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마넷(Hun Manet)은 국방부 산하 캄보디아왕립군대(RCAF) 4성급 장군이며 2018년부터 최대규모의 캄보디아왕립육군 사령관이다. 그는 현재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와 분라니 여사의 장남으로서 프놈펜에서 중등교육을 마친 뒤에 1995년에 군인이 되면서 그 해에 뉴욕의 웨스트포인트에 소재한 미국육군사관학교(USMA)로 진학했다. 1999년에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해당 사관학교 최초의 캄보디아인 졸업생이 됐다. 비록 훈마넷 사령관은 공개적으로 밝힌 바가 없지만 만인이 그를 훈센 총리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지목하는 인물이다.
훈마넷은 크메르루즈 집권기였던 1977년10월20일에 깜뽕짬주 메못지구의 꺼트마마을에서 훈센 부부의 둘째 아들로 출생했다. 그가 태어나기 전날 밤에 지붕 위로 밝은 빛이 비쳤다는데 이를 두고 훈센은 그 마을의 ‘네악따(수호신)’께서 내린 아들이라고 믿었다. 이렇듯이 훈센은 훈마넷을 상당히 특별하게 여긴다. 훈마넷은 USMA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고나서 왕립캄보디아육군의 중위로 임명되었다. 이후에 2002년에는 뉴욕대학교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9년에는 영국의 브리스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해에 캄보디아에서 테러리즘에 대항하는 역량 구축을 목적으로 캄보디아 테러대응 특수부대를 지휘하는 대령급의 사령관으로 임명됐다. 2013년6월에는 캄보디아왕립육군의 부사령관 겸 RCAF의 합동참모차장으로 지명됨과 동시에 중령의 반열에 올랐다. 2008-2011년에 캄보디아와 태국간의 대치 상황에서 훈마넷 중령은 양국간 교착상태를 종식시킴으로 협상가로서의 탁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그는 또한 캄보디아왕립군대에서 젊은 장교 및 병사들에 역점을 둔 개혁작업에도 관여했다.
군대관련 직무 외에도 다양한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훈센장학위원회 및 협회의 대표로서 캄보디아 전역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청년의료봉사자협회(TYDA)의 운영위원장으로 캄보디아의 시골지역에 의료전문가, 의대생 및 자원봉사자를 파견해서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그밖의 수많은 활동을 통해서 고아와 장애인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에도 관여한다. 이렇듯이 그는 훈센 총리의 기대에 성실하게 부응함으로써 전형적인 엘리트코스를 따라 고위직으로도 고속 승진했다.
2018년 총선 전에 훈센 총리는 정치적으로 은퇴하거나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서 훈마넷을 국가 수장으로 준비시키기 위해서 군대내 지위를 4성급 장군으로 격상시키고 합동참모총장 겸 육군 사령관의 지위에 앉혔다.그리고 2018년10월경에는 일본매체에 직접적으로 훈마넷이 자신을 잇는 유력한 계승자라고 밝혔다. 훈마넷의 부인은 노동직업훈련부 삣쏘포안 부장관의 자녀인 삣짠모니(Pich Chanmony)이며, 그녀 역시 훈센가의 맏며느리로서 훈센 내외를 대신해서 지방의 재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유력한 차기 영부인으로서 민생을 돌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밖에도 그의 형제들은 훈마넷 이전에 태어나자마자 운명을 달리한 첫째가 있었고 막내딸로 입양됐다가 파양된 가족사가 다소 얽혀 있다. 현재는 훈센의 자녀는 3남2녀로서, 훈마넷을 시작으로 마나(Mana, 장녀/1980년생), 마닛(Manith, 차남/1981), 마니(Many, 차남/1982), 말리(Mali, 차녀/1983)가 있다. 캄보디아 재계에 이들 일가의 세가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최대의 부가 집중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정계에서도 훈마닛은 RCAF의 준장이며 국방부의 정보부 차장의 보직을 갖고 있다. 또한 훈마니는 깜뽕스프주 국회의원으로서 CPP에서 청년당을 이끌며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최초 작성일: 2020년1월13일
1차 수정: 2020년4월30일
2차 수정: 2020년10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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