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치: 헹쑤어 노동직업훈련부 장관

헹쑤어 장관의 공식 페이스북(출처: facebook.com/hengsour4all)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는 프랑스 식민지(1863-1953) 당시인 1918년에 처음 설립된 노동식민지통제총국이 기원이다. 1993년에 현재의 왕립정부가 설립되면서 사회노동부로 개편한 후 프랑스 노동부와 미국 자유아시아연구소(AAPLI)의 지원을 받아 1997년에 노동법을 공포했다. 2005년 제3대 국회에서 현재의 노동직업훈련부로 개편했으며, 캄보디아의 고용, 사회 보호, 직업 훈련 및 노사 관계 등의 노동 시장 문제를 담당한다. 생산적인 고용을 촉진하고, 양질의 공평한 사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며, 근로자의 권리와 혜택을 보호하는 데 전념한다.

 

현재 헹쑤어(Heng Sour)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은 2023년 8월 23일 제7대 국회에서 지명되어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 의해 임명됐다. 그는 문제 해결 및 리더십에서 입증된 실적을 가진 노련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한편으로 장관직은 노동 시스템 개혁에 이바지해서라기보다는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의 대가로 일축되기도 한다. 그 말이 무색하지 않게도 재임 1년 동안 매스컴을 통해 거의 매일 종횡무진 보도될 만큼 직분에도 충실했고, 집권자의 정책 노선이 해외나 야권으로부터 비난이 일 때면 선봉에 서서 ‘충성 서약’도 무리없이 공식화했다.

 

2023년 8월 29일 훈마넷 총리와 헹쑤어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출처: oknha.news)

 

헹쑤어는 프놈펜 출신으로 1975년 9월 1일에 태어났지만, 일부 소식통은 1974년에 태어났다고도 한다. 어머니는 남편의 유산을 관리하면서 헹쑤어를 비롯한 자녀들을 돌봤다. 다섯 명의 형제자매 가운데 그는 장남이며, 나머지 형제는 비즈니스에 종사한다. 자녀는 2남 1녀를 두었으며, 그의 아내(Som Raksmey)는 사업가이자 호텔 및 부동산 투자자이다. 그녀는 시하눅빌의 오뜨레(Otres) 해변 근처에 수백만 달러의 규모의 대형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헹쑤어 자신은 자산 정보가 공개된 적도 없고, 거액의 자산을 과시하지도 않았다.

 

헹쑤어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의 가족(출처: freshnewsasia.com)

 

그는 프놈펜 뚤뚬뿡 고등학교에 다녔다. 그리고 1994년에 국립경영원(현 국립경영대학교)에입학해서 경영회계학 장학금을 받으며 1998년에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일본의 히토쓰바시대학교에서 공공 정책 및 세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제경영학 박사과정을 밟았지만 2004년에 본국에서의 보직을 수락하기 위해 중퇴했다. 일본에서 헹쑤어는 캄보디아 학생회장으로서 동료 학생들을 지원하고, 공유 문화를 육성하며, 2003년 니가타 지진과 같은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헌신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캄보디아 동창회 회장을 역임했다.

 

캄보디아국민당 선거 유세 중인 헹쑤어(출처: freshnewsasia.com)

 

대학 졸업 후 1999년 처음 기획재정부 공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해 2000년 초 세무공무원 1차 시험에 합격했다. 2004년 일본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하던 중 정부에 의해 새로 설립된 노동직업훈련부 행정재정국 부국장으로 임명되면서 국제경영 박사학위를 그만뒀다. 헹쑤어는 재임 4년 만인 2008년에 노동직업훈련부 행정재정국장으로 승진했다. 나중에 차관보(2017년), 노동부 차관(2018년~2023년)을 역임했다. 또한 내각의 국장이자 노동부 대변인이면서 최저임금위원회(National Wage Council)의 영향력 있는 위원이기도 했다.

 

2020년 당시 노동직업훈련부 헹쑤어 대변인(출처: phnompenhpost.com)

 

이처럼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에 헹쑤어는 수년 동안 캄보디아 정부의 국가 기관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당시 훈센 총리의 보좌관이자 최고국가경제위원회 위원, 노동자문위원회 사무국 부의장이었다. 당내 정치업무로는 캄보디아국민당 중앙위원회 위원, 캄보디아국민당 중앙청년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 캄보디아국민당 청년부 수도·주 위원장,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의 캄보디아국민당 청년조직 실무그룹 의장.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의 당건설 실무그룹 의장 등 12가지 직책을 맡고 있다.

 

잇썸헹 전 노동직업훈련부 장관과 헹쑤어 현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출처: freshnewsasia.com)

 

한편, 의류 부문 최저임금 협상에 여러 차례 동석했던 캄보디아노동조합연맹(CATU) 양쏘포안(Yang Sophorn) 회장은 “헹쑤어가 지식과 능력이 있고 설득력이 좋다. 그러나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독립 노조에 대해 그는 때로 가혹하고 위협적인 언어를 사용하기도 했다.”라고 비판한다. 이외에도 함께 일한 동료들은 “헹쑤어가 친근한 사람이지만, 일에서는 진지하고 철저하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도에서 그는 자신의 이익을 침해하고 사회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의 비난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강하게 대응하는 양상이다.

 

노동자들과 만나는 헹쑤어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출처: dap-news.com)

 

 

 

최초 작성일: 2024년1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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