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1993년에 입헌군주국을 선포한 이래로 1998년 제2차 총선부터 CPP가 승리함에 따라 현재까지 CPP의 일당지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헌법에서는 다당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야당의 권력 창출 기회는 막혀 있거나 차단당한다. 2013년 제5대 총선에서 CNRP의 약진으로 국회 전체 123석 중에서 무려 55석을 석권했었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나 면책특권은 훈센 총리의 의지에 따라 무력해져서는 CNRP 소속 의원들의 언동이나 행보는 내란죄 내지는 반역죄 등으로 내몰리고 결국은 2018년 총선을 앞두고 CNRP는 혁파됐다.
CPP(Cambodian People's Party; 캄보디아 국민당)의 전신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혁명적 사회주의를 이데올로기로 하여 1951년 9월 창당된 ‘깜뿌찌아 인민혁명당(KPRP)’으로서 공산청년 폴포트의 소속 정당이기도 하고, 1979년 베트남 괴뢰정부 치하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집권당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1991년 당명을 CPP로 개칭하면서 창당이래 고수했던 이념을 내려놓고 다당제를 인정하고 자유시장경제를 도입했다. 주요 당직자로는 총재는 훈센 총리, 부총재는 써켕 부총리 겸 내무부장관, 싸이춤 상원의장, 명예총재로 헹삼린 국회의장으로 구성한다.
2017년11월에 강제해산된 CNRP(Cambodian National Rescue Party; 캄보디아 구국당)는 2012년 삼랑시당과 끔쏘카의 인권당이 통합된 정당이다. 2013년 선거에서 선전에도 불구하고, 2015년 삼랑시 총재는 사면 철회에 따라 범죄자로 국외 망명길에 오르고, 켐쏘카가 총재직을 이어받지만 2017년 미국과 결탁해서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는 혐의의 긴급 체포됐다. 이어 대법원은 CNRP를 강제해산하고 당원들은 5년간 정치활동을 금지하도록 판결했다. 주요 당직자로는 총재로 끔쏘카, 총재대행으로 삼랑시, 부총재로 뽈함, 무쏙후어, 엥차이이응으로 구성한다.
푼신뻿당(Front uni national pour un Cambodge indépendant, neutre, pacifique et coopératif; FUNCINPEC)은 1979년에 세워진 베트남 괴뢰정부(PRK)에 대항하기 위해 당시 노로돔 시하누크 공이 1981년에 창설한 정당이다. 1989년 베트남 군대가 철수한 후에 UNTAC 주관하에 1993년 입헌군주국 수립을 위해서 치룬 첫번째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노로돔 라나리드 총재가 제1 총리가 되고 CPP의 훈센이 제2 총리가 된다. 그러나 1997년 훈센 일파의 쿠데타로 치명타를 입으면서 이후 총선에서도 지지를 얻지 못한 채 군소정당으로 추락했다. 2018년 총선에서 CPP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었으나 지지율은 6%정도에 그쳤고 국회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했다.
최근 해외에서 망명길에 있는 삼랑시와 전 CNRP의 주요 당직자들이 2019년 11월 9일, 즉 캄보디아의 프랑스식민지 독립기념일에 캄보디아에 귀환하겠노라고 밝혔다. 무사귀환의 카드는 EU의 캄보디아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활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훈센 정부는 이러한 공세에 대해서 이번에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조를 보이며 범죄자들을 체포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다. 이미 훈센 총리와 현 정부는 미국 및 중국과의 대외관계에서도 균형감각을 상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캄보디아인에게조차 이들의 귀환 선언은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최초 작성일: 2019년10월18일
1차 수정: 2020년4월30일
2차 수정: 2020년9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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