아 사람들은 사회적 지위, 부, 선호도 및 지리적 위치에 따라 집을 다르게 짓는다. 프놈펜은 현대적인 건축공법과 외국 건물 디자인의 유행으로 전통적인 캄보디아 건축양식이 도태된 듯하다. 그렇지만 도심을 벗어나면 외곽과 지방의 전역에서 자연과 어우러진 캄보디아인의 전통주택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고대부터 크메르인은 땅이나 물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나무와 나뭇잎으로 집을 만들어서 올렸다. 이로써 우기철 빈발하는 홍수사태에서 집이 잠기는 것을 방지하고 위험한 동물의 난입을 막아서 곡식이나 식량을 지켰다. 캄보디아 최초의 역사인 ‘푸난 시대(68-627AD)’의 기록에 따르면 서민의 집은 초가지붕을 특징으로 하고 부유한 집은 구운 점토로 타일을 만들어서 지붕을 덮었다. 이처럼 위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2021. 9. 19.
캄보디아 전설: 수도, 프놈펜의 유래 프놈펜은 오늘날 캄보디아의 수도로서 경제,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다. 앙코르제국이 멸망한 후 앙코르톰(씨엠립)에 이어 1434년-1497년에 크메르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이후 프랑스 식민지 시기인 1865년에 노로돔왕이 프놈펜을 다시 수도로 정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한때 “아시아의 진주”로 알려졌던 프놈펜은 1960년대 록 밴드, 재즈 연주자, 영화, 예술, 뉴크메르 건축 등으로 활기찬 도시 경관의 중심지였다. 지리적으로는 똔레삽, 메콩강 및 바싹강이 만나는 짝또목강 유역에 위치하며 캄보디아 인구의 약 14%인 200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 프놈펜으로 불리기 전 1372년까지 짝또목이라고 불렸다. 당시 이 도시의 강 근처에 ‘펜(현지발음: 뻰)’이라는 부자 할머니가 살고 계셨다. 어느날 그녀는 강둑.. 2021. 9. 15.
캄보디아 전설: 바탐방과 따덤봉끄러늉 전설 따덤봉끄러늉(Preah Bat Dambang Kranhoung) 동상은 바탐방주 시내의 원형 교차로 중심에 있다. 온 몸의 색깔은 검은 빛이며 두 손은 검은 방망이가 놓인 받침을 잡은 채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 분은 ‘따’=신령님, ‘덤봉’=방망이, ‘끄러늉’=검정색 또는 흑단나무(黑檀, ebony)라는 각각의 뜻풀이를 종합해서 “흑단나무 방망이 신령님”이다. 캄보디아 역사에서 ‘꼿땀아머떼워리엇 왕’ 또는 ‘덤봉끄러늉 왕’(재위: AD1001-1008)으로 불리는 크메르제국의 통치자로서 그의 전설은 ‘바탐방’이라는 지역의 유래를 밝혀주기도 한다. 옛날에 피부색이 검보라빛을 띄는 덩치 좋고 힘센 농부가 살았다. 그는 숲에서 발견한 흑단나무로 방망이를 만들어서 ‘덤봉끄러늉’이라고 불렀고 자신도 그 이름으로.. 2021. 9. 12.
캄보디아 선거: 2022년 제5대 기초의회 선거와 군소정당 동향 2018년 제6대 총선에 출전한 정당 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국민당(CPP)과 함께 군소정당이 19개당에 이른다. 지지율은 CPP가 76.85%로 압도적이며 푼신펙당(FUNCINPEC/5.89%), 민주연합당(LDP/4.86), 크메르의지당(KWP/3.35), 크메르통합당(KNUP/1.56), 풀뿌리민주당(GDP/1.11)등이 미미한 수치로 뒤를 잇는다. 이제 다가오는 2022년6월5일은 제5대 기초의회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기존의 군소정당이나 최근 창당한 신당은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으로 선거운동의 차질이 불가피한 가운데 CPP의 의중에 이에 대한 배려는 없는 듯하다. 캄보디아는 “면/동 의회(이하 기초의회) 선거관련 법률(2001년3월19일)”에 따라 2002년부터 5년마다 대도시의 동과 각 주의.. 2021. 9. 8.
캄보디아 동물: 신성한 하누만으로 추앙받는 원숭이 신기하게도 최근 원숭이 두 마리가 집 베란다까지 난입해서는 방충망을 통해 집안을 쬐려보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이 뭘까 생각하기 전에 처음 당한 일이라 놀랍기만 해서 눈을 씻고 다시 보기 바빴다. 요즘 캄보디아에서는 인간이 되려다가 진화가 덜됐다는 원숭이 녀석들이 이렇게 민가에도 출몰하는가보다. 숲이 조성된 왓프놈(Wat Phnom) 같은 사원에서 논답시고 나무마다 매달려서는 요리조리 관광객을 놀리면서 장난칠 일이지 여기까지 웬 말인가? 넋이 나간 인간을 뒤로 하고는 아무 해명도 없이 그들은 이웃집 지붕으로 점프해서는 날렵하게 사라졌다. 캄보디아에서 원숭이하면 제일 먼저 『르카온카올』이라는 가면극의 위대한 하얀 원숭이 “하누만”이 떠오른다. 인도신화에 따르면 비슈누 신이 여러 신들의 요청에 따라 막강한 악.. 2021. 9. 5.
