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이해 칼럼/사회&생활

캄보디아 범죄: 최근 유행하는 사기 수법

까페브라운 2025. 5. 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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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경찰청장 쭌나린 중장은 최근에 관할 14개구 경찰서에 사기 사건의 단속을 독려하고자 200만 리엘의 금전적 포상을 공표했다. 이렇듯이 캄보디아 언론 보도는 언제나 다양한 형태의 사기를 보도하는데, 어떤 사기는 순진함에서 비롯되고 어떤 사기는 탐욕에서 자초한 것으로 여겨진다.

 

함정에 걸려서 다 털리는 사기 러벗똠레악용

2024년 6월 12일, 길에서 주운 가짜 패물 주머니 때문에 자신이 착용한 모든 보석을 사기꾼에게 빼앗긴 여성 피해자(출처: kohsantepheapdaily.com.kh)

 

이러한 사기는 가해자들이 거리에 금이나 위조지폐 꾸러미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피해자가 줍도록 유도하거나 누군가 주워서 피해자에게 함께 나누자고 제안한다. 피해자가 해당 물건을 취하는 대가로 가해자는 피해자의 재물과 소지품을 교환하도록 설득한다. 이러한 사기는 순간적인 물욕에 약한 하층민 여성들 사이에서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병원 근처에서 부득이 급전이 필요하다면서 가짜 금은보화를 진짜로 속이고 팔려고 접근하는 사기꾼도 있다.

이를테면 피해자가 공장 출퇴근 길에 갑자기 어떤 여성이 보석이 든 붉은 주머니를 잃어버렸어요!”라고 소리치면서 주머니를 찾는 광경을 보게 된다. 그런가 보다 하면서 갈 길을 가는 피해자에게 또 다른 여성이 다가와서는 해당 주머니를 주웠다면서 싸게 팔겠다고 속삭인다. 그 말에 혹한 피해자는 자신이 가진 소량의 진짜 금은보화를 건네주고 집에 돌아온다. 주변에 주머니의 보석을 보이며 자랑하다가 종국에는 가짜라는 게 판명돼서 펑펑 울게 된다.

 

경품당첨 또는 교통사고 전화 사기 러벗처바옥땀뚜르쌉

2023년 7월 3일, 아이가 차에 치였다고 주장한 휴대전화 사기범(출처: khmertimeskh.com)

 

피해자를 속여 상품권을 받는 대가로 서비스 수수료로 미리 돈을 이체하게 하거나, 피해자의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거짓말하여 가해자에게 돈을 부치게 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주로 전화를 받는 불특정 노인 여성을 타겟으로 삼는다. 피해자를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오토바이를 타던 아들이 차에 치여 이가 부러졌고 차가 심하게 파손됐다고 거짓말한다. 아들의 치료와 차량 피해를 해결하려면 3,000~5,000달러가 필요하다고 해서 피해자는 당황하여 가해자에게 돈을 입금하게 하는 수법이다.

 

펀지 사기 러벗닥똔위니욕

2024년 3월 12일, 씨엠립주에서 투자사기 혐의로 체포된 옥냐 렝짠나 대표(출처: cambodiadaily.com)

 

펀지 사기의 주체는 그럴듯한 투자 회사를 설립했지만 실질적인 자본이 없던 가해자들이다. 캄보디아에서는 부동산 호황기에 이러한 가해자들의 달콤한 말에 속아 높은 수익을 기대한 피해자들이 은행에서 사사로이 대출을 받아 펀지 사기 집단에 돈을 갖다 바쳤다. 그 후 투자 회사는 파산함으로써 수천 명의 피해자는 빚의 함정에 빠져서 파국으로 치달았다. 최근의 관련 사건으로는 씨엠립주 브릴리언트 씨티 월드라는 회사의 옥냐 렝짠나 대표, 그리고 깜뽓주의 옥냐 찌어싸란 사장이 체포되어 사기의 폐해가 알려졌다.

 

로맨스 스캠

2022년 6월, 캄보디아에서 연애 및 투자 사기 혐의로 체포된 21명의 태국인(출처: khmertimeskh.com)

 

이런 형태의 사기도 최근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해외에 자산이 있다고 주장하는 외국인 남성 가해자의 유혹에 넘어간 여성 피해자가 해당 자산을 확보하고자 가해자에게 돈을 이체하면서 사기 행각이 드러나게 된다. 보통은 해외에서 귀중품이나 돈을 보내는 경우, 누군가가 세관원을 사칭하여 피해자에게 전화해서 해외에서 보낸 귀중품이나 돈이 불법이라고 말하고, 그 물건이나 돈을 받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속이는 경우 등이 있다.

 

블랙머니 또는 워시워시

지난 4월 19일 프놈펜 헌병대가 체포한 블랙머니 사기 사건의 용의자들(출처: kohsantepheapdaily.com.kh)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현혹하여 지폐 크기의 검은색 종이가 약품 처리하는 기계를 통해 실물 화폐인 달러화가 되는 과정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에 따라 세탁의 결과물로 2,800만 달러를 기대한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700만 달러를 지불했다. 가해자들은 약품에서 씻어낸 돈을 노란색 테이프로 감싸고 몇 달간 방치하라고 주의를 줬다. 그런데 의심을 품은 피해자가 모두 가짜 달러와 흰 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사기임을 깨달았다.

 

 

 

최초 작성일: 2025년05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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