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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이해 칼럼/사회&생활

캄보디아 귀신: “깐번” 기간에 챙겨야 하는 12 아귀

by 까페브라운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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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번 접시를 들고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사람들*

*프춤번(캄보디아 추석) 되기 15일간의 깐번 기간 동안 새벽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형편에 따라 7군데의 사원을 돌며 귀신이 먹도록 새알처럼 만든 쌀밥(바이번) 바친다.


 

한국의 음력 830일에 해당하는 날은 캄보디아에서 프춤번이다. 이날에 캄보디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자신을 포함하여 증조부모부터 증손자까지 친인척 영가 7대의 명복을 축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의 추석연휴 3일째에 해당하는 음력 816일부터 30일까지는 깐번이라고 해서 새벽마다 사원을 돌면서 유골탑 주변에 밥알(바이번) 던지거나 놓아둔다. 1 기간에는 누구의 축원도 받지 못하고 저주받아 굶주리는 12귀신도 배불리 먹도록 허락된다.

 

 
 
완따 귀신
수억 동안 음식을 구경하지 못했으며, 단지 사람들이 내뱉은 가래만 먹었다. 낯빛이 창백하고 털이 복슬거리며 온몸은 상처투성이에 나쁜 냄새가 진동한다.
  꼰바 귀신
수십억 동안 굶주렸으며, 죽은 시체의 고름과 피만 먹었다. 머리카락이 땅을 질질 끌고 머리통은 몸통보다 커서 외모가 괴이하다. 지독한 악취를 풍긴다.
  꼿카똑 귀신
전생에 중죄를 지은 업보로 수천억 동안 대변만 먹었다. 역한 냄새를 풍기며 배를 곯지 않으려고 똥구덩이를 찾아 배회한다.

 


 
 


아키찌얼목 귀신
입에서 불을 내뿜는다. 전생에 승려를 희롱한 죄로 온몸이 밤낮없이 화끈거린다. 바위나 해변 근처, 깊은 숲에 살면서 배고픔과 갈증을 느끼지만 먹을 없다.
  쏘쩌목 귀신
입이 바늘 같아서 마시거나 먹을 없다. 팔다리는 산처럼 크고 털이 무성하며, 손톱도 길쭉하다. 전생에 부자였어도 베풀지 않았고 부모를 굶긴 죄가 있다.
  딴하덧 귀신
머리가 기울어진 모습이다. 종종 깊은 숲에 고립되어 굶주림에 시달린다. 음식을 찾아내도 씹을 없는 돌덩이가 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쏘닛차먹 귀신
몸이 시커멓고 입에 꼬리가 자란다. 죄가 너무 많아서 음식이 들어갈 틈이 없고 온몸의 상처도 치유할 없다. 몰골이 흉측해서 인적 없는 숲이나 섬에서 산다.
  싸텅 귀신
손톱이 칼날 같다. 몸에 종기와 진물이 흘러서 파리떼가 끓는다. 배고픔에 자기 살을 잘라 먹어도 굶주릴 뿐이다. 전생에 부모를 때리고 은혜를 저버린 죄가 크다.
  법떵 귀신
얼굴과 팔다리는 작은데 밤낮으로 활활 타는 몸은 산을 닮았다. 전생에 지은 악랄함으로 수십억 년을 굶주렸어도 이후 수백 년을 고통 받는다.

 

 
 
아쪽롱 귀신
뱀의 몸통에 호랑이, 고양이, 물소 등의 머리를 하고 있다. 몸이 불타고 있으며 고통으로 신음한다. 전생에 부모를 개와 고양이로 취급하고 승려를 저주한 대가이다.
  위미어녹 귀신
지옥의 심판자로서 도끼로 밤낮없이 도륙한다. 행복할 천상의 존재였다가 불행해져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전생에 의식을 형식적으로 치른 때문이다.
  머헤틱 귀신
최고의 귀신으로 가장 강력해서 신적이며 복식이 아름답다. 배고파서 음식을 입에 대면 쇠붙이로 변한다. 전생에 승려였는데 불교를 더럽혔다.

 

 

 

최초 작성일: 2021년9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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