캄보디아 슈퍼푸드: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차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 대유행이 캄보디아에서도 언제 끝날지 참 막막하다. 최근 2.20 지역사회 감염 사태가 폭주하면서 수도 프놈펜은 도시를 봉쇄했지만 감염자수는 계속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외부로부터의 감염이나 질병에 대항하여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시키는 면역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산지의 차 종류에 대해서 효능과 음용방법 및 주의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① 모링가(Moringa) 잎차 모링가는 콩과 식물로서 잎과 열매, 뿌리, 씨앗을 모두 먹거나 약으로 쓴다.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해서 ‘지구상에서 가장 영양이 높은 식물’, ‘기적의 나무’, ‘생명의 나무’라고 불린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2021. 9. 1.
캄보디아 과일: 한국으로도 수출하는 망고 망고는 전 세계적으로 1,000여종이 넘는 가운데 캄보디아는 20여종 이상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그 중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품종은 까에우 로미엇으로 집집마다 마당이나 정원에 한두 그루씩은 자리한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도 3년반 정도로 짧아서 상업적으로도 활성화됐다. 태국과 베트남, 유럽 등으로 수출되다가 2020년부터는 한국에도 수출돼서 인기를 끌고 있다. 먹는 방법도 다양해서 열매가 맺혀서부터 영그는 때까지 풋과일 간식에 탐닉하는 캄보디아인의 손길을 피하기 어렵다. 길에서 종종 교복 입은 숙녀가 까치발을 뛰며 어린 망고를 채집하는 모습은 한국에서 단감나무를 서리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망고는 캄보이아어로 ‘스와이(Svay)’이다. 캄보디아산 망고 품종에 붙는 까에우(Keo; 본뜻은 g.. 2021. 8. 29.
캄보디아 음식: 프놈펜식 꼬이띠우 쌀국수 레시피 요즘은 코로나 19 팬더믹의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됐지만 2020년초까지도 출근길에 중국계 식당에서 꼬이띠우 쌀국수를 먹는 게 이른 아침의 일상이었다. 꼬이띠우 쌀국수는 캄보디아 음식에 대해 아예 모르던 초창기에 가장 먼저 접한 음식이다. 당시 벙껭꽁 63번길에 소재한 KOICA 유숙소 근처의 맛있는 식당을 선배 단원에게 전수받고는 매일 아침 그곳에서 꼬이띠우 쌀국수로 해장했다. 쌀국수 면은 물론이고 돼지뼈의 살점까지 다 발라 먹고 뜨끈한 국물까지 쭉 들이키면 열대야와 모기 때문에 괴로웠던 밤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했다. 꼬이띠우(Kuy teav)는 중국어 단어 粿條(guŏtiáo)에서 유래했다. 길쭉한 맵쌀로 만든 국수면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맑은 돼지고기 육수에 숙주와 상추잎, 다진 파 등을 곁들인.. 2021. 8. 25.
2022년 캄보디아 공휴일 공고 현재 캄보디아의 연중 공휴일 일수는 21일입니다. 아래는 2022년 캄보디아 공휴일 날짜입니다. 1월1일, 새해 1월7일, 승리의 날 또는 학살정권 퇴치일 3월8일, 국제 여성의 날 4월14-15-16일, 크메르 새해 또는 쫄츠남 5월1일, 근로자의 날 5월14일, 노로돔 시하모니 현 국왕 탄생일 5월15일, 비싹보찌어 또는 불교의 날 5월19일, 왕실 어경절 6월18일, 현 국왕의 모후 노로돔 모니니엇 시하누크 대비 탄생일 9월24일, 제헌절 9월24-25-26일, 크메르 추석 또는 프춤번 10월15일, 노로돔 시하누크 선왕 추모일 10월29일, 현 국왕의 즉위일 11월07-08-09일, 물축제 11월9일, 독립기념일 *** 관련 기사 출처: https://www.khmertimeskh.com/5092.. 2021. 8. 24.
캄보디아 전설: 잠든 여인을 닮은 산, 프놈 니엉 껑레이 프놈 니엉 껑레이(Phnom Neang Kangrei)는 깜뽕츠낭의 똔레삽 강가 맞은편의 숲이 우거진 언덕이다. 가장 높은 지점은 310m이고 평평한 풍경 위로 도드라진 등성이의 실루엣은 고개를 파묻고 잠든 여인처럼 보인다. 이곳은 다소 평범해 보여도 깜뽕츠낭의 랜드마크이자 캄보디아의 유명한 산이다. 여기에 얽힌 전설은 불교 설화집 『본생담(Jataka)』의 「12자매 이야기」에서 근원하며, 태국과 라오스, 말레이시아에도 유사하게 전래된다. 옛날 옛적에 아들을 소원했던 부자가 간절한 기도 끝에 얻는 자식이 줄줄이 딸만 12명이 되었다. 가세는 형편없이 기울었고 여력이 안 된 부모는 자식을 모두 깊은 숲에 내다버렸다. 마침 거인 여왕 썬테마는 자신의 딸 껑레이 공주의 수발을 들게 하려고 이들 12자매를 거..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